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박종훈 강원도국제스포츠위원회 홍보부장 “2018 동계 올림픽 꼭 평창에 유치”
서울-박성우 xallsl@rfa.org
2009.02.19
2009.02.19
한국은 하계 올림픽이나 축구 월드컵 대회는 치렀어도 동계 올림픽은 유독 인연이 없었습니다.
두 번이나 유치 노력이 실패로 돌아갔는데요. 강원도는 바이애슬론 대회 같은 국제 동계 행사를 훌륭히 치러내서 2018년엔 꼭 동계 올림픽을 평창에서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강원도국제스포츠위원회' 박종훈 홍보부장을 전화로 만나보시겠습니다.
박성우: 박종훈 부장님, 안녕하세요.
박종훈: 네, 안녕하세요.
박성우: 저희 방송과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종훈: 저희가 더 감사합니다.
박성우: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가 강원도 평창에서 14일부터 22일까지 열렸는데요. 이게 유럽에서는 대단히 인기가 있는 동계 체육 행사라고 들었는데요. 바이애슬론은 어떤 종목입니까?
박종훈: 쉽게 표현하면, 스키 타는 것과 사격을 접목한 경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스키를 일정 구간 타고 와서 사격하고, 다시 일정한 구간을 타고 와서 사격하는, 서서 쏴, 엎드려 쏴를 반복하는 경기입니다.
박성우: 강원도 평창에서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했다는 건데요. 대회 결과를 좀 소개해 주시죠.
박종훈: 네, 규모로 보면 이게 세계 선수권 대회니까. 한 40개국에서 560여 명 정도의 선수가 왔고. 또 세계 바이애슬론 연맹 관계자라든지, 세계 언론을 포함해서, 한 1,500여 명이 참여한 대회였습니다. 이 대회는 사실 세계선수권대회로서는 '비유럽', 그러니까 유럽이 아닌 곳에서 개최하는 거는 평창이 처음입니다.
박성우: 아시아권에서 처음일 뿐 아니라, 유럽이 아닌 지역에서 개최하는 게 처음이라는 말씀이시군요?
박종훈: 그렇습니다. 이걸 또 '유럽방송연맹'에서는 대회 기간에 생중계했습니다.
박성우: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말이군요?
박종훈: 그렇죠. 그래서 저희가 경기 시간도 야간으로 해서, 유럽에서 불편하지 않게 방송이 되도록 했고. 대략 유럽에서는 2억 명 정도가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 정도로 굉장히 인기가 있고. 이걸 통해서 평창이 바이애슬론과 같은 좋은 경기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유럽에 소개할 수 있는 아주 절호의 기회였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박성우: 바이애슬론이라는 경기를 개최하려면 경기장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데. 평창은 이걸 가지고 있다는 말이군요?
박종훈: 네, 그렇습니다.
박성우: 바이애슬론 말고도, 강원도에서는 지난달부터 국제적인 동계 체육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게 있습니까?
박종훈: 그렇습니다. 지난달부터도 아니고, 작년에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강릉에서 개최했고. 올해 들어서는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그 다음에 어제 끝난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지금도 열리는 장애인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대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드림 프로그램'도 개최하고 있고. 9월이 되면 알펜시아 지역에 스키 점프대가 완공돼 있기 때문에, 그랑프리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올해에도 국제 대회가 계속 열리게 됩니다.
박성우: '드림 프로그램'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해석을 하자면, '꿈의 계획' '꿈의 프로그램'이 될 텐데. 왜 '꿈'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어 있는 겁니까?
박종훈: 네, 이걸 저희가 2010년 동계 올림픽 개최 (유치 운동을) 할 당시부터 세계올림픽위원회에 약속한 사항으로서, 전 세계의 동계 올림픽을 접하지 못하는 지역이라든지, 그런 (동계 올림픽을 접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지역의 젊은이들을 초청해서 저희가 꿈을 심어주고, 그런 꿈을 통해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또 스키와 동계 스포츠 인구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그런 차원에서 드림 프로그램을 해 오고 있습니다.
