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 정착한 티베트 난민들 (2)

토론토-장소연 xallsl@rfa.org
2018-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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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퀸 랜드다운 거리에 있는 작은 티벳 거리의 티벳식당.
토론토 퀸 랜드다운 거리에 있는 작은 티벳 거리의 티벳식당.
RFA PHOTO/장소연

캐나다에서 관심이 높아가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 활동소식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캐나다 토론토에서 장소연 기자가 전합니다.

지난시간에는 캐나다에 정착하는 티베트 난민들과 어떻게 중국이 티베트를 불법 점거했는지에 대해 전해드렸는데요. 오늘은 그 이후의 티베트인들의 생활과 그 곳을 벗어난 이들의 오랜 망명생활, 그리고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캐나다정부의 정책에 대해 전해드립니다.

토론토 시 고등 러닝센터에서  만난 티베트 여성, 라나는 그의 옷차림과 투명한 화장으로 차린 그의 모습을 보면 거의 완벽한 남한의 신세대 여성과 비슷합니다.

라나는 간단한 한국말도 할 줄 알았는데요. “자기야, 사랑해” 등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말들과 한국노래, 내가 모르는 한국의 연예인들의 이름도 줄줄이 외우고 있었습니다.

남한의 한류가 이렇게 티베트의 젊은 이들에게도 인기라는 사실이 저 한테는 큰 감동이었지만 그보다 라나는 이제 캐나다에 온 지 6개월 밖에 안되는 난민이었습니다.

그리고 라나는 자신의 고향은 티베트가 아닌 인도라고 전했습니다.

많은 티베트 인들은 1949년 중국공산당이 중국 전 지역을 장악하면서  티베트를 불법 점거하자 자신들의 고향을 떠나 히말라야 산을 넘어 인도로 탈출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티베트인들의 탈출은 항상 위험을 동반하고 있으며 이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티베트 인 들은 대개 히말라야를 넘어 네팔로 들어가 네팔과 중국의 국경수비대를 피해 카투만두의 유엔 난민안내소로 들어가서 그곳에서 다시 인도의 난민촌으로 가야 비로소 안전 할 수 있습니다.

네팔과 중국 국경사이에는 이 국경을 넘으려는 티베트 인들을 현장에서 사살하는 사건이 자주 일어나는데요. 지난 2006년 한 티베트 여 승려가 이 국경을 넘으면서 중국 국경순찰대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장면은 당시 그 부근의 초오유산을 등반하던 루마니아인에 의해 세상에 공개되었습니다.

하지만 티베트 인들은 인도에 아무리 오래 살아도, 심지어 인도에서 태어나도 인도의 시민권을 가질수 없습니다.

그리고 1949년 현재 인도에는 약 13만명의 티베트 난민들이 살고 있고 인도 북서부 도시인 다람살라에는 티베트 망명정부가 있습니다. 이 망명정부는 중국으로부터 티베트의 자유독립을 목표로 티베트 난민들의 정신적 지도적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불확실한 인도에서의 삶으로 티베트 인들은 캐나다나 유럽 등,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해 시민권자로 받아들일 수 있는 나라로 다시 떠나고 있는데요.  지금 전 세계에는 인도뿐 아니라 미국, 프랑스,호주 등 15만명의 티베트 인들이 흩어져 살고 있습니다.

UNHCR  즉 유엔난민기구인  유엔 난민 고등 판무관 사무소는 1966년 부터 티베트 난민의 캐나다 정착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했고 1971년 3월,  최초로 캐나다에 228명의 티베트 난민들이 도착했습니다. 이는 캐나다가 비 유럽계 난민들을 받아들인 첫 사례가 되었는데요, 캐나다 정부는 이 228명의 성공적인 캐나다 정착여부가 앞으로 더 많은 티베트인 들을 난민으로 받아들일지 결정하게 될것 이라고 보고있습니다.

결국 이 228명의 티베트 난민들은 온타리오주, 퀘백 주 등 캐나다 전역의 11개 주에서 정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초기 이들은 언어와 직업훈련을 받았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전혀 이런도움이 없는 곳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티베트 난민들은 농장, 공장에서 성실히 일했고 이들이 갖고 있는 삶의 정직하고 성실한 모습과 불교적 가치는 캐나다사회에서 인정받아  캐나다 정부는 이로 인해 더 많은 티베트 난민들을 계속해서 받아들일 것을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는 8,000명의 티베트 난민들을 받아들였으며 이들의 인도에서의 탈출과 이곳에서의 난민 정착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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