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공산권은 지금' 이 시간에도 지난 시간에 이어 구소련의 개혁 진통에 관해 러시아 전문가인 안드레이 란코프 박사의 견해를 들어봅니다.
구소련이 본격적인 경제개혁에 들어가던 90년대 초가 아마도 가장 어려웠죠?
란코프: 그때는 가장 어려워서 모스크바나 레닌그라드에서조차 기근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당시 밀가루와 빵같은 주식은 배급받기 힘들었다. 그러나 소련이 해체, 사실상 쿠테타였다. 그후 소련은 말로 만 실권은 러시아 정부에 집중됐다.
당시 경제난 타개책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는데 사유화가 핵심이었죠?
란코프: 그때는 91년 경제전문가들은 기본전략을 갖고 있었다. 하나는 완전 자유화시키는 것. 91년, 92년 물가 통제가 완전 자유화됐다. 동시에 누구나 장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국가소유인 공장 사유화하기 시작됐으나 사실상 간부들이 자기 개인 것으로 만들었다
특히 생필품난이 가장 심각하지 않았나?
란코프; 그렇다. 물론 그전에도 아주 어려웠다. 동요는 없었다. 90년이나 91년 사실 물가가 낮았어도 물건이 없었다. 지금도 기억하는 것은 어머니와 논쟁을 벌였는데, 어머니는 나라에서 물건이 없으니 어디에서 나오느냐? 나는 가격이 자유화되면 물건이 있다고 말했다. 92년이나 93년부터 새 물건이 많이 나왔다. 수입품도 들어오고 군내부의 국산품도 나오게 됐다. 95,96,97년 점차 어려웠지만 90년대 말 좋아지기 시작했다.
그럼 현재 러시아 경제는 별 문제없나?
란코프: 개인적으로 걱정 있다. 지금 빠른 성장을 보이는 것은 고유가 때문에 그렇다. 러시아 나라가 돈이 지나치게 많다. 현대 러시아에서 제일 큰 문제는 돈이 넘쳐난다는 것이다. 무슨 뜻이냐면, 원래 90년대 사람들이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돈을 못 벌게 됐다. 몇 년간 고생하다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 조금 익숙하게 됐다. 제일 어려운 시기는 92년부터 98년까지였다. 빈부 격차가 엄청 심하구 많은 사람들이 자본주의경제 어떻게 적응할지 몰랐다. 어떤 사람들은 적응할 필요가 없다. 97, 98년 크게 좋아졌다.
워싱턴-변창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