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한반도] 남한의 핵심 무기

워싱턴-이규상 leek@rfa.org
2010.12.02
k_9_305 북한의 연평도에 대한 기습 포격 나흘째인 26일 오후 옹진군 연평면 연평리 해병대 K-9 자주포대에서 해병대원이 경계를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안녕하십니까? 첨단 한반도에 이규상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에 대한 조치로 남한 정부는 서해 5도에 대규모 전력증강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남한 군 당국은 서해안에 배치된 수천여문의 북한군 해안포를 자주포 몇 문으로 대응 한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하고 다연장로켓과 정밀타격 유도무기 등 첨단 무기들을 서해 5도에 배치할 계획입니다. 오늘 첨단 한반도에서 남한 군이 보유하고 있는 첨단 무기들을 소개합니다. 먼저 한주동안 들어온 과학기술 소식들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폭격과 같은 무력도발이 전 세계 정보기술 산업을 위축시킬 수 있다고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전했습니다. 포브스는 남한의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소비자 가전제품 제조업체들이 남한 이외에 다른 국가에서 생산하는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을 공급해 주는 업체이기도 하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정치적 긴장이 전 세계 전자제품의 유통과 생산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한정부는 전국 초, 중, 고등학교 장애인 학생들의 교육지원을 위해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정보통신 회사들과 양해 각서를 채결했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남한 교육과학기술부는 중증 장애로 병원이나 가정에서 요양 중이거나 수화 지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학생 3천 여 명에게 휴대용 테블릿 PC를 무료로 지급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장애 유형별로 학습을 지원하는 교육 기반을 개발해 장애학생들이 휴대용 컴퓨터를 이용해 수업을 듣고 교사들에게 직접 질문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항암제 부작용을 완화 할 수 있는 면역세포가 남한 연구진에 의해 발견됐습니다. 경희대학교 한의과 배현수 교수팀은 대표적인 암 치료제인 ‘시스플라틴’의 부작용인 신장독성을 ‘조절T세포’라는 면역세포가 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배현수 교수팀의 연구결과는 국제 의학 학술지인 ‘키드니 인터네셔널’ 12월호에 주요 논문으로 실렸습니다. 이상 한주동안 들어온 과학기술 소식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무력도발에서 남한 군은 남한이 자체 개발한 K-9 자주포 세문으로 북한의 해안포 수백여문에 맞섰습니다. 그러나 자주포만으로 북한이 갱도에 숨겨 놓은 수백여문의 해안포를 제압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자 남한 군은 서해 5도 지역에 최첨단 정밀타격 유도무기들을 배치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사거리가 200에서 300킬로미터가 넘어 평양을 사정권에 두는 현무와 디라일라와 같은 지대지 미사일도 거론되고 있어 북한군을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북한이 불필요한 도발을 저질러 그야말로 ‘긁어 부스럼’이 된 경우입니다. 남한 군이 서해 5도에 배치할 첨단 무기들은 어떤 것들인지 조선일보의 유용원 군사전문기자로부터 들어봤습니다.

Q: 북한의 연평도 도발을 계기로 남한 군 당국이 서해 5도 지역의 전력증강을 계획하고 있다고 하는데 어떤 무기들이 이 지역에 배치되나?

A: 주로 포병병력과 정밀타격 전력을 고려하고 있다. 포격병력은 이번 연평도 도발 때 북한에 대응 사격했던 K-9 자주포와 이보다 구형인 K-55 자주포 1개 대대 24문이 배치될 계획이다. 그리고 이번에 K-9 자주포가 북한 해안포 동굴 진지를 정밀 타격하는데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에 이러한 동굴 진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백령도를 전략타격 기지화 한다는 차원에서 백령도에 현무2와 사거리 500킬로미터의 국산 현무3 미사일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Q: 크루즈 미사일과 같은 장거리 미사일을 백령도에 배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A: 백령도는 북한의 입장에서 눈에 가시와 같은 존재이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신경 쓰이는 존재인데 여기에 크루즈 미사일과 같은 전략무기를 배치한다면 이 미사일이 북한 후방 전역의 목표물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가 있다. 북한의 입장에서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Q: K-9 자주포는 남한이 자부하는 세계 최고의 자주포로 알려졌는데 이번 북한의 연평도 도발에 효과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남한의 K-9자주포에 문제가 있는 것인가?

A: K-9자주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목표물의 성격과 포의 발사 방식의 한계에 따른 것이다. 자주포는 직사포가 아니라 곡사포 이다. 그러다 보니 해안 절벽에 동굴에 들어가 있는 목표물을 정확히 때리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K-9자주포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하기는 어렵다.

Q: 이번 연평도 사태에 실제로 개입되지는 않았지만 남한과 북한의 공군이 출동되기도 했다는데 남한과 북한의 공군력은 어느 정도 차이나 나나?

A: 이번 경우 남한에서는 F-15K가 KF-16 전투기가 각각 출동했고 북한에서는 미그 23기가 상주 비행장에 착륙했다. 남북한의 육해공군 군사력을 비교해 볼 때 수적으로는 북한이 남한 보다 우세에 있지만 질적으로는 북한이 남한에 많이 뒤떨어져 있다. 특히 공군의 경우 양적인 면과 질적인 면을 비교해 보면 남한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Q: K-9자주포 이외에 남한에서 자체 개발한 무기 중에는 세계적으로 내놓을 만한 무기들이 상당수 있다고 하는데 어떤 것들이 있나?

A: 남한이 개발한 무기 중에 K-9 자주포 이외에 T-50 초음속 훈련기, K-21 보병 전투 장갑차 그리고 해상 함대 함 미사일 등 몇 가지가 있다. 이외에도 보병의 휴대용 신궁 대공 미사일 등이 있다.

Q: 남한은 또 세계에서 몇 안 돼는 이지스함 보유국인데, 이지스함의 위력은 어느정도인가?

A: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5개국정도로 만 톤급 이상 대형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일본, 한국뿐이다. 그런 면에서는 세계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이지스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이지스함의 레이더는 반경 1,000킬로미터에서 날아오는 미사일과 항공기를 탐지할 수 있다. 함정에 탑재해 있는 미사일로 함정이나 항공기를 요격 격추할 수 있다.

Q: 연평도 도발 직후 남한과 미국의 연합훈련에 미국의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서해로 출동을 했는데 항공모함의 위력이 어느 정도 이기에 중국과 북한이 긴장을 하는가?

A: 항공모함에는 보통 80대의 전투기가 실려 있다. 이번에 온 ‘조지워싱턴호’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항공모함에 속하고 원자력으로 추진이 된다. 이들 함재기들의 능력은 웬만한 국가의 공군력에 해당한다고 평가된다. 항공모함 한척의 작전반경은 1,000 킬로미터 이기 때문에 서해안으로 올라가면 중국에 입장에서는 베이징이나 상해 등 주요도시는 물론 내륙 상당부분이 작전반경에 들기 때문에 중국이나 북한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지금까지 남한 조선일보의 유용원 군사전문 기자로부터 남한 군이 운용하고 있는 첨단 무기 체계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첨단 한반도 이번 주 순서를 마칩니다. 진행에 이규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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