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드라마 & 영화 결산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19.12.25

안녕하세요, 열린 문화여행 이 시간 진행에 이장균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26일 새벽이 밝아오는 시간입니다. 북한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명절처럼 지내는 분위기가 전혀 없고 생소하기조차 할 텐데요,

남한이나 서구사회에서는 크리스마스가 되면 정말 떠들썩한 분위기로 보냅니다. 기독교의 중심이 되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날, 태어나신 생일을 축하하는 날이죠.

종교의 자유가 있다고 겉으로는 표방을 하고 있지만 븍힌에서 기독교를 믿는 것이 발각되면 수용소로 보내지거나 처형까지 당하는 현실은 이미 잘 알려져 있는데요, 북한에서도 자신이 믿고 싶은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고 세계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종교적인 축제일은 북한주민도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런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

2019년 한 해도 며칠 남지 않았는데요, 오늘은 올 한 해 한국의 텔레비전 드라마와 영화를 결산해 보는 시간으로 마련합니다.

문화평론가이신 동아방송예술대 김헌식 교수님 모셨습니다.

방송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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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한국 영화계는 역대 최초로 한 해 1000만 영화를 5편이나 나온 기록을 세웠다.

1월 23일 개봉한 '극한직업'은 한국 코미디 영화의 부활을 알리며 누적관객수 1626만5618명을 동원하며 역대 흥행 2위에 오름

-5월 나란히 개봉한 '알라딘')과 '기생충' 은 비수기 1000만이라는 이변을 이끌었다. '알라딘'은 유난히 흥이 많은 한국인에게 음악의 힘을 바탕으로 흥행에 성공했고 '기생충'은 '한국영화 사상 최초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이라는 쾌거를 거둠

-두 작품에 앞서 4월 개봉한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11월에 개봉한 '겨울왕국2'는 예상대로 흥행에 크게 성공했고 특히 5년만에 돌아온'겨울왕국2'는 '겨울왕국' 보다 빠른 속도로 1000만 관객 반열에 오르며 애니메이션 시리즈 최초 쌍천만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극한직업'과 '엑시트' 두 편의 영화에서 보듯이 올 한해 관객들은 어떤 스트레스 없이, 신나게 웃고 떠들고 즐길 수 있는 영화를 선호함을 보여 주었다

-올해는 약속이라도 한 듯 여성 감독과 여성 배우들의 활약이 빛난 한 해로 '벌새' 김보라 감독, '우리 집' 윤가은 감독, '아워바디' 한가람 감독, '밤의 문이 열린다' 유은정감독 등이 비슷한 시기 영화를 선보였고, 여배우들도 활약이 두드러져 상반기 '걸캅스' 라미란·등이 여성 액션물의 성공 사례를 남겼고, 배우 임윤아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하반기에는 '82년생 김지영'의 정유미가 주목 받았다. '윤희에게' 김희애와 14년만에 스크린에 컴백한 '나를 찾아줘' 이영애도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며 굳건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올해 가장 눈길을 끈 건 그 동안 통용되던 전통 흥행공식 즉 성수기와 비수기의 개념이 무너졌다는 것이다.

- 관객층의 변화도 올해 유독 두드러졌다 특히 20대의 움직임이 큰 주목을 받았는데 20대 관객은 영화에 대한 정보, 내용을 남들보다 먼저 받아들이고, 또래 집단과 경험을 공유하고, SNS를 통해 입소문을 가장 빠르게 전달한다는 점에서 관객 동원에 가장 큰 영향력을 주는 세대로 부각됐다.

-올해는 애초 예상과 달리 지상파 드라마들이 반응이 좋았던 한 해로 비지상파 드라마 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JTBC 'SKY캐슬'로 문을 열었지만 이후 KBS, MBC, SBS 등의 지상파 방송이 드라마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특히 KBS 2TV의 경우 상반기에는 문영남 작가의 '왜그래 풍상씨', 하반기에는 소외된 이들을 위로한 임상춘 작가의 '동백꽃 필 무렵'이 높은 시청률을 보였다.

주말극은 최수종의 '하나뿐인 내편'이 시청률 49.4%라는 대기록을 세웠고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지난 9월 최고 시청률 35.9%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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