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대한축구협회 유영철 홍보국장 “남북한 동반 월드컵 진출 희망"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오늘 진행을 맡은 노재완입니다. 이번 주는 축구 얘기인데요. '월드컵축구', 북한에서는 '세계축구선수권'라고 부르죠.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이 월드컵축구는 세계 최고의 체육행사인 만큼 세계 많은 나라가 개최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서울-노재완 xallsl@rfa.org
2009.02.12
이런 가운데 한국이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축구협회인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일 2018년과 2022년 양쪽에 월드컵 유치 의향서를 국제축구연맹인 FIFA에 제출함으로써 개최 의사를 밝혔습니다.

현재 2010년 월드컵은 남아프리카공화국, 2014년 월드컵은 브라질 개최가 확정돼 있습니다. 따라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은 유럽이나 아시아에서 개최될 가능성이 큽니다.

<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오늘은 대한축구협회 유영철 홍보국장과 전화로 연결해 한국의 월드컵 유치 도전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기자: 국장님 안녕하세요?

유영철: 네. 안녕하십니까.

기자: 먼저 한국 축구 대표팀 얘기부터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엊그제 한국 대표팀이 난적 이란과 무승부 경기를 했는데요. 이번 경기 결과에 만족하십니까?

유영철: 네 협회는 이번 이란 원정경기에서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기 때문에 남은 일정이 홈경기 3경기와 원정 1경기를 고려하면 이번 이란전에 나름 만족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이 지난 2002년 월드컵 개최를 했는데요. 최근 대한축구협회가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양쪽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했습니다. 한국의 이번 월드컵 유치 신청 배경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유영철: 축구협회가 월드컵을 유치하는 것은 계속 추진해야 할 목표이기 때문에 월드컵이 아시아 쪽에서 유치된다면 저희도 유치 신청을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월드컵축구 개최는 다른 종목과는 달리 전 국가적인 힘을 쏟아야 할 만큼 큰 규모의 대회가 아닙니까? 그렇다면, 아무래도 한국 정부의 지원이 필요할 텐데요. 정부와는 미리 논의가 있었나요?

유영철: 지금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정부가 협의하는 중입니다.

기자: 중요한 것은 유치 가능성인데요. 현재 2018년과 2022년 양쪽 모두에 관심을 나타냈는데, 어느 쪽에 더 무게를 두시고 계신가요?

유영철: 현재 2018년은 유럽 지역이 좀 유리한 것 같고요. 월드컵이 아시아 지역에 온다면 2022년도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는데요. 아시아에서는 한국, 일본, 호주가 경합을 벌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기자: 결국에는 아시아 국가 중에선 한국과 함께 월드컵 유치 경험과 인프라를 갖춘 일본과 처음 월드컵 개최를 노리는 호주가 유력하다는 말씀이시군요.

유영철: 네. 그렇습니다.

기자: 그런데 한국은 현재 2018년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올림픽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고, 또 2020년에는 부산에서 올림픽을 유치하려고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대형 스포츠 대회를 한꺼번에 계속 유치한다는 것은 좀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있는데요. 어떻게 영향을 받지 않을까요?

유영철: 사실 평창이나 부산 같은 경우에는 IOC(국제올림픽위원회)가 대회 결정을 하는 것이고요. 월드컵은 아시다시피 FIFA(국제축구연맹)에서 결정하기 때문에 위원들이 다릅니다. 개최 영향에는 크게 작용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축구의 올해 가장 큰 목표라고 한다면 2010년 남아공월드컵 본선 진출인데요. 현재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 본선진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는 팀은 어디로 보시는지요?

유영철: 글쎄요…. 이제 반을 끝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현재 2승 2무입니다. 앞으로 홈경기가 3경기 남아 있고, 원정이 1경기 남아 있는데요. 아무래도 이란이나, 현재 상승세를 타는 북한, 그리고 사우디 정도가 최종까지 가장 치열하게 다툴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오는 4월1일 서울에서 북한과 대결하기로 돼 있는데요. 아무래도 남북대결이라 부담도 클 것으로 예상합니다. 북한 축구대표팀의 전력을 객관적으로 어떻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까?

유영철: 글쎄요. 제가 평가를 한다는 게 좀 그렇지만, 북한이 이번에 홈에서 사우디를 1:0으로 이기지 않았습니까?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북한이 상당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기자: 한국에서 가장 희망하는 시나리오라면 한국이 먼저 조 1위로 진출하고요. 북한이 2위로 진출해 동반 진출하는 것이 아닙니까?

유영철: 물론 남북한이 동반 진출하면 가장 좋은 거죠. 그리고 그렇게 희망하고 있고요.

기자: 만약 한국이 월드컵을 개최하게 되면 북한과 공동으로 개최할 수 있을까요?

유영철: 공동 유치는 FIFA가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좀 어렵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지만 또 그 상황이 되면 어떻게 변할지는 지금은 속단하기에는 어렵다고 봅니다.

기자: 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드리고요.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진출하길 기대하면서 한국의 월드컵 유치에도 성공이 있길 기원합니다.

유영철: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MC: 네. 지금까지 한국의 월드컵 유치 신청에 대해서 대한축구협회 유영철 홍보국장에게서 들어봤습니다. 진행에 노재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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