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는 지금] 대학 신입생에게 알리는 북한 인권 '한보이스 101'

캐나다-남수현 xallsl@rfa.org
2010.10.19
hanvoice_canada-305.jpg 토론토의 탈북자 인권보호 단체인 한보이스가 토론토 대학생을 상대로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단체를 소개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RFA PHOTO/남수현
캐나다에서 일고 있는 북한의 인권문제와 그곳에 정착한 탈북자들의 생활소식 그리고 한인사회 소식 등을 전하는 캐나다는 지금, 토론토에서 남수현 기자가 전합니다.

북한 인권문제에 관한 관심은 한반도를 넘어 멀리 북미 캐나다에서도 뜨겁습니다. 캐나다의 명문 토론토 대학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토론토의 탈북자 인권보호 단체인 한보이스가 지난 주말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을 널리 알리고 그 대책을 함께 모색하기 위한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정치범 수용소, 탈북여성과 아동 인신매매, 그리고 캐나다에서 난민신청을 하는 과정 등에 관한 기초적인 설명이 이루어 졌습니다.

대학교에 갓 입학한 신입생들이 가장 먼서 수강해야 하는 기초 과목과 같이 지식의 바탕이 된다는 의미로 ‘한보이스 101’로 명명된 이날 북한 인권문제 설명회에서는 많은 학생들 과 시민들이 막연하게만 알고 있던 북한 인권문제를 가까이서 직접 느껴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 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Attendee
: (it was really informative. I knew the rough history about the Korean War, the political story, but seeing the refugee crisis, and the aftermath of it really puts things into perspective and makes me want to do things even more) 아주 유익한 자리였다고 생각했습니다. 6 25 전쟁이나 정치적인 배경에 대해서는 대충 알고 있었지만, 북한 난민문제와 그 심각성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나니 돕기 위해 뭔가 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하네요.

2007 년 부터 정기적으로 실시되고 있는 이 설명회는 북한인권문제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에게 열려 있어 탈북자들을 돕고자 하는 캐나다 시민들과 학생들에게 유익한 참여의 장이 돼왔습니다. 설명회를 통해 교육과정을 수료한 참여자들은 북한인권 문제 홍보, 탈북자 난민 신청 돕기 등 한보이스 내에서 또는 참여학생들이 속한 각 대학 내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그동안의 설명회를 재구성하게 된 취지에 대해 한보이스의 제인 리 이사는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Jane Lee
: (We realized that the Ambassador program was not sufficient for people’s needs. A lot of people still didn’t know enough about North Korea. We would encourage them to read more materials. This is an easy way to bring them together and to talk about human rights problems more in depth --like concentration camps, and trafficking. And also we wanted to give people skills because there are a lot of new people who are coming in are university students who have no experience, so it’d be good to help them advocate properly, and know how to do communications, how to policy works, so, yeah, we want to give our members adequate skills to advocate)
그동안 이런 설명회를 열어 오면서 느낀 부족한 점들을 개선하도록 노력했습니다. 설명회 참석 뒤에도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느낌을 가진 분들이 많더라구요. 정치범 수용소나 인신매매 등 구체적인 주제를 가지고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서 심도있게 논의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어요. 또 이 문제를 대중들에게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는 도구도 제공하고 싶었구요. 더구나 저희를 찾아오시는 분들 중에 경험이 적은 학생들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제대로 인권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대중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 또 정책적인 면 등 필요한 지식과 홍보 기술을 배울 수 있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취지는 참여한 여러 학생들 사이에서도 많은 공감을 찾았습니다.

Reporter
: 오늘 트레이닝 어땠나요?

Student
: (It was really interesting. Just getting to know about the issue more in detail I guess. Because I didn’t really have the chance to do so before. I was learning a lot. Thinking about the extent of the suffering of the people, and how little is being done to help, and to raise awareness and to make this an issue that is addressed, is what got to me most I guess.)
학생 참가자: 아주 흥미로웠어요. 북한인권문제에 대해 더 잘 알게 되어서 좋았고요 -- 전에는 이렇게 배울 기회가 없었거든요. 많이 배웠습니다. 북한에 있는 분들과 탈북자들이 겪는 고통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그분들을 돕기 위한 노력이 아직까지 얼마나 미약한지, 이런 면이 저에게는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이날의 북한 인권문제 설명회에서는 토론토 지역 대학생들의 활발한 활동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참여자 다수가 한보이스 토론토 대학 학생 지부를 통해 이번 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설명회 이후에도 학생지부 활동위원회를 통해 북한인권문제를 알리는 데 지속적으로 참여할 취지를 밝혔습니다.

학생들 사이에서 확연히 늘어가고 있는 북한에 대한 관심과 활동에 대해서 토론토 대학 한보이스 학생지부 임원 제이슨 최 씨는 다음과 같이 희망적인 의견을 전달합니다.

Jason Choi
: (We focus mainly on raising awareness. I know HV main branch is working more on broad strokes stuff, like lobbying and the sponsorship program, but we focus on raising awareness and getting more university students to know about the issue. Because it’s really not a very well known issue. It’s great. Definitely getting bigger)
제이슨 최: 저희 학생지부에서는 대체로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는 데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한보이스 본부에서는 정부기관들을 상대로 또 캐나다 바깥에 있는 탈북자들 난민신청 협조를 위해 좀더 대규모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요. 저희는 그런 노력이 성공적이 될 수 있도록 탈북자 인권문제 자체에 대한 대중적 의식을 일깨우고 특히 학생들 사이에 더 잘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하는 문제이니까요. 저희 학생지부는 확실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관심을 보이는 학생들도 많아지고 있구요.

다음 북한 인권 설명회는 11월 중순으로 계획되어 있으며, 매달 실시될 예정입니다.

캐나다 일반 대중들에게 북한 인권 문제는 아직도 생소합니다. 하지만 젊은이들과 학생들의 진지한 열성으로 탈북자 인권 보호의 발판은 틀림없이 꾸준히 다져지고 있습니다.

토론토 캐나다에서 RFA 자유아시아 방송 남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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