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단장 갈마비행장...활주로에 광고도

워싱턴-노정민 nohj@rfa.org
2015.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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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립과 은둔의 나라로 알려진 북한, 하지만 오늘날, 인공위성이 촬영한 위성사진으로 어느 누구나 북한 전역을 세밀하게 들여다볼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위성사진은 북한의 변화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수단이 됐는데요, 'RFA 주간프로그램 - 하늘에서 본 북한', 북한을 촬영한 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오늘의 북한을 살펴봅니다.

위성사진 분석에는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입니다.

- 새롭게 단장한 북한 원산의 갈마비행장이 위성사진에 포착됐습니다. 길고 넓어진 대형활주로에 12대의 비행기가 들어설 수 있는 공항 터미널은 물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위한 전용활주로까지 생겼는데요, 일반 북한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을 환영하는 광고까지 그려져 있습니다.

“이 갈마비행장은 북한의 새로운 경제특구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 중 하나입니다. 지난 몇 달간 갈마비행장은 대형활주로와 김정은 개인의 전용활주로, 비행기 격납고, 관람석 등 재건․확장 공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지난 7월 30일, 갈마비행장에서는 ‘공군 전투비행술 경기대회’가 열리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이 비행장은 국제적 관광지대로 거듭날 원산과 금강산 등을 잇는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최근 신축․확장 공사한 원산 갈마비행장

- 길어진 대형활주로, 비행기 12대까지 계류 가능

- 김정은의 5번째 개인활주로에 관람석까지

- 내국인, 외국인 관광객 위한 공항 광고도 등장

- 국제적 관광도시를 잇는 역할 할 듯

2015년 7월 27일. 미국의 상업위성이 북한 원산의 갈마비행장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북한이 최근 ‘개건 확장’ 됐다고 소개한 원산 갈마비행장의 모습. (7월 27일 촬영).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전용기를 타고 이곳을 방문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 커티스 멜빈 제공
북한이 최근 ‘개건 확장’ 됐다고 소개한 원산 갈마비행장의 모습. (7월 27일 촬영).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전용기를 타고 이곳을 방문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 커티스 멜빈 제공

북한의 노동신문이 지난달 30일, 갈마비행장이 ‘개건 확장’됐다고 소개한 바 있고,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직접 전용기를 타고 이곳을 찾아 전투비행술경기대회를 참관하기도 했는데요, 위에서 내려다본 갈마비행장은 대형 활주로와 공항 터미널이 새 단장을 마쳤습니다.

활주로는 3천500m로 확장됐으며 터미널 앞에는 최대 12대의 항공기가 계류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최근 개건확장공사가 완료됐음을 말해주듯 한눈에 보기에도 웅장하고 잘 정돈된 듯한 느낌을 줍니다.

특히 갈마비행장의 터미널 아래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위한 전용 활주로도 만들어졌습니다.

갈마비행장 안에 건설된 김정은 제1위원장의 개인 전용활주로. 이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5번째 전용활주로이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 커티스 멜빈 제공
갈마비행장 안에 건설된 김정은 제1위원장의 개인 전용활주로. 이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의 5번째 전용활주로이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 커티스 멜빈 제공

개인 활주로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언제든지 소형비행기를 타고 이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로써 갈마비행장의 김 제1위원장을 위한 전용활주로는 평양 대성구역과 평안남도 강동, 원산의 별장 인근, 묘향산에 이어 5번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 한미연구소의 커티스 멜빈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Curtis Melvin] 이 갈마비행장은 북한의 새로운 경제특구를 위한 가장 중요한 투자 중 하나입니다. 지난 몇 달간 갈마비행장은 대형활주로와 김정은 개인의 전용활주로, 비행기 격납고, 관람석 등 재건․확장 공사를 진행해왔습니다. 지금까지 이 비행장은 군사용으로만 사용돼왔지만, 이제는 민간인도 이용할 수 있을 겁니다.

