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캐나다의 최대 도시 토론토가 세계적으로 원격근무가 활성화된 최적의 도시에 올랐습니다. 원격 근무란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근무하는 것을 말하는데요. 직장에 출근하지 않고 어떻게 일하는지 전해드립니다.
코로나 비루스 사태를 거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람들의 근무 환경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무조건 격리가 필요했던 시기에는 어쩔수 없이 집에서 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컴퓨터로 일하는 사무직, 전화로 영업하는 영업사원이 그랬는데요.
컴퓨터로 먼곳에 있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하는데 여러명이 동시 접속해서 서로 얼굴을 보면서 대화를 나누었는데 사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3년 기간에는 어쩔수 없이 이런 방식으로 일하고 아이들도 원격으로 선생님과 대면하면서 수업을 했습니다.
특히 많은 직장인들이 코로나 기간에는 어쩔수 없이 재택근무를 했지만 지금은 생활상 편의 때문에 계속 재택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를 하면 가장 좋은 점이 바로 출퇴근 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인데요.
저도 코로나 전에는 토론토 북쪽에 있는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 매일 한시간 가량을 써야 했습니다. 어떤때 차가 많아서 도로가 막히면 거의 30분 이상을 도로에서 지체 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일주일에 한두번만 출근하고 나머지는 집에서 일합니다. 이것도 꼭 가야 하는 것이 아닌 자율적입니다.
최근 캐나다는 전 세계 선진국 34개국 가운데서 직장인들이 가장 재택근무를 많이 하는 나라로 알려 있고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는 원격근무에 최적화된 도시로 선정되기 했습니다.
요즘 이곳의 젊은 사람들은 일과 휴식을 함께 할 수 있는 도시를 선호하는데요. 바로 토론토가 적중한 도시중 하나로 꼽혔습니다. 왜냐하면 도시내 숲과 공원이 많아 일과 삶의 균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최고의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뿐만 아니라 8천여개가 넘는 식당, 커피샵, 다양한 상점 등 여러 편의시설이 있어 원격근무에 필요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겁니다.
캐나다의 일반 직장뿐아니라 이제 공공 기관도 거의 모든 업무를 온라인으로 하고 있는데요. 중요한 서류를 떼거나 보내야 하는 경우에도 온라인에서 본인임을 인증하는 절차를 거쳐 발급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캐나다가 발빠르게 원격근무를 상용화시키는데 앞장서는 것은 일의 효율성을 중요시하기 때문이라고 보여지는데요. 제가 처음 캐나다에 왔던 10여년전에도 캐나다는 와이파이 즉 무선인터넷이 인터넷 강국이라고 하는 한국보다 더 발달되어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아직 무선인터넷 접속이 그렇게 용이하지 않던 시기에 이곳 캐나다에서는 카페나 공공 도서관 등 어디서나 쉽게 빠른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또 사람들은 직장에 출근하기 위해서 꼭 임대료나 집값이 비싼 대도시에 거주하지 않아도 되어서 멀리 한적한 시골로 많이 이사 가기도 합니다.
코로나가 끝난 뒤에도 이곳 토론토 중심 금융가나 무역건물은 3분의 1이 여전히 비어있어 이를 주택으로 바꾸는 공사를 현재 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 북한에서는 늘 공산주의 사회가 되면 일하고 싶을 때 일하고 놀고 싶을 때가 오니 우리는 공산주의를 위해 열심히 땀흘리고 일해야 한다는 말을 늘 듣고 살았습니다.
일과 휴식을 함께 할수 있는 도시로 변화되는 이곳의 현실을 보면서 비교 불가한 저멀리 북한의 현실을 떠올려 봅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