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중석, 김철웅의 음악산책] 90년대 유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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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음악과 함께 남과 북의 서민문화를 다뤄보는 음악산책 시간입니다. 오늘은 1990년대에 걸쳐 유행했던 남녘의 노래들을 중심으로 말씀 나누고자 합니다.

(강산에-라구요)


오중석

: 철웅씨 안녕하세요. 지금 나오는 노래 잘 아시죠?


김철웅

: 네 강산에가 부른 ‘라구요’ 라는 노래죠.


오중석

: 그렇습니다. 지난 시간에도 강산에의 노래 좋아하신다고 하셨는데 사실 노래 참 잘 하는 가수죠. 또 강산에는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라 작곡도 잘하고 노랫말도 잘 쓰는 요즘말로 하면 전천후 가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김철웅

: 강산에씨가 부른 ‘라구요’가 특별히 좋은 이유가 실향민이었던 아버님의 고향생각, 또 고향에 대한 애달픔을 노래해서 더욱 우리의 가슴 속에 남지 않았는가 그런 생각이 들구요. 또 그의 특색 있는 목소리로 표현해서 그 아련함이 더 다가오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드네요.


오중석

: 아, 네 강산에가 그 부모님이 실향민이시구만요.

김철웅

: 그렇죠.

오중석

: 사실 90년대 들어와 노래 잘하는 가수중에 강산에도 있지만 90년대 초반, 제가 91년경으로 기억하는데요. 그때 등장한 김건모라는 가수가 있습니다. 뭐 체구도 조그맣고 얼굴은 가무잡잡한 가수인데요. 노래는 정말 잘 부르는 가수입니다. 얼마나 노래를 잘 부르는가 하면 조용필 이후에 국민가수라는 칭호를 줘야한다 아니다 너무 이르다 하는 논쟁을 불러일으켰을 정도로 노래를 잘하는 가수인데요. 그 김건모씨도 자기가 작곡도하고 또 가사도 쓰는 그런 다재다능한 가수입니다.


김철웅

: 네 아주 훌륭한 가수인 것은 분명하고 또 제가 이 가수의 특징이라고 볼 때 외모에서 항상 안경을 쓰고 다녔잖아요. 안경을 쓰고 또 북한에서 속도머리라고 빡빡머리를 하는걸로 유행을 했었는데 요즘 또 보니까 조금 또 다른 스타일로 나오더라구요.


오중석

: 김건모가 사실 데뷔곡은 ‘핑계’라는 노랩니다. 이 곡 하나로 일약 스타덤에 올라갔었는데, 우선 핑계라는 노래 한번 들어보실까요.


(김건모-핑계)

(서태지와 아이들-난 알아요)

오중석

: 지금 나오는 노래도 잘 아시는가 모르겠네요. 철웅씨


김철웅

: 아유 저는 잘 모르겠네요. 이 노래는..

오중석

: 예 요즘말로 90년대 한국 음악계를 한번 들었다 놓은 유명한 서태지와 아이들이 부른 ‘난 알아요’라는 노래인데요


김철웅

: 아, 이분들이 바로 서태지와 아이들이군요. 그 신화적인 서태지와 아이들.


오중석

: 예 바로 그렇습니다. 이름은 서태지와 아이들이지만 서태지, 양현석, 이주노 이렇게 세 젊은이들이 만든 그룹의 이름인데요. 90년대 초반에 등장해서 10대를 비롯해서 20대, 30대에 이르는 폭넓은 팬들을 거느리고 대단한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가졌던 그룹입니다.

김철웅

: 네 지금 들어봐도 전혀 90년대에 나왔다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정말 세월을 뛰어넘는 아주 훌륭한 곡들을 만든 거 같아요. 역시 그 명성에 어울리게 역시 서태지와 아이들 사뭇 다르네요 전 처음 들어보는데 처음 듣는 이 순간 정말 막 흥분되는데 그 당시에 팬들은 오죽했겠습니까?

오중석

: 네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해서 부른 노래는 어떻게 보면 과거 한국가요계에서 불렀던 노래의 패턴을 완전히 뒤엎는 것이었습니다. 이 곡을 들으신 청취자분들이 약간 이해하지 못한 측면이 있을 수도 있겠는데요. 그러나 서태지와 아이들이 한국의 10대,20대 또 넓게봐서는 30대까지 젊은층에 얼마나 파고들었는지 얼마나 그들의 큰 호응을 받았는지는 그 시대를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잘 모를 정도입니다.

김철웅

: 모 다양한 팬 층 지금의 국민배우라고 아우르는 모든 사람들이 팬이 되는 그런 국민가수라고해도 과언이 아니겠네요.

