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별장 옆에 새 헬기 착륙장
2017.06.14
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평안남도 연풍호에 있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별장 옆에 새 헬기 착륙장이 지어졌습니다. 그동안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별장에 개인 전용활주로를 많이 만들었는데, 이번에는 헬기 착륙장이 생긴 겁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가족이나 특권층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김정은 위원장이 별장에 머무는 동안 누군가가 이곳을 방문할 때 헬기를 이용할 수 있죠. 다른 특권층을 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비행기를 애용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성향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빨리 이동할 수 있는 개인 비행기의 전용활주로와 일부 특권층을 위한 헬기 착륙장 등을 계속 만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때문에 북한 주민의 생활과 전혀 관련 없이 막대한 노동과 자본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 평안남도 연풍호, 김정은 위원장의 별장에 새 헬기 착륙장
- 김정은 위원장의 가족, 특권층을 위한 용도
- 별장 곳곳에 개인 전용활주로에 헬기 착륙장까지
- 특권층을 위한 활주로∙헬기 착륙장, 주민 생활과 관련 없어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7년 4월 2일에 촬영한 평안남도의 인공호수인 연풍호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북한이 지난달 21일, 준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북극성-2형’을 기습적으로 발사한 곳이기도 한데요,
김씨 가문의 별장이 있기도 합니다. 앞으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곳을 자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별장이 있는 곳에 새 헬기 착륙장이 만들어졌습니다.
위성사진에 포착된 헬기 착륙장은 요트 선착장과 별장 내 회관 건물 옆에 있으며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보입니다.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자주 찾는 별장과 주요 시설에 개인 전용 활주로를 계속 만들고 있는데요, 이 별장에는 활주로가 아닌 헬기 착륙장이 들어선 겁니다. 2014년 9월에 촬영한 사진과 비교하면 변화가 뚜렷합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헬기를 이용하는 모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헬기 착륙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가족이나 다른 특권층을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새 헬기 착륙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아닌 김씨 가문의 가족을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별장에 머무는 동안 누군가가 이곳을 방문할 때 헬기를 이용할 수 있죠. 다른 특권층을 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한국의 일부 언론매체에 따르면 김정은 위원장이 평소 러시아에서 만든 MI 계열 대형 수송 헬기를 타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공개된 비무장 MD-500 헬기는 유사시 김정은 위원장의 도피용으로 이용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이후 9개의 개인 전용활주로를 건설했습니다. 집권 이후 매년 2개씩의 전용활주로를 지은 셈인데요, 주로 김정은 위원장의 별장이 있는 곳에 만들어진 겁니다.
특히 비행기를 애용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성향을 고려하면 앞으로도 빨리 이동할 수 있는 개인 비행기의 전용활주로와 일부 특권층을 위한 헬기 착륙장 등을 계속 만들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 때문에 북한 주민의 생활과 전혀 관련 없이 막대한 노동과 자본이 낭비되고 있다는 지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