이게 올해에는 29개국에서 116명이 지금 트레이닝(훈련)을 하고 있고. 2004년부터 매년 진행해 오고 있는데. 현재는 39개국에서 700여 명을 트레이닝(훈련)을 해서, 여기를 거쳐 갔던 선수들이 올림픽에도 참가한 선수도 있고, 월드컵 대회에도 참가한 선수들이 나오고 했습니다.
박성우: '트레이닝'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훈련을 받은 선수들이 동계 올림픽에 나가기도 했다는 말씀이시군요?
박종훈: 네, 그렇습니다.
박성우: 쉽게 말하자면, 눈이 오지 않는 나라나 가난해서 동계 체육이 뭔지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을 불러와서 '이게 동계 체육이다'라는 걸 보여준다는 거군요?
박종훈: 네, 그렇습니다.
박성우: 아주 뜻 깊은 행사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러 행사를 강원도가 유치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박종훈: 저희가 그동안 두 번에 걸쳐서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실패했지만, 2018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 평창을 계속 홍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보통 '이런 동계 스포츠 종목을 아시아 쪽에서 개최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으냐'라는 시각을, 큰 국제 대회를 훌륭히 치러냄으로써, 그런 걸 불식하고, '아시아도 동계 스포츠를 하는 데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 주고자 하는 뜻도 있습니다.
박성우: 강원도가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면 한반도 평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데요. 어떤 맥락에서 그렇습니까?
박종훈: 세계적으로 분단된 지역은 대한민국뿐이잖습니까? 분단된 지역에서 평화의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세계인들이 큰 의미를 품고 돌아갈 수 있고. 그런 것들이 나중에 남북이 협력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거지요.
박성우: 네, 부장님. 2003년과 2007년, 두 번의 실패에 이어서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되는데. 이번엔 유치를 꼭 하셔서, 2018년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모습,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박종훈: 네, 감사합니다.
오늘은 '강원도국제스포츠위원회' 박종훈 홍보부장을 전화로 만나보시겠습니다.
박성우: 박종훈 부장님, 안녕하세요.
박종훈: 네, 안녕하세요.
박성우: 저희 방송과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종훈: 저희가 더 감사합니다.
박성우: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가 강원도 평창에서 14일부터 22일까지 열렸는데요. 이게 유럽에서는 대단히 인기가 있는 동계 체육 행사라고 들었는데요. 바이애슬론은 어떤 종목입니까?
박종훈: 쉽게 표현하면, 스키 타는 것과 사격을 접목한 경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러니까 스키를 일정 구간 타고 와서 사격하고, 다시 일정한 구간을 타고 와서 사격하는, 서서 쏴, 엎드려 쏴를 반복하는 경기입니다.
박성우: 강원도 평창에서 이 대회를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 했다는 건데요. 대회 결과를 좀 소개해 주시죠.
박종훈: 네, 규모로 보면 이게 세계 선수권 대회니까. 한 40개국에서 560여 명 정도의 선수가 왔고. 또 세계 바이애슬론 연맹 관계자라든지, 세계 언론을 포함해서, 한 1,500여 명이 참여한 대회였습니다. 이 대회는 사실 세계선수권대회로서는 '비유럽', 그러니까 유럽이 아닌 곳에서 개최하는 거는 평창이 처음입니다.
박성우: 아시아권에서 처음일 뿐 아니라, 유럽이 아닌 지역에서 개최하는 게 처음이라는 말씀이시군요?
박종훈: 그렇습니다. 이걸 또 '유럽방송연맹'에서는 대회 기간에 생중계했습니다.
박성우: 그만큼 인기가 있다는 말이군요?
박종훈: 그렇죠. 그래서 저희가 경기 시간도 야간으로 해서, 유럽에서 불편하지 않게 방송이 되도록 했고. 대략 유럽에서는 2억 명 정도가 방송을 시청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 정도로 굉장히 인기가 있고. 이걸 통해서 평창이 바이애슬론과 같은 좋은 경기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유럽에 소개할 수 있는 아주 절호의 기회였다고 저희는 보고 있습니다.
