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한류 4대 천왕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21-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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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한류 4대 천왕 한류 4대 천왕 중 한명인한류 4대 천왕 중 한명인 원빈이 지난 2011년 일본 도쿄 빅사이트 국제전시장에서 열린 '제22회 일본 보석 베스트 드레서상'시상식에서 남성부문 특별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여러분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북한에서도 쓰시는 말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남한에서는 최고로 좋은 것, 최고로 인기있는 사람들을 흔히 천왕이라는 말을 붙여 3대천왕 혹은 4대천왕 이렇게 부릅니다.

원래는 오랜 고대시대에 하느님을 천왕이라고 불렀고 단군을 높여 부르는 말로 쓰였다고 하는데요, 그냥 최고라는 말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을 통해 최근 전 세계를 들썩이게 하는 한류에 대해 여러 차례 소개를 해드렸습니다만 한국의 드라마나 영화가 외국에서 인기를 얻더니 최근에는 한국의 음악, 음식, 의상 등 온갖 분야에서 한국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은 한류의 정점에 있는 가장 인기 있는 이들을 일컫는 한류4대천황이 어떻게 시작됐고 또 어떻게 달라져 왔는지 최근의 4대천왕에 등극한 이들은 누구인지 살펴보는 시간 가져봅니다.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셨습니다.

최고의 인기연예인들을 가리키는 4대천왕이라는 말은 일본에서 시작

'한류 4대 천왕'은 2000년대 일본에서 인기를 끈 한국 남자 배우 배용준·장동건·이병헌·원빈을 지칭하는 용어였다.

1990년대 홍콩 인기스타 4인방 유덕화·여명·곽부성·장학우를 지칭해 '4대천왕'이라 부른 것이 원조로 일본에서는 여전히 최고의 인기연예인들을 ‘4대 천왕’이라는 말로 부른다.

원조 4대 천황의 대단한 인기

겨울소나타’ 방영으로 지난 2004년 전후로 일본에서 촉발된 제1차 한류 붐은 배용준, 장동건, 이병헌, 원빈 등 ‘한류 4대 천왕’을 탄생시켰다.

가장 인기가 많은 인물은 역시 욘사마 배용준으로 일본에서 그의 인기는 다른 4대 천왕 모두를 합친 것보다 많다고 한다.

배용준의 겨울연가 이미지는 일본의 여러 대중미디어에서 이용될 정도로 막강했다. 때문인지 일부 언론에선 아예 배용준은 따로 4대천왕을 넘는 한류신으로 쳐서 4대천왕에서 빼고 대신 송승헌을 추가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 뒤를 잇는 뵨사마 이병헌이 나머지 중에선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한다는 것이 통설이다. 4대 천왕 중 한 명인 이병헌은 일본에서의 인기를 바탕으로 2004년 NHK 홍백가합전에 출연한 바 있고, 'G.I. Joe - 더 라이즈 오브 코브라' 홍보를 위한 일본 방문에서 현지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아, 동행했던 동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배용준의 팬이 40대 이상 주부라면 이병헌은 2~30대가 많다. 이병헌이 주연을 맡은 2001년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과 2003년 드라마 ‘올인’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빼어난 외모로 일찍부터 한류스타 대열에 오른 장동건과 원빈도 비슷했다. 두 사람은 함께 출연한 2004년작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통해 세계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조각같은 외모와 카리스마 있는 극중 배역으로 한류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데이트하고 싶은 남자 1위인 '엽기적인 그녀'의 차태현도 이들에 못지 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2009년 배우 이민호가 부상하기 시작하면서 신 한류 4대천왕’ 탄생하기도

이민호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구준표 역으로 이 역할에 익숙했던 아시아 팬들의 마음을 잡았다. 이후 ‘개인의 취향’ ‘시티헌터’ ‘상속자들’ 등의 드라마와 ‘강남 1970’ 등의 영화로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뒤를 이어 이종석이 부상하기 시작했다. 2011년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을 통해 해외에 이름을 알린 그는 2013년 김우빈과 함께 한 ‘학교 2013’으로 폭발적으로 팬을 늘렸다. 이후에는 ‘너의 목소리가 들려’ ‘닥터 이방인’ ‘피노키오’ 등의 드라마와 ‘노브레싱’ ‘피 끓는 청춘’ 등의 영화에 출연했다.