이제 갈마비행장을 민간인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듯 대형활주로 양옆에는 재미있는 광고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활주로 옆에 그려진 갈마비행장 광고 문구. 내국인과 외국인을 위해 한글과 영어로 함께 쓰여졌다. 앞으로 이 비행장이 내국인과 외국인을 위해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 커티스 멜빈 제공
활주로 옆에 그려진 갈마비행장 광고 문구. 내국인과 외국인을 위해 한글과 영어로 함께 쓰여졌다. 앞으로 이 비행장이 내국인과 외국인을 위해 사용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 커티스 멜빈 제공

활짝 웃는 얼굴의 태양, 그 밑에는 빨간색 한글로 ‘갈마’가 쓰여 있으며, 바로 밑에는 흰색 영어로 쓴 ‘KALMA'가 눈에 들어옵니다.

북한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을 환영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데요, 활주로의 북쪽과 남쪽 두 곳에 그림이 그려져 있어 어느 곳에서 비행기가 오던 이 광고를 볼 수 있습니다.

[Curtis Melvin]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새로 확장한 활주로 옆에 그려놓은 광고인데요, 이것은 휴가나 여행을 위해 원산을 방문하는 민간인을 위한 것입니다. ‘갈마’를 한글과 영어로 쓰고, 웃는 얼굴의 태양 그림도 함께 넣었는데요, 다시 말하자면 이것은 원산 국제관광도시를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공항 옆에는 건설공사가 한창 진행 중입니다. 특히 북한이 야심 차게 진행하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는 지난 5월 20일 착공식을 한 이후, 계속 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멜빈 연구원에 따르면 공사가 시작된 뒤 두 달 동안 이곳에 아파트 모양과 비슷한 건물이 세 채 정도 확인됐고, 새 도로 공사도 활발히 진행 중입니다.

원산시 갈마거리에 조성하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 커티스 멜빈 제공
원산시 갈마거리에 조성하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공사가 진행 중에 있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 커티스 멜빈 제공

따라서 일반 북한 주민과 외국인 관광객이 비행기를 타고 갈마비행장에 내리면 곧바로 인근에 있는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는 물론 원산 인근의 내금강, 송도해수욕장 등을 방문할 수 있는데요, 북한 당국은 강원도 원산과 통천, 금강산 일대를 연간 1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국제관광도시로 육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입니다.

한편, 북한은 지난 7월 30일, 갈마비행장에서 ‘공군 지휘관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때 김정은 제1위원장은 자신의 전용기인 ‘참매 1호’를 타고 갈마비행장을 찾았으며 상공을 비행하면서 사열을 했는데요, 이후 김 제1위원장은 새로 지은 관람석에서 습격비행, 초저공비행, 특수기교비행 등 경기대회를 지켜봤습니다.

특히 7월 27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관람석 앞에 수많은 군인이 모여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3일 뒤에 있을 ‘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앞두고 준비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Curtis Melvin] 7월 27일에 촬영한 위성사진을 보면 관람석 앞 활주로에서 뭔가가 진행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관람석은 7월 30일 대회 당시 김 제1위원장이 앉아있던 곳인데요, 건너편 활주로 위의 정사각형 모양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입니다.

지난 7월 30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공군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참관했던 관람석. 위성사진 촬영 당시(27일) 사열 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많은 북한 군인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 커티스 멜빈 제공. 오른쪽은 노동신문 캡쳐.
지난 7월 30일,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직접 공군전투비행술 경기대회를 참관했던 관람석. 위성사진 촬영 당시(27일) 사열 준비에 여념이 없는 수많은 북한 군인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구글 어스 캡쳐/ 커티스 멜빈 제공. 오른쪽은 노동신문 캡쳐.

김정은 제1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관광산업의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북한은 이처럼 ‘원산 관광지대’를 잇는 갈마비행장의 개건 확장 공사를 마무리했습니다.

위성사진으로 확인한 갈마비행장의 최근 모습은 일반 주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관광산업에 주력하려는 북한 당국의 노력을 엿볼 수가 있는데요, 이와 함께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의 개발공사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의 5번째 전용활주로가 공개되면서 김 제1위원장의 유별난 비행기 사랑도 다시 확인됐는데요,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갈마비행장이 이전에는 군사용으로만 쓰였지만, 홍콩의 설계회사가 2억 달러를 들여 공사에 참여해 민간공항으로 탈바꿈했고, 지금은 연간 120만 명의 승객을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전했습니다.

<위성사진 - 하늘에서 본 북한> 오늘 순서는 여기서 마칩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노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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