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무봉국제관광특구'개발 잰걸음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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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 '무봉국제관광특구'에 개발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북한 당국이 관광특구 안의 건물과 도로 보수, 전력공급망 신설 등 기반시설 확충에 나섰는데요, 삼지연군 '무봉노동자구'는 북한이 국제관광특구로 지정해 본격적인 개발을 예고했던 곳입니다. 지난해 7월, '무봉국제관광특구'가 개방된 이후에도 계속 개발 중인 것이 확인된 건데요,

"위성사진을 보면 무봉노동자구 인근에서 새 건축공사가 진행 중인데요, 아마도 호텔이나 관광객을 위한 부대시설일 가능성이 큽니다. 현지 시설을 현대화하거나 무봉 특구를 개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죠."

북한이 앞으로도 '무봉국제관광특구'를 중심으로 전력과 교통, 기반 시설의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는 북한 주민에게 체제의 우월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외화벌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됩니다.

- '무봉특구' 안에 새 건물과 건축 자재 확인

- 호텔․부대시설과 도로 보수, 새 전력공급망도 확충

- 중국 국경 가로지르는 도로는 중국인 관광객 유치

- 삼지연공항도 개․보수 중, '무봉특구'와 도로 연결도 예상

- 삼지연 둘러싼 철도․경제특구 개발은 체제유지와 외화벌이용


‘무봉국제관광특구’ 안에 호텔과 부대시설로 예상되는 새 건물과 건축 자재가 보인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무봉국제관광특구’ 안에 호텔과 부대시설로 예상되는 새 건물과 건축 자재가 보인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5년 10월 15일에 촬영한 북한 양강도 삼지연군. 특히 삼지연군 '무봉노동자구'는 북한이 국제관광특구로 지정해 본격적인 개발을 예고했던 곳입니다.

북한은 지난해 4월, "양강도 삼지연군 무봉노동자구 일부 지역을 무봉국제관광특구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요, 애초에는 백두산과 혁명유적지를 찾는 북한 주민이 찾던 곳으로 이미 호텔과 숙소, 목욕탕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무봉국제관광특구'는 백두산 동쪽의 홍토산과 쌍목봉, 그리고 삼지연군을 연결하는 삼각지대에 자리하고 지역으로 중국 지린성 조선족자치주인 허룽시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데요, 최근 호텔과 부대시설로 보이는 새 건물이 들어서고 도로 공사가 이뤄지면서 본격적인 개발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무봉국제관광특구' 중앙과 남쪽 지역에 새 건물이 세워졌고, 건축 자재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지난해 7월, '무봉국제관광특구'가 정식으로 개방된 이후에도 개발이 계속됐음을 보여주는 부분인데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삼지연군의 무봉노동자구는 북한이 지난해 국제관광특구 지정을 발표한 곳입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무봉노동자구 인근에서 새 건축공사가 진행 중인데요, 아마도 호텔이나 관광객을 위한 부대시설일 가능성이 큽니다. 현지 시설을 현대화하거나 무봉 특구를 개발하는 것으로 볼 수 있죠.

또 위성사진에는 새 전력공급망을 위한 공사도 진행 중입니다. (녹색선)

새 전력선은 '무봉국제관광특구'를 지나며 이곳에 전력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미 '무봉청년발전소'는 항상 풍부한 강수량으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때문에 '무봉국제관광특구'에 대한 전력 공급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봉국제관광특구’의 남쪽 지역에도 호텔과 편의시설로 예상되는 새 건물이 보이고, 북쪽 지역과 연결하는 도로도 새 단장을 하고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무봉국제관광특구’의 남쪽 지역에도 호텔과 편의시설로 예상되는 새 건물이 보이고, 북쪽 지역과 연결하는 도로도 새 단장을 하고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또 '무봉국제관광특구'의 아래 지역에도 새로운 호텔과 편의시설 등으로 보이는 건축물이 들어서고 있으며 북쪽과 연결하는 도로로 새 단장을 했습니다.

특히 멜빈 연구원은 '무봉국제관광특구'가 국경을 지나 중국 측과 도로로 연결돼 있으며 이는 더 많은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는데요, 아직 도로는 개통하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 '무봉국제관광특구' 왼쪽에는 삼지연 공항이 있습니다. 이 공항은 군사용과 민간용으로 현재 북한 인민군 항공․반항공군 제991부대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무봉국제관광특구'의 개발에 따라 삼지연 공항이 앞으로 어떻게 활용될지도 주목할 부분입니다.

삼지연 공항과 ‘무봉국제관광특구’. 앞으로 삼지연 공항을 현대화하고 무봉국제관광특구와 도로로 연결해 관광 활성화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삼지연 공항과 ‘무봉국제관광특구’. 앞으로 삼지연 공항을 현대화하고 무봉국제관광특구와 도로로 연결해 관광 활성화에 나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Photo: RFA

[Curtis Melvin] 삼지연 공항은 북한 제991부대가 사용하는 군사용․민간용 공항입니다. 아마도 공항에서 '무봉국제관광특구'를 연결하는 도로도 건설 중일 겁니다.

특히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접촉한 양강도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삼지연 공항도 국제공항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개건공사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백두산 관광철도와 함께 삼지연 공항 확장 공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는 겁니다. 이는 북한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되는데요,

멜빈 연구원은 '무봉국제관광지구'의 개발은 관광 산업을 통한 외화벌이에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 무봉 특구의 개발 공사는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백두산 관광을 목적으로 하는 '무봉국제관광특구'는 정치적 가치를 높일 뿐만 아니라 외화벌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노린 것이란 분석입니다.

이 밖에도 북한은 양강도 삼지연군에 군 경기장과 공장 등을 새로 건설하고 공공건물도 개․보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혜산과 삼지연을 잇는 철도 공사를 통해 김 씨 일가의 우상화에 나선 것으로도 풀이되는데요,

특히 지난 6월 북한 당국이 발표한 혜산과 삼지연 구간의 철도 건설은 사실상 김일성 동상이 있는 '삼지연대기념비'에 많은 북한 주민이 방문하게 함으로써 체제의 강화를 꾀하려는 의도라고 멜빈 연구원은 지적한 바 있습니다. (관련 기사)

이처럼 백두산 관광을 이용한 '무봉국제관광특구'에 도로와 전력은 물론 호텔과 편의시설 등 기반시설 확충에 나선 북한 당국.

북한 주민에게는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외화벌이의 수단으로 경제특구 개발에 나서고 있지만, 최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른 국제사회의 비난과 대북제재 분위기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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