오중석

: 네 외국의 재즈, 힙합과 한국의 감성을 잘 섞어서 어린아이들부터 30대까지 누구나 이해하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게 만든 곡인데요. 특히 서태지와 아이들은 대부분이 서태지와 멤버들이 곡을 만들고 직접 불렀다는 것에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김철웅

: 역시 진정한 아티스트는 모가 달라도 다른 게 요즘에는 기획사가 있어서 작사, 작곡가가 따로 있는데 이 사람들은 전설적인 이름답게 노래도 만들도 가사도 붙이고 또 거기에다 연주까지 했다니 정말 위대하다고 밖에 말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인것 같습니다.

오중석

: 네 그런 의미에서 발해를 꿈꾸며 들어보시겠습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발해를 꿈꾸며)

오중석

: 서태지와 아이들에 대한 에피소드가 있어서 잠깐 말씀드리겠습니다. 90년대 초중반에 해외발령을 받는 사람들이 남한에는 많았습니다.

그런데 초,중학교 학생인 자녀들이 자기 부모들을 따라서 해외에 가지 않겠다고 고집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어보니 외국에 가면 서태지와 아이들과 헤어져야 한다고 엄마 아빠만 먼저 가시라고 했다는 에피소드도 있습니다. 그 정도로 당시에는 젊은 청소년에게는 절대적인 가수였습니다.

오중석

: 철웅씨 만남이라는 노래 잘 아시죠?


김철웅

: 네 잘 알죠.


오중석

: 네 사실 노사연 씨는 실향민 가수인 현미씨의 조카인데요. 현미씨가 이모가 되죠 노사연 씨도 실향민의 정서가 많이 담긴 곡을 부른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노사연 씨에 대해서도 잘 아시죠? 철웅씨?


김철웅

: 그럼요 노사연 씨의 '만남' 특히 이곡은 탈북자들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에 하나인데요.

탈북자들이 노래방에서 가장 즐겨 부르고 애창하는 노래가 바로 '만남'입니다. 만남이라는 화합도 좋지만 우리가 서로 모르던 사람들이 하나의 뜻을 가지고 만났다 이 하나만으로 사람들을 감격시키기 충분한 곡인거 같구요. 또 남북한의 모임이나 정부, 민간 차원을 뛰어 넘어 어떤 만남에 불러도 도무지 손색이 없는 훌륭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쯤에서 또 한곡 소개하고 싶은데요. 물론 80년대에 나왔지만 탈북자들과 북한사람들이 대중적으로 좋아하는 최진희 씨의 사람의 미로를 빼놓을 수 없겠죠.

이 노래가 얼마나 유명한지 최진희 씨가 평양공연을 갔을 때 고려호텔에서 청소하시는 분이 사랑의 미로를 흥얼거리는 것을 들었다는 인터뷰를 했을 정도로 아주 유명한 곡이었습니다.

그럼 그 유명한 곡 노사연의 '만남' 들려드리겠습니다.

(노사연-만남)

오중석

: 90년대에는 역시 김종환이라는 가수 이야기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사랑을 위하여’라는 아주 좋은 곡으로 등장했는데요. 약간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졌지만 또 고음처리가 좋은 가수인데요.

김철웅

: 이 곡이 오기자님의 18번이라고 들었는데요.

오중석

: 네 제가 좋아하는 곡입니다.

김철웅

: 사실 저는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는 중국에 와서 들었습니다. 중국에서 2000년 초였는데요. 당시 중국에 있는 조선동포들이 정말 애창하는 곡이 이 곡이었습니다 저도 ‘이른 아참에 가면을 벗었다’ 이런 가사에 전율이 올 정도에 이곡에 심취했던 시절이었습니다.


오중석

: 네 가사가 아주 시적이고 의미가 있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안치환이라고 있습니다.

(안치환-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오중석

: 지금 나오는 노래가 안치환이 부른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라는 노래입니다 이 노래의 가사를 들어보면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어 저도 좋아하고 청취자분들도 아마 좋아하실거라고 믿습니다. 철웅 씨도 이 노래 좋아하시죠?


김철웅

: 물론 좋아하죠. 너무 좋아해서 노래방에 가면 번호를 외울 정도입니다 여러분들 지금까지 들어보셨지만 벌서 90년대는 오면 남한의 문화가 아니 노래가 확 변하듯이 우리의 마음가짐과 생활방식이 확 변하는 시기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문화가 바뀌는 것처럼 언제나 세월은 변하고 또 모든 것이 변하지만 가장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서로서로의 정과 정이 합친 문화가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듭니다. 이 시기에 문화가 다르게 느껴지지만 앞으로는 꼭 이 시대 문화, 노래말까지 이해하는 그런 날이 올거라고 믿습니다. 그날까지 청취자 여러분과 함께 하는 음악산책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종환의 사랑을 위하여 들으면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진행에 김철웅, 오중석이었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종환-사랑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