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초대소에 6번째 김정은 전용활주로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6.04.20

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황해남도 신천초대소에 김정은 제1위원장을 위한 전용활주로가 지어졌습니다. 6번째 전용활주로인데요, 북한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개인 별장에 전용활주로를 계속 건설하고 있습니다. 이 전용활주로는 신천초대소 안에 지어져 비행기에서 내리면 곧바로 초대소 안에 들어갈 수 있고, 차를 타고 초대소 밖으로 나갈 수도 있는데요,

"이 활주로는 개인용 비행기를 위한 작은 규모로 약 600m 길이입니다. 이번 활주로는 6번째로 이미 평양과 원산, 묘향산 등에 전용활주로가 건설된 바 있습니다."

그동안 북한에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신천초대소를 방문했다는 보도가 없었지만, 어린 시절을 보낸 곳이고, 전용활주로까지 건설한 것으로 보아 꾸준히 이곳을 방문했거나 앞으로 자주 방문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김정은 어린 시절 보낸 신천초대소에 전용활주로

- 약 600m 길이에 지난해 1월부터 10월 사이에 완공

- 초대소 안에 지어져 비행기에서 내리면 바로 들어갈 수 있어

- 활주로에서 내려 차를 타면 평양개성고속도로까지

- 전용활주로 건설 계속될 듯, 개인만을 위한 자원․노동력 낭비 지적도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5년 10월 26일에 촬영한 황해남도의 신천초대소의 모습입니다.

황해남도 신천초대소에 새로 만들어진 김정은 전용활주로. 약 600m 길이로 2015년 1월부터 10월 사이에 완공됐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황해남도 신천초대소에 새로 만들어진 김정은 전용활주로. 약 600m 길이로 2015년 1월부터 10월 사이에 완공됐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어린 시절을 보냈고, 최고 지도부가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천초대소 안에 활주로 하나가 새로 생겼습니다.

약 600m 길이의 활주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위한 것으로 추정되며 지난해 1월과 10월 사이에 완공한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활주로 외에 별도의 특별한 시설은 없지만, 비행기에서 내리면 곧바로 초대소로 들어갈 수 있으며 활주로에서 차를 타고 도로를 따라 초대소 밖으로 나갈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초대소에서 시작된 도로는 평양과 개성, 판문점을 잇는 평양개성고속도로와 연결돼 있습니다.

전용활주는 초대소 안에 만들어졌으며 비행기에서 내리면 곧바로 초대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차를 타고 도로를 따라 외출할 수도 있다. 초대소 위쪽에 최고 지도부가 이용하는 전용 기차역도 보인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전용활주는 초대소 안에 만들어졌으며 비행기에서 내리면 곧바로 초대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며, 차를 타고 도로를 따라 외출할 수도 있다. 초대소 위쪽에 최고 지도부가 이용하는 전용 기차역도 보인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신천초대소에서 도로를 따라가면 평양-개성 고속도로와 연결돼있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용활주로에서 내려 차를 타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신천초대소에서 도로를 따라가면 평양-개성 고속도로와 연결돼있어 김정은 제1위원장이 전용활주로에서 내려 차를 타면 어디든 갈 수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커티스 멜빈 제공

이번에 발견된 신천활주로는 북한에서 발견된 김정은 제1위원장의 6번째 전용활주로인데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이 활주로는 개인용 비행기를 위한 작은 규모로 약 600m 길이입니다. 활주로 공사는 2015년에 이뤄졌고, 주변에 특별한 시설이 없는 매우 단순한 활주로입니다. 이번 활주로는 6번째로 이미 평양과 원산, 묘향산 등에 전용활주로를 건설한 바 있습니다.

멜빈 연구원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해 평양 대성구역에 약 800m 길이의 전용활주로를 건설한 데 이어 강원도 원산의 전용별장과 기차역 옆에도 약 550m 길이의 전용활주로를 불과 2~3개월 만에 완공하기도 했습니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많은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 평안남도 강동에도 전용활주로가 들어섰으며 묘향산과 갈마비행장 안에도 김정은 제1위원장만을 위한 활주로가 확인됐는데요,

특히 신천초대소는 북한의 언론매체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의 방문을 한 번도 소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전용활주로의 공사로 김 제1위원장이 꾸준히 방문했거나 앞으로 방문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 신천초대소는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가 어린 김정은을 처음 만난 곳으로 알려졌는데요,

[Curtis Melvin] 이곳이 김정은의 집이었다는 사실은 후지모토 겐지가 확인한 바 있는데요, 큰 변화는 없습니다. 신천초대소는 온천이 나오고요, 인근에 새 물고기 농장도 있습니다. 또 초대소의 북쪽은 새 건물과 함께 경계 구역을 넓혔습니다.

신천초대소의 북쪽에는 이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이용한 전용기차역이 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제1위원장은 전용활주로를 지었는데요,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집권 이후 별장이 있고, 자신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을 중심으로 전용활주로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1~2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활주로를 만들고 있는데요,

이는 아버지인 김정일과 달리 비행기를 애용하고 김정은의 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따라서 앞으로 김정은 제1위원장을 위한 전용활주로는 북한 곳곳에서 더 많이 세워질 것으로 예상되고요,

그런 가운데 개인만을 위한 활주로 공사에 북한의 자원과 노동력이 투입되고 있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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