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8.15 해방과 캐나다

토론토-장소연 xallsl@rfa.org
2024.08.19
[캐나다는 지금] 8.15 해방과 캐나다 광복절을 기념하는 자유총연맹 토론토 회원들.
/자유총연맹 제공

지난 8월 15일 이곳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 자유총연맹 토론토 지부에서는 제79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는데요. 한국에서는 대통령이 직접 광복절 축사를 통하여 지난 일제식민지 통치시기36년동안 잃었던 국권의 회복과 대한민국의 수립을 경축하고 독립정신의 계승을 통한 국가발전을 다짐하는 큰 명절로 쇠고 있습니다.

 

이곳 캐나다에 사는 많은 한인교포 그리고 탈북민들은 이날이 캐나다 공휴일이 아니라서, 혹은 생업에 종사하느라 특별히 현지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많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텔레비전이나 인터넷 영상을 통해 한국에서 있었던 광복절 행사를 함께 기념하는데요.

 

북한에서는 이날을 해방절이라고 부르고 남한에서는 광복절이라고 부릅니다. 북한에서 사람들은 1980년대까지도 8.15가 되면 “영원한 전우” 등 조쏘 합작영화 같은 것을 텔레비전에서 방영하고 중앙당 간부들이 해방탑, 즉 쏘련병사들을 추모하는 기념탑에 화환증정을 했다는 보도가 나오면 “오, 이날이 8.15 해방절이네” 하고 알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예전만큼 해방절을 중요한 날로 여기지 않은 듯 보입니다. 사실 북한이 이날을 크게 기념할 수 없는 것은 아마 북한이 저지른 큰 역사왜곡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북한은 이날을 “김일성 장군이 벌인 위대한 항일 빨치산 광복투쟁”의 결과물로 선전했지만 이는 당시 국제 상황을 고려할 때 큰 차이를 보입니다.

 

북한에 있을 때는 몰랐지만 탈북해서 세계역사에 대해 알게 되면서 탈북민들은 제 2차 세계대전과 이어진 8.15해방에 대해 알게 되는데요. 

 

잠시 역사에 대해 설명을 하자면 일본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항공모함을 4척이나 보유하고 있었고 세계 최초로 항공모함을 전쟁에 실전 배치했던 것은 호쇼함이었습니다.

 

그 외에도 당시 일본의 군사력이 얼마나 막강했는지는 핵폭탄을 만든 미국과 대전했다는 사실만 봐도 더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8.15 해방을 가져온 결정적 사건은 바로 미국이 일본의 군사기지 도시였던 히로시마와 나가사끼에 떨어뜨린 원자폭탄으로 인한 일본의 무조건적인 항복이었습니다.

 

자유총연맹의 캐나다 토론토 지부 김재기 회장의 설명입니다.

 

김재기: 미국이 원자폭탄을 일본에 투하했기 때문에 일본이 항복하면서 우리가 어부지리를 얻은 것이잖아요

 

하지만 제2차 세계대전을 성공적으로 이끈 데는 연합국과 이에 동참한 많은 나라들이 역할도 큰 몫을 했는데요. 이때 바로 캐나다의 역할도 컸습니다.

 

8.15해방을 가져온 제2차 세계대전의 일환인 태평양 전쟁 즉 일본과의 전쟁에서 미국과 함께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은 캐나다 전대였습니다.

 

일본이 태평양에서 지배력을 확대하면서 현재의 스리랑카까지 점령했을 때 미국 해군과 함께 벌인 캐나다 전대의 효과적인 방어와 전투 승리는 일본군의 집요한 공격을 막아냈습니다.

 

캐나다는 1945면 8월 13일, 미국의 원자폭탄이 투하되기전 25만명의 보병사단과 여러 항공편대를 준비해 일본의 무조건적인 항복에 대비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마침내 탄생하게 된 8.15 해방절은 미국과 영국, 캐나다를 포함한 연합국의 헌신적인 역할로 인해 마침내 우리나라가 일제의 통치로부터 해방된 날입니다.

 

자유총연맹의 김재기 토론토 지부장은 비록 한반도의 해방은 우리민족의 손으로 이룩하진 못했지만 조선, 즉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서 피흘리고 싸워온 수 많은 독립투사들이 있다며 이들의 건국정신을8월 15일에 또한 기념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편집 김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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