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캐나다 사회봉쇄와 고립된 북한사회
2021.05.10
지난 시간에는 현재 전 세계를 휩쓸고 있는 코로나 전염병 사태로 인해 변한 캐나다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전해드렸는데요.
사실 많은 사람이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상황을 이겨내기 위해 긍정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면도 있지만 일년 동안의 코로나 사태로 겪는 사회적 봉쇄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가져다 줬을 뿐 아니라 이에 대해 불안과 공포를 겪고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전염병 중에서 가장 강력한 전파력을 갖고 있는 코로나 전염병을 차단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은 바로 격리 인데요.
코로나를 막기 위한 사회적 봉쇄조치로 이곳 캐나다가 내린 주요 조치는 전염병이 확산되고 있는 일부 국가들에 대한 항공편 운항을 정지하고 캐나다에 들어오는 모든 여행객들에 대해서 14일간 의무자가격리를 실시한 것입니다.
코로나가 시작된 작년 봄부터 지역봉쇄, 전면봉쇄, 국경 봉쇄 등으로 이곳 사람들은 쉴새 없이 “봉쇄”라는 사회적 격리 상태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거의 모든 주 들에서 식당은 문을 열지 못하고 오직 테이크 아웃 즉 음식을 주문해서 직접 가지러 오거나 배달하는 것만 가능합니다.
필수 업종이 아닌 일반 가게들은 비상사태에는 문을 닫았고 봉쇄가 좀 풀린 때에도 평소의 4분의1정도의 손님만 가게에 들어올 수 있도록 조처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작년에는 실내 외 체육시설 사용을 모두 금지한 상황에서 골프는 하도록 허락했지만 올해 들어 3차 봉쇄가 시작되면서 이마저도 중지 되었습니다.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하는 캐나다에는 곳곳에 주립공원과 국립공원이 많지만 이것도 현재는 폐쇄조치 된 상태입니다. 일부 시민들은 코로나 확산금지를 위한 정부의 이러한 강력한 시책에 반대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는데요.
캐나다에서 가장 큰 도시의 하나인 몬트리올에서는 주정부가 정한 저녁 통행금지 시간이 늘어나자 폭동 수준의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토론토의 한 식당가에서는 식당영업을 금지하는 정부의 시책에 반대해 시위하는 군중들 속에서 난데없이 “여기는 북한이 아니다”라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자유로운 생활을 막고 있는 정부 조치에 대해 캐나다 시민이 북한의 상황과 대비한 것은 흥미로운데요. 현재 경험하는 캐나다의 사회적 봉쇄는 코로나 상황에서 잠시 벌어지는 것이고 온라인으로는 얼마든지 소통할 수 있고 외부세계의 소식을 들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말입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방역조치를 한다고 하면서 북방한계선 북한측 지역 해상에서 조난당한 남한 공무원을 구하지도 않고 사살한 사건은 세상을 경악시켰죠.
또한 사람들의 이동을 통제한 것도 모자라 중국에서 흘러오는 쓰레기들과 철새, 야생동물들의 이동까지도 감시한다고 하죠. 하지만 북한에서는 아무도 이것이 비상식적이라고 국가에 호소 있는 자유가 없으니 답답합니다.
캐나다에서는 코로나 비상사태가 일어난 이래 주의 수상이나 연방총리는 거의 주단위로 코로나 상황에 대비한 정부의 대책을 발표하면서 주민들의 협조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캐나다의 저스틴 튀르도 총리는 우리는 비록 이런 비상사태에 물리적으로 떨어져있을 수밖에 없지만 이것은 결코 사람들간의 정신적, 사회적 단절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며 이럴 때 일수록 더 자주 가족 친척, 친구들에게 전화하여 안부를 묻고 인터넷으로 화상통화로 소식을 나누면서 이 국제적 재난을 이겨내자고 호소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