2014년 이후 등장한 김수현과 송중기는 ‘신 한류 4대천왕’의 인기를 한층격상시켰다. 2012년 ‘해를 품은 달’로 부상하기 시작한 김수현은 2013년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로 단숨에 중화권의 별로 떠올랐다.

송중기 역시 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로 이름을 알린 뒤 드라마 ‘착한 남자’와 영화 ‘늑대소년’으로 상승세를 탄 후 군 전역 후 복귀작으로 택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엄청난 인기를 끌면서 지금 가장 뜨거운 남자배우가 됐다.

원조 한류 4대 천왕과 새 한류 천황이 다른 점

이전 2000년대 원조 ‘한류 4대천왕’은 모두 외모나 연기력으로 시청자와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배용준은 자상한 이미지로 한국 남성의 대외적인 이미지를 바꿨지만 쉽사리 차기작을 택하지 않는 신중함으로 신비로운 이미지를 만들었고, 이병헌 역시 액션과 드라마를 겸비한 연기력으로 인기를 끌었다.

장동건과 원빈 역시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상상하지 못할 빼어난 외모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신 한류 4대천왕’은 외모 뿐 아니라 신장이나 분위기에서 풍기는 아우라가 시대가 선호하는 남성의 이미지를 대변하고 있으며, 그 안에서 배어나는 친근하고 인간적인 이미지로 팬들을 공략하고 있다.

또한 원조 4대천왕이 일본에서의 인기를 기점으로 한류 스타의 이미지를 다진 것과 달리 신 4대천왕은 중국을 비롯한 대만, 홍콩 등 중화권을 인기의 시발점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눈 여겨 볼만하다.

그리고 이들은 원조 4대천왕과는 달리 친근함과 인간적인 매력으로 다가서고 있다. 이민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가장 잘 이용하는 배우 중 하나로 꼽힌다. 그의 중국 SNS 웨이보는 3000만명에 가까운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으며, 페이스북 역시 1700만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김수현과 이종석은 극중 역할이 맞다면 카리스마를 기꺼이 버리는 모습도 많이 보였다. 김수현은 지난해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어리버리한 신입PD로 몸 개그를 아끼지 않았고, 이종석 역시 영화 ‘피 끓는 청춘’에서 코믹 연기를 아끼지 않았다.

송중기 역시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 대위를 연기하면서 군인 특유의 카리스마 못지않게 강모연 역 송혜교와 티격태격하거나 능청스러운 연기를 다수 선보이면서 인간적인 매력을 보였다.

‘신 한류 4대 천왕’의 여전한 인기

각각 드라마 ‘상속자들’과 ‘별에서 온 그대’로 아시아 전역을 들끓게 만들었던 이민호와 김수현은 나란히 안방극장을 두드렸다. 이민호는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으로 유명한 김은숙 작가의 신 작인 SBS ‘더 킹:영원의 군주’로 여전한 인기를 얻었고 중국 사회관계망 서비스, SNS 웨이보 팔로어만 2834만 명이 넘는다.

이는 한국 연예인 중 최대 규모다.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함께 최근 발표한 '2021 해외 한류 실태조사(2020년 기준)'에 따르면 한류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한국 배우로는 지난해에 이어 이민호가 9.6%로 1위를 차지했다.

김수현은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복귀. 2015년 작인 KBS 2TV ‘프로듀사’ 이후 5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였고. 중국 내 한류의 물꼬를 튼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했던 그는 최근까지 중국 유명 브랜드의 론칭 행사에 잇따라 초대받는 등 식지 않는 인기를 누리고 있다.한류스타 김수현이 드라마 ‘그날 밤’을 차기작으로 확정지었다.

