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민군 해군사령부 역량 강화
2017.07.13
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 산하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서방 언론에 잘 공개되지 않았던 북한의 조선인민군 해군사령부가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습니다. 건물도 많이 짓고, 주변 시설을 새롭게 단장하는가 하면,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도 세우는 등 역량과 정통성을 강화하고 있는데요,
“북한 당국이 육군, 공군, 해군의 주요 기관과 시설의 역량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습니다.”
각 군부대의 시설뿐 아니라 공군사령부와 해군 사령부에 이르기까지 지휘 기관에도 새 단장을 하면서 재래식 군사력의 역량을 계속 증강하려는 노력으로 보입니다. 또 김 부자의 동상을 건립하면서 우상화 작업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해군사령부 대대적인 현대화 작업 진행
- 새 건물 짓고, 김부자 우상 세우고, 관련 시설 확충
- 서해∙동해 해군 지휘소 담당하는 해군사령부 역량 강화 목적
- 일반 부대 시설 외 지휘 기관도 새 단장, 재래식 군사력 관심 높아
미국의 상업위성이 2017년 4월 22일에 촬영한 평양시 룡성구역, 조선인민군 해군사령부의 모습입니다.
해군사령부 곳곳에 새로운 건물이 지어지고, 지금도 건설 공사가 진행되는 등 뚜렷한 변화를 보이고 있는데요, 내부를 살펴보면 다양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더 넓어진 새 입구부터 김일성 혁명 박물관, 수영장과 체육관을 비롯해 태양전지판과 나무농장 등 대부분 건물과 시설이 새로 단장했습니다. 이밖에도 아직 용도를 알 수 없는 5개 이상의 건물이 지어졌거나 지금도 건설 중인데요,
이곳은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또 2012년에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직접 방문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조금씩 공사를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계속된 건데요, 다른 건설공사와 비교하면 빠른 속도는 아닙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산하 한미연구원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북한의 관영매체에는 공개된 바 있지만, 서방 언론에는 잘 소개되지 않은 조선인민군 해군사령부입니다. 이곳에서 새 단장이 이뤄지고 있는데요, 김정일∙김정은 부자가 방문한 2012년 이후부터 작은 공사가 시작됐습니다. 현재 위성사진에는 큰 체육관도 보이고, 입구도 더 넓힌 데다 나무 농장에 태양전지판 등 많은 변화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멜빈 연구원은 북한의 남포와 함경남도에 각각 서해와 동해를 관할하는 해군 지휘소가 있는데, 해군사령부는 두 지휘소를 담당하고, 주요 정책을 결정하는 상급기관의 역할을 담당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은 정권이 공군사령부에 이어 해군사령부도 새롭게 탈바꿈하는 것은 재래식 군사력의 역량을 강화하는 노력의 하나로 풀이할 수 있는데요,
[Curtis Melvin] 북한 당국이 육군, 공군, 해군의 주요 기관과 시설의 역량을 꾸준히 강화하고 있습니다. 실질적인 시설뿐 아니라 지휘 시설도 새로 단장하면서 재래식 군사력의 증강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북한 당국은 김정은 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공군 활주로, 군사훈련시설, 고사포 기지, 고속도로 옆 구조물 등 다양한 형태의 재래식 군사력을 증강해 왔습니다.
뿐만 아니라 군 시설의 현대화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멜빈 연구원은 북한이 경제적 발전을 핵과 미사일 개발에 전용하는 가운데 재래식 군사력에도 많은 경제적 자원을 쏟아붓고 있다며, 앞으로도 군사 시설과 기관 등을 현대화하는 노력에 투자와 노력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