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개혁. 개방 - 개혁. 개방의 배경

200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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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기획 '중국의 개혁개방' 이 시간에는 개혁 개방의 배경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970년대 말 중국 개혁.개방이 시작될 무렵 중국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상황은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우선 1966년부터 76년까지 10년 동안 계속된 문화대혁명에 참가했던 수많은 중국인민들은 혁명이나 공산주의 같은 사상학습에 자신들의 귀중한 청춘과 정열을 낭비한 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허탈감에 빠져있었습니다.

특히 문화대혁명 초기 마오쩌둥의 '홍위병‘으로 활약하던 대학생들과 중.고등학교 학생들은 1968년 이후 토사구팽식이 되어 재교육을 받는다는 명분으로 모두 농사일에 투입되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자라온 도시와는 생활환경이 전혀 다른 농촌에서, 게다가 자신들이 배운 지식과는 전혀 관계없는 농사일을 하다 보니 그토록 심취했던 사상학습에 환멸을 느끼게 된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의 김일평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이처럼 문화대혁명 후기에 들어갈수록 경제가 침체되고 먹고 살기 더 힘들어지자 인민들 사이에서는 혁명을 계속하기 보다는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졌다고 말했습니다.

김일평 교수: 문화혁명 초기 단계에는 모든 사람들이 그 혁명을 지지했습니다. 그러나 자꾸 경제가 나빠지고 직장에서, 공장에서 생산을 해야지 되는데 노동자들이 도시에 나가서 혁명운동만 하게 되니까 경제적 혼란을 가져왔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이 이래서는 안 되겠다 하는 염증을 느꼈지요. 그래서 반혁명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문화대혁명을 반대했습니다. 일반 주민들은 혁명은 1949년 혁명을 일으켰으면 됐지 그것을 계속해서 혁명해야 한다는 모택동의 사상에 대해서 도저히 경제적으로나 여러 면에서 낭비라는 인식을 갖게 됐습니다.

또한 이 시기는 정치적으로도 매우 불안하고 큰 변화를 가져온 때였습니다. 1976년 1월, 30여 년 간 중국정부 총리자리에 있으면서 국내외 어려운 문제들을 도맡았던 저우언라이가 사망했습니다.

그리고 같은 해 9월 문화대혁명을 일으켜 중국을 혼란에 빠뜨린 마오쩌둥도 세상을 떠납니다. 저우언라이와 마오쩌둥이 죽자 복권됐던 덩샤오핑도 힘을 잃고 마오쩌둥의 처 장칭 등 이른바 ‘4인방’에 의해 다시 실각되고 맙니다. 비어있는 중국의 권좌를 두고 마오쩌둥의 유훈을 받는 화궈펑과 마오쩌둥의 부인 장칭등 4인방 사이에 격렬한 권력투쟁을 벌어집니다.

결국 중국 정치판에 한바탕 휘몰아친 권력투쟁은 화궈펑이 4인방을 제거함으로써 끝이 납니다. 중국정부는 이로써 문화대혁명도 공식적으로 종결됐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1977년 덩샤오핑은 베이징 축구장에 건재한 모습을 드러냄으로써 다시 복권됐음을 인민들에게 알렸습니다.

미국 코네티컷 대학교의 김일평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시 덩샤오핑의 복권은 많은 혁명 간부들과 지식인들, 그리고 일반 노동자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지지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김일평 교수: 덩샤오핑은 모택동의 정 반대라기 보다는 모택동의 과격적인 혁명노선을 바꿔서 수정주의 노선, 즉 어느 정도 국민들에게 인센티브 즉, 경제적으로 물질적으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줘야지 혁명도 할 수 있다는 수정주의로 바꾸는 바람에 호감이 생겼고 지지 세력이 많았습니다.

특히 덩샤오핑은 앞서 경제발전을 우선시하는 실용주의 노선을 주장하다 마오쩌둥과 갈등을 빚어 두 차례나 실각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덩샤오핑은 그 자신이 문화대혁명으로 고생한 것은 물론 큰아들이 홍위병으로 활동하다 불구가 되는 등 아픔을 겪은 피해자였습니다.

동시에 덩샤오핑은 마오쩌둥과 대장정을 함께한 동지로써 유일하게 살아남은 원로였습니다. 따라서 그는 중국의 대재앙을 가져왔던 문화대혁명을 주도한 마오쩌둥을 반대하지도 않으면서 인민들의 개혁개방 요구를 충족시켜줄 여러모로 적합한 인물이었던 것입니다.

이처럼 중국의 개혁.개방은 10년 이상 문화대혁명이라는 비극을 경험했던 중국인민들의 강력한 변화 요구와 중국 지도부내에 덩샤오핑을 중심으로 한 개혁 세력이 등장함으로써 1978년, 본격적으로 시작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워싱턴-이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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