송중기는 이미 엄청난 제작비가 투입된 SF 영화 ‘승리호’에서 존재감을 과시했고 최근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빈센조'를 통해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배우 이종석은 지난 1월 군 대체복무를 마치고 복귀했다. 제대 직후부터 영화 촬영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영화 'VIP'로 인연을 맺은 박훈정 감독의 영화 '마녀2'에 특별 출연한다.

tvN 관계자는 “아시아 전역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이 출연하는 작품은 고가에 수출돼 ‘4대 천왕’이라 불릴 만하다”며 “빼어난 외모와 연기력으로 무장한 이들의 복귀는 중국, 일본을 넘어 범아시아 시장의 한류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 매체, 현빈· 뷔(방탄소년단)·이종석·차은우를 한국 꽃미남 4대 천왕으로 선정

일본 여성 패션지 '25ans'는 12일 '현빈, 박서준, BTS V(테테), 차은우 등장! 한국을 좋아하는 에디터가 선정한 신 한국 사천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에 게재했다.

이 매체는 '얼굴 천재 사대천왕'이라는 주제로 한국 연예인 TOP4를 선정해 발표했다. 현빈에 대해 이 매체는 "'사랑의 불시착'을 통해 현빈의 늪에 빠진 이가 다수로, 최근 손예진과 열애를 인정했다. 영화 '교섭'의 공개도 기다려진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뷔에 대해서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섹시하고 깊은 저음 보이스가 매력으로, '4차원'이라 불리는 순수하고 감성 풍부한 캐릭터로 사랑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종석에 대해 "186cm의 장신에 긴 팔다리, 달콤한 마스크로 한국 톱 배우로 활약했다. 드라마에서 풍기는 독특한 존재감은 신한류 사천왕으로 부르기에 납득이 된다"고 이 선정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차은우에 대해 "보이 그룹 '아스트로(ASTRO)' 멤버로, 연기에서 예능까지 다양하게 활약하고, 완벽한 외모를 살린 배역으로 팬이 급증하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어깨 깡패 4대 천왕', '키스 장인 4대 천왕'도 선정

그밖에 '25ans'는 '어깨 깡패 4대 천왕'으로 현빈·남준혁·지창욱·공유를 '국민 남친 4대 천왕'으로 정혜인·박보검·박서준·이종석을 꼽았다.

'키스 장인 4대 천왕'으로는 박서준·서인국·김수현·현빈을 꼽아 눈길을 끈 가운데, '군 전역 후 활약이 기대되는 4대 천왕'으로 박보검·박형식·이종석·우도환을 꼽았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 일본에서 4대 천왕에 새롭게 등극

일본 여성패션지 '25ans'는 현빈, 박서준, 차은우와 함께 뷔를 '新 한류 꽃미남 4대 천왕'으로 선정했고, 'JJ'는 한국드라마 꽃미남 배우로 박형식, 뷔, 이민호를 각각 TOP 3로 선정했다.

뷔는 지난해 자작곡인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OST 'Sweet Night'를 통해 한국 발매 음원으로 일본 아이튠즈에서 1위를 기록한 최초의 K팝 솔로 아티스트로 등극했다. 또한 'Sweet Night'은 발매 첫 주와 둘째 주에 각각 오리콘 데일리차트 5위와 8위에 올랐다. 앞서 뷔의 솔로곡 'Singularity'는 빌보드 재팬 'Hot 100'에서 34위를 기록한 바 있다.

또 SNS 화제성과 개인 브랜드의 파급력은 일본 현지 톱스타를 넘어선다. 뷔는 일본의 트위플 2021년 1분기 '유명인 랭킹'(Celebrity Rank)에서 전체 5위로 일본 국내외 스타 중 개인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트위터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 중 한 곳이다

지난해 한 인터뷰에서 뷔가 읽기 시작했다는 도서 '집에 있는데도 집에 가고 싶어'의 일본어판은 3월 일본에서 출간, 아마존 재팬 베스트 셀러 1위에 올랐다.

일본 미디어는 K팝의 3차 한류와 드라마 콘텐츠로 촉발된 4차 한류 붐의 중심에서 뷔를 신한류의 주역 중 한 명으로 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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