영변 핵 단지 인근 아파트 건설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6.11.23

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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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 단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아파트 공사가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총 15채의 아파트가 세워졌는데요, 한눈에 보기에도 큰 규모의 아파트입니다. 그만큼 핵관련 시설과 연구센터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건데요, 핵 프로그램의 개발을 우선시하는 북한 당국의 정책을 엿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곳의 아파트 건설이 주는 신호는 단순합니다. 핵 프로그램의 개발을 중요시하는 북한 정권의 정책이 계속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죠.”

최근까지 영변 핵 단지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다는 미국 연구기관의 발표도 있었는데요, 핵 단지 이외 지역에서 아파트 건설공사와 시장의 운영, 새 건물의 등장 등, 영변 핵단지 주변의 변화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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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변 핵 단지 아파트 건설, 핵우선주의 여전>

- 영변 핵 단지 시설 인근에 최근 15채 아파트 건설
- 입주하는 핵 단지∙연구센터 근무자 늘어날 듯
- 핵 단지 근로자 증가, 북한의 핵우선주의 방증
- 인근 시장도 운영, 핵단지 위에는 새 건물도 등장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6년 8월 21일에 촬영한 북한 평안북도 영변 핵 단지 주변의 모습입니다.

영변 원자로와 경수로 시설이 보이고, 이곳에서 서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아파트 건설 현장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영변 핵 단지의 서쪽 지역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 건설 공사. 2014년부터 현재까지 15채의 아파트가 지어졌다. 핵 단지나 연구센터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위한 아파트로 추정된다.
영변 핵 단지의 서쪽 지역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 건설 공사. 2014년부터 현재까지 15채의 아파트가 지어졌다. 핵 단지나 연구센터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를 위한 아파트로 추정된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2014년 10월부터 시작된 아파트 건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요,

2014년부터 2015년 사이에 1차, 2015년부터 현재까지 2차에 나눠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곳에 입주하는 근로자가 늘어나는 만큼, 여전히 핵 프로그램의 개발을 우선시하는 북한 정권의 정책을 엿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2014년부터 2015년 사이에 1차, 2015년부터 현재까지 2차에 나눠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곳에 입주하는 근로자가 늘어나는 만큼, 여전히 핵 프로그램의 개발을 우선시하는 북한 정권의 정책을 엿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2014년부터 2015년 사이에 건설한 아파트는 모두 9개 동이며, 2015년부터 현재까지 6개 동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지난 8월 현재, 아파트 건설 현장에는 대형 건설 장비가 세워져 있고, 한눈에 보기에도 큰 규모의 아파트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이 위성사진에서 보고자 하는 것은 영변 핵 단지의 서쪽에 새 아파트 공사가 진행 중이라는 겁니다. 2014년 10월부터 2015년 11월 사이에 한 구역에서 아파트가 지어졌고, 2015년부터 현재까지 또 한 구역에서 아파트가 세워지고 있습니다. 영변 핵 단지에서 일하는 사람을 위한 아파트 건설로 추정됩니다.

멜빈 연구원은 영변 핵 단지 인근에서 대형 아파트 공사가 계속 건설되는 것은 북한 당국의 핵 우선주의 정책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합니다. 그만큼 핵 단지나 연구센터 등에서 일하는 근로자의 수가 늘어나고, 이를 환경적으로 뒷받침해주고 있다는 겁니다.

[Curtis Melvin] 이곳의 아파트 건설이 주는 신호는 단순합니다. 핵 프로그램의 개발을 중요시하는 북한 정권의 정책이 계속된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죠. 지금도 더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땅이 남아 있기 때문에 더 건설할 가능성도 있다고 봅니다.

이 밖에도 영변 핵 단지 위에도 용도를 알 수 없는 새 건물이 생겼고, 건설 중인 아파트의 서쪽에는 시장도 형성돼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변 핵 단지 인근에서 운영 중인 시장. 주변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 근로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보인다.
영변 핵 단지 인근에서 운영 중인 시장. 주변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 근로자들이 이용하는 곳으로 보인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이 시장은 오래전에 생긴 것이지만, 영변 핵단지 내에 거주하는 북한 주민이 이용하고 있으며, 실제 이전 위성사진에는 시장 주변에 사람이 있는 것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정책연구기관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는 지난 9월, 영변 핵 단지에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미국의 북한전문매체인 ‘38노스’도 지난 6월, 영변에서 핵연료재처리 움직임이 있다며 이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여전히 포기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지적한 바 있는데요,

핵 단지 이외 지역에서도 활발한 아파트 건설과 시장의 운영 등을 볼 때 북한의 핵 관련 시설에서 일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이는 여전히 북한에서 핵 프로그램의 개발을 우선시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또 하나의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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