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독립기념관 양원길 계장 “3.1절 90주년 행사 개최 가슴 뿌듯”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화로 세상을 만나다' 시간입니다. 충청남도 천안에 있는 독립기념관은 3월 1일에 있을 삼일절 90주년 행사 준비가 한창입니다. 원래 삼일절 행사는 대부분 서울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했는데요.
서울-박성우 xallsl@rfa.org
2009.02.26
올해는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90주년이기 때문에 역사적 의의를 고려해서 독립기념관에서 기념행사를 하기로 했다는 설명입니다. 정부가 주관해서 삼일절 기념행사를 독립기념관에서 하는 건 지난 1987년에 기념관을 개관한 이래로 처음이라고 하는데요.

"3.1운동 정신은 독립과 대한민국 건국이념으로 이어졌고, 앞으로는 남북통일과 민족 화합을 위한 통합의 기반이 된다"는 게 독립기념관 측의 설명입니다. 오늘은 독립기념관 기획조정실에서 언론 홍보를 담당하는 양원길 계장을 전화로 만나보겠습니다.

박성우: 양원길 계장님, 안녕하세요.

양원길: 네, 안녕하세요.

박성우: 삼일절이 코앞이라서 많이 바쁘실 텐데, 이렇게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양원길: 이렇게 인터뷰 요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박성우: 올해 3월 1일은 3.1 운동 90주년이어서 더 뜻깊은 것 같습니다. 행사 준비가 한창일 텐데요. 어떤 행사가 준비되고 있습니까?

양원길: 우선, 90주년 삼일절을 맞아서 저희가 기념식 이외에도 대표적인 행사로 3.1운동 정신을 재현하는 행사를 올해 4번째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의 주제는 '위대한 3.1 운동,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거고요.

그날 오신 관람객들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는 문화행사로 펼쳐질 예정입니다. 이런 문화행사 이외에도, 당일에 오시면 저희 독립기념관에 4킬로미터 정도 되는 단풍나무 숲길이 있는데, 그 숲길을 돌아보는 '만세 행진 걷기 대회'도 열리고요. 그리고 태극기 퍼포먼스 같은 공연 행사도 다양하게 열릴 예정입니다.

박성우: 본행사는 어떻게 치러지나요?

양원길: 90주년 행사는 이번에 독립기념관 개원 이래 처음으로 정부 주관,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정부 행사로 치러질 예정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이 참석하실 예정입니다.

박성우: 삼일절 행사가 독립기념관으로서는 제일 큰 행사지요?

양원길: 아무래도 그렇죠. 저희 독립기념관이 8월 15일 광복절과 3월1일 삼일절이 가장 큰 행사입니다. 전 직원들이 바쁘게 움직여서 행사 차질없이 치르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박성우: 최근에 독립기념관을 다녀오신 분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념관 진입로에 태극기가 굉장히 많이 나부끼고 있더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양원길: 우선, 90주년 삼일절을 맞아서 저희가 기념식 이외에도 대표적인 행사로 3.1운동 정신을 재현하는 행사를 올해 4번째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행사의 주제는 '위대한 3.1 운동, 힘내라 대한민국'이라는 거고요.

양원길: 저희 독립기념관의 '태극기 한마당'인데요. 여기 오시면 815기의 펄럭이는 태극기를 만나보실 수 있는데요. 815기가 의미하는 바는 다들 예측하시겠지만, 1945년 8월15일 광복절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태극기를 보면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갖자는 의미에서 815기의 태극기를 달게 됐습니다.

박성우: 태극기가 잔뜩 나부끼는 모습을 보면 참 보기가 좋은데. 어린 친구들이 이걸 보면 느끼는 게 참 많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볼 거리를 많이 제공해서 그런가요. 최근 몇 년 사이, 독립기념관을 찾는 시민이 부쩍 늘었다고 들었습니다.

2007년까지만 해도, 연간 100만 명을 채우기가 어려웠는데, 작년엔 122만 명이었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관람객이 늘어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양원길: 저희 독립기념관이 지난 2006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독립기념관 운영을 활성화 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에 있는 일곱 개 전시관을 최첨단 전시관으로 계속 교체를 추진하고 있고요. 이외에도 입체 영상관에서는 4D (4차원) 입체영화를 상영하고 있거든요.

높아진 관람객들의 수준에, 눈높이에 맞추려고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요. 또 관람 동선의 정비라던가, 중간마다 볼거리 확대를 통해서, 누구나 독립기념관에 오셔서 편안하게 관람도 하시고 나라 사랑의 정신도 느껴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박성우: 관람객이 이렇게 많다는 건 삼일절이나 8.15 행사 때뿐만이 아니고 평소에도 많이들 독립기념관을 찾으신다는 말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요. 평소에도 기념관에서 보고 배울 수 있는 게 많은가 보지요?

양원길: 네, 그렇습니다. '독립기념관'이라고 그러면 전시 행사만 생각하시는데요. 독립기념관은 그런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사업도 활발하게 하고 있고요. 또 계기가 있을 때마다 특별 기획전을 개최해서, 오시는 관람객들에게 항상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다양한 행사도 하고 있습니다.

박성우: 젊은 세대는 삼일절이 뭔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90년이 지난 지금, 삼일절의 의미는 뭐라고 설명할 수 있을까요?

양원길: 3.1운동은 일제의 무단 통치와 수탈에 항거해서 한민족의 자주독립 의지와 역량을 세계에 알린 우리 민족 최대의 항일 독립운동이었다는 점은 아마 다들 알고 계실 겁니다. 이런 3.1운동이 국내외에 걸쳐서 전민족적인 시위로 발전하게 됐는데요. 이 시위로 말미암아서 우리 민족의 힘으로 독립을 쟁취할 수 있다는 그런 가능성도 확인했고요.

그리고 항일 독립운동을 하는데 활력을 불어넣은 아주 중요한 사건입니다. 이런 3.1운동의 정신은 저희가 독립을 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됐고요. 대한민국의 건국이념으로도 이어졌잖습니까? 그래서 이런 정신은 앞으로 남북통일이나 민족화합을 위한 통합의 정신으로 앞으로도 계속 전승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박성우: 알았습니다. 바쁘신데 인터뷰 응해 주신 점 다시 한번 감사을 드리고요. 삼일절 행사도 잘 치르시길 바랍니다.

양원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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