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웅, 이현주의 음악산책] 스티비 원더 - 닫힌 눈, 열린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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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음악 산책, 오중석 이현주입니다.

오중석 : 김철웅 씨 개인 사정으로 오늘 제가 대신 인사드립니다. 2년 전쯤 '어둠 속의 대화'라는 특별한 전시회를 본 적이 있습니다. 전시회 제목처럼 전시실을 들어서면 한 치 눈앞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어둡습니다. 관객들은 이렇게 깜깜한 방 몇 개를 안내자의 안내를 받아 관람하게 되는데요, 사실상 눈이 보이지 않으니 전시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느끼는 셈입니다.

이현주 : 깜깜한 방에서 뭐를 볼 수 있나요? 일단은 전시회잖아요?

오중석 : 이해가 잘 안 되시죠? 제가 전시를 보는 것이 아니고 느끼는 것이라고 했는데요, 안내자들을 따라 들어간 각각의 전시실에서 여러 가지 사물들을 눈이 아닌, 만지고 맛보고 듣고 냄새 맡으면서 느껴보는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