박성우: 바이애슬론이라는 경기를 개최하려면 경기장이 갖춰져 있어야 하는데. 평창은 이걸 가지고 있다는 말이군요?
박종훈: 네, 그렇습니다.
박성우: 바이애슬론 말고도, 강원도에서는 지난달부터 국제적인 동계 체육 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어떤 게 있습니까?
박종훈: 그렇습니다. 지난달부터도 아니고, 작년에도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를 강릉에서 개최했고. 올해 들어서는 스노보드 세계선수권대회, 그 다음에 어제 끝난 바이애슬론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지금도 열리는 장애인 알파인 스키 세계선수권대회가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 '드림 프로그램'도 개최하고 있고. 9월이 되면 알펜시아 지역에 스키 점프대가 완공돼 있기 때문에, 그랑프리 대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그래서 올해에도 국제 대회가 계속 열리게 됩니다.
박성우: '드림 프로그램'이라고 말씀하셨는데요. 해석을 하자면, '꿈의 계획' '꿈의 프로그램'이 될 텐데. 왜 '꿈'이라는 단어가 앞에 붙어 있는 겁니까?
박종훈: 네, 이걸 저희가 2010년 동계 올림픽 개최 (유치 운동을) 할 당시부터 세계올림픽위원회에 약속한 사항으로서, 전 세계의 동계 올림픽을 접하지 못하는 지역이라든지, 그런 (동계 올림픽을 접할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지는 지역의 젊은이들을 초청해서 저희가 꿈을 심어주고, 그런 꿈을 통해서 세계 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또 스키와 동계 스포츠 인구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그런 차원에서 드림 프로그램을 해 오고 있습니다.
이게 올해에는 29개국에서 116명이 지금 트레이닝(훈련)을 하고 있고. 2004년부터 매년 진행해 오고 있는데. 현재는 39개국에서 700여 명을 트레이닝(훈련)을 해서, 여기를 거쳐 갔던 선수들이 올림픽에도 참가한 선수도 있고, 월드컵 대회에도 참가한 선수들이 나오고 했습니다.
박성우: '트레이닝'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여기서 훈련을 받은 선수들이 동계 올림픽에 나가기도 했다는 말씀이시군요?
박종훈: 네, 그렇습니다.
박성우: 쉽게 말하자면, 눈이 오지 않는 나라나 가난해서 동계 체육이 뭔지를 경험하지 못한 사람들을 불러와서 '이게 동계 체육이다'라는 걸 보여준다는 거군요?
박종훈: 네, 그렇습니다.
박성우: 아주 뜻 깊은 행사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여러 행사를 강원도가 유치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들었는데요?
박종훈: 저희가 그동안 두 번에 걸쳐서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는 데 실패했지만, 2018년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기 위해서, 평창을 계속 홍보하고 있습니다. 아울러서 보통 '이런 동계 스포츠 종목을 아시아 쪽에서 개최하는 데 어려움이 있지 않으냐'라는 시각을, 큰 국제 대회를 훌륭히 치러냄으로써, 그런 걸 불식하고, '아시아도 동계 스포츠를 하는 데 충분한 역량을 가지고 있다'는 걸 보여 주고자 하는 뜻도 있습니다.
박성우: 강원도가 동계 올림픽을 유치하면 한반도 평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자주 듣는데요. 어떤 맥락에서 그렇습니까?
박종훈: 세계적으로 분단된 지역은 대한민국뿐이잖습니까? 분단된 지역에서 평화의 올림픽을 개최한다면 세계인들이 큰 의미를 품고 돌아갈 수 있고. 그런 것들이 나중에 남북이 협력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거지요.
박성우: 네, 부장님. 2003년과 2007년, 두 번의 실패에 이어서 다시 한 번 도전하게 되는데. 이번엔 유치를 꼭 하셔서, 2018년에는 강원도 평창에서 동계 올림픽이 열리는 모습, 그리고 한반도 평화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인터뷰 감사드립니다.
박종훈: 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