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에서 쇼핑하기

토론토-장소연 xallsl@rfa.org
202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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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트코에서 쇼핑하기 미국의 한 코스트코 매장.
AP

사람이 살아가는 데서 먹고 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죠. 그래서 오늘 이 시간에는 캐나다에서 사는 사람들은 어떻게 어디로 가서 장을 보는지 무엇을 주로 사는지 전해드립니다.

캐나다 사람들이 생필품을 구입하는 곳은 주로 슈퍼마켓인데요. 이곳 토론토에는 한국 식품점도 여러개 있어서 웬만큼 필요한 한국 식품이나 물품을 살 수 있습니다. 그런데 탈북민 김성옥(가명) 씨는 한국 식품점이 아니라 코스트코라는 대형 할인점에 왔습니다. 이른 아침인데도 주말에 장을 보려는 사람들로 벌써 주차장이 꽉 차있었는데요.

창고처럼 생긴 큰 공간에 제품들이 쌓여있는데 여느 상점에서처럼 소비자가 구입한 물건을 실어 나를 수 있도록 만든 손수레를 밀고 다니며 맘에 드는 물건들을 담습니다.

(현장음): “버터가 어데 있어요? … 저기 저기 있어요.”

특히 이곳은 상품에 하자가 있거나 반품을 원할 때는 환불을 보장하는 원칙으로 인해 사람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곳입니다.

저도 이곳에서 몇 년 전에 손목시계를 샀었는데요. 요즘에는 모두 스마트 전자 시계를 선호하는 시대라 그냥 초침만 돌아가는 시계가 필요 없어 반품을 해도 되는지 물어봤는데 정말 환불해줘서 깜짝 놀랐습니다. 몇 년 동안 차고 있었던 시계인데도 말입니다.

오늘 코스트코에 온 성옥 씨도 집에서 기르는 애완용 강아지 먹이를 환불하려고 합니다. 온갖 영양제와 곡식, 물고기, 오메가3 등을 섞어서 환처럼 만들어 강아지가 먹기 좋게 만든 먹이인데도 어쩐지 강아지가 먹지 않아 도로 가지고 온 것입니다. 

성옥 씨가 영수증을 보여주니 직원은 아무 말 없이 그대로 환불해 줍니다. 이제는 뭐 흔히 있는 일이라 별로 놀랍지도 않지만 처음에는 정말 신기했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북한에 있을 때 장마당에서 물건을 살 때도 당연히 물건을 물릴 일이 많지만 물려주지 않는 것은 다반사고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사이에 한바탕 싸움이 일어나는 일도 종종 있었기 때문입니다.

성옥 씨는 오늘 사야 할 물건들을 종이 한 장에 가득 적어왔습니다. 치즈, 버터, , 올리브기름, 소고기, 양고기 등 십여 가지나 되는데. 치즈 하나만 사려고 해도 종류가 수십 가지나 되어서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매번 장 볼 때마다 쉽지는 않습니다.

(현장음)” 찾았어? 아니 못 찾았어..올리브 오일이 어디 있어요?”

성옥 씨는 물건을 살 때 오가닉, 즉 유기농 제품이라고 쓰여진 물건을 주로 사려고 합니다. 농약을 치지 않고 재배한 농산품인데요. 이런 제품들은 비싸긴 하지만 건강을 위해서는 아낄 것이 없다고 합니다. 유기농 제품하니 사실 북한의 농산물들은 다 유기농이었다는 생각에 고향생각이 나기도 합니다.

(현장음)” 그래 맞아 북한은 정말 유기농이지 엑스트라 버진이 그렇게 맛있다 하드라구요.”

사실 이곳에도 요즘은 사람들이 먹거리에 신경을 많이 쓰는데요. 코스트코의 식제품들이 인기가 있는 것은 유전자 변형이 없고 유기농인데다 값도 싸도 질도 최상으로 보장하기 때문입니다. 성옥 씨는 항상 올리브 기름만 사는데요. 그것도 냉압착해서 짠 기름이 좋다고 상표를 보며 꼼꼼히 따지고 있습니다.

코스트코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것 중 하나는 통닭구이입니다. 저도 오늘 매장에서 금방 구워내는 통닭을 하나 들고 나왔는데요. 계산대에 섰는데 갑자기 직원이 이 제품은 안 된다고 합니다. 웬일인가 해서 물어봤더니 제품에 봉인딱지가 붙어있지 않아서 팔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아까 들고 나올 때 자세히 보지 않고 가지고 나왔는데 친절하게 직원이 다시 가서 새로 봉인이 잘 붙은 것을 가지고 옵니다. 늘 올 때마다 경험하는 직원들의 친절함이지만 받을 때마다 새롭고 감동도 넘쳐납니다.

오늘 캐나다의 대형 할인상점에서 장보는 모습 전해드렸는데요. 여러분들께서는 어떻게 들으셨는지요? 지금까지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방송 장소연입니다.

진행 장소연, 에디터 이진서, 웹팀 최병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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