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캐나다 ‘북한이탈주민의 날’ 기념
2024.07.22
지난 13일 캐나다 토론토에서는 한국에서 제정한 제1회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한 행사에는 캐나다에 거주하는 탈북민들은 물론 미국에서 활동하는 북한인권 활동가도 참여 했습니다.
행사 첫머리에는 통상 행사에서 진행하는 순국선열들에 대한 묵념 뿐 아니라 탈북중 희생자,북한억류 국군포로 중 미귀한 장병 순직자, 한국전쟁 참전 유엔군과 캐나다군 전몰장병에 대한 묵념이 추가되어 행사의 특별함을 더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마련한 캐나다 토론토 민주평화통일 토론토 협의회 유건인 회장은 사선을 넘어 천신만고 끝에 자유를 찾아온 북한이탈주민들을 위로 하고 그들이 현지주민과 상부상조 하며 평화롭게 살 수 있도록 방법을 함께 모색해보자는 것이라며 행사의 취지를 밝혔습니다.
캐나다 연방 정부의 연아마틴 상원의원은 토론회에 직접 참가하여 영어와 한국어로 역사의 이정표로 기억될 이날에 고통스러운 과거를 당당히 증언하는 탈북민들에게 감사를 보낸다고 축사를 전했습니다.
또한 캐나다에 있는 모든 탈북민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성공을 이루기를 바라며 지금 이시각에도 자유와 행복을 찾아 목숨을 걸고 사선을 넘는 북한주민들을 위해서 캐나다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탈주민의 날 토론회에는 토론토에 거주하는 두 명의 여성 탈북민들이 증언을 했는데요. 이들은1990년대 말 고난의 행군시기 북한에서 어떻게 대량아사가 일어났고 사람들이 어떻게 무리로 죽었는지 자신들이 경험한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했습니다.또한 북한에서는 먹을 것이 없어서 생사를 넘나들었는데 북한을 탈출해 중국에 와서는 인신매매로 팔려가서 겪어야 했던 고통을 전했습니다.
탈북민들의 증언에 이어 토론회가 진행되었는데요. 캐나다 북한인권법 발의 과정과 향후 과제 등과 중국의 탈북민 체포 및 강제송환 저지방안에 대한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북한인권법에 대한 주제로 토론에 나선 캐나다 북한인권협의회 이경복 회장은 왜 캐나다에서 북한인권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당위성에 대해 설명하면서 인권은 누구나가 누려야 할 보편적 가치이며 캐나다는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인권지도국이므로 이런 국가로로 마땅이 해야할 것을 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경복 회장은 캐나다의 북한인권법의 주요 내용은 캐나다 정부로 하여금 북한인권 특사를 임명하여 국제사회에서 공동대처를 하도록 하는 것과 북한주민들의 실질적 인권개선을 위해서 캐나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탈북 난민들에 대한 구조 및 지원을 위해서 캐나다 정부가 할 수 있는 일들을 담고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탈북민 체포와 강제송환 저지 방안에 대한 토론에 나선 박기형 평통 추진위원회 위원장은 과거 서독정부가 어떻게 탈동독인들을 도왔는지 사례를 언급했는데요. 서독정부는 1962년부터 1982년까지 총 34억 6400만 마르크 상당의 대가를 현물형식으로 지불하고 동독의 3만 이상에 달하는 동독 정치범과 그 가족 25만여명을 서독으로 데려왔다며 이사례를 현재 탈북민들에게도 적용할수 있지 않겠느냐 하는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박기형 : 이는 한화로 환산하면 약 1조 7천 890억원이고 연간 정치범 일인당 약 오천 삼백만원이 들어간 셈입니다.
행사를 기획한 박기형 위원장은 올해 처음 대한민국에서 제정한 북한이탈주민의 날을 캐나다 토론토에서 함께 기념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이런 것들을 토대로 통일방안을 찾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가 성공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한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