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도로 따라 환경미화 형 주택 건설 활기
2017.06.07
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남포시 대성구역 태성리에 기존의 허름한 살림집과 건물을 허물고 100채가 넘는 주택 단지를 조성했습니다. 이곳은 외국인이 자주 찾는 평양골프장을 마주하는데요, 외국인에게 북한의 현대화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주택 단지를 새로 꾸민 것으로 풀이됩니다.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이 주택단지가 눈에 잘 들어오죠. 외국인에게 잘 보이기 위한 환경 미화 성격의 건설 사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위성사진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공항이나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건설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데요, 이는 도로를 이용하는 외국인에게 보여주기식 환경미화의 의도가 크다는 지적입니다.
- 평양-남포고속도로 옆 새 살림집 단지 조성
- 평양골프장, 김씨 가문 별장 인근
- 골프장 가는 외국인에게 잘 보이기 위한 환경미화 형 사업
- 북 건설사업, 주요 도로 중심으로 잘 보이려는 의도 뚜렷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7년 4월 10일에 촬영한 남포시 강서구역 태성리의 모습입니다. 평양과 남포를 잇는 고속도로 옆의 주택단지가 새롭게 탈바꿈했습니다.
파란색과 빨간색 지붕의 새 주택이 110채 이상 지어졌고, 주택 단지 내에 다른 건물과 시설도 새롭게 바뀌었습니다. 2016년 8월 9일에 촬영한 사진과 비교하면 뚜렷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태성리 인근에 태성호와 김씨 일가의 별장이 있고, 평양골프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평양골프장은 많은 외국인이 찾는 곳인데요, 평양-남포 고속도로를 타고 골프장을 가는 도중에 현대화된 주택 단지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겁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은 평양골프장을 찾는 외국인에게 잘 보이기 위해 고속도로 옆에 오래된 주택과 건물을 허물고 이를 새로 짓는 미화 사업 중 하나라고 풀이했는데요,
[Curtis Melvin] 인근에 평양골프장이 있죠.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이 도로를 이용해 골프장을 자주 찾는데요,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이 주택단지가 눈에 잘 들어오죠. 외국인에게 잘 보이기 위한 환경 미화 성격의 건설 사업이라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언론매체는 평양골프장에 대해 하루에 100여 명이 경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골프장을 찾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는데요,
이처럼 북한 당국은 외국인에 잘 보이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공항이나 고속도로 주변의 건물과 주택을 새로 짓고 있습니다. 위성사진을 보면 평양 순안국제공항과 활주로 주변에도 2015년 가을부터 새 살림집을 많이 지은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최소 7개 구역에서 각각 20~30채 이상의 집이 새로 들어섰습니다. 마찬가지로 평양을 찾는 외국인이 공항에 착륙할 때부터 현대화된 평양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인데요,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는 평양뿐 아니라 입국 후 고속도로를 타고 이동 중에 볼 수 있는 도시의 현대화를 과시하기 위해 오래되고 낡은 건물을 허문 뒤 새로 짓고 있는 겁니다. 이 같은 사례는 북한 전국에 걸쳐 확인할 수 있는데요,
[Curtis Melvin]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하기 이전부터 건설 사업이 한창 진행됐는데, 물론 지방에도 새 살림집이 지어졌지만, 가장 중점을 두는 것은 주요 도로를 따라 잘 보이기 위한 건설 사업임을 알 수 있습니다.
멜빈 연구원은 살림집뿐 아니라 의료 시설이나 교육 기관 등도 보여주기식 현대화 사업을 통해 외국인과 북한 주민에게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