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한반도] 워싱턴 오토쇼 거센 ‘녹색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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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시장에 녹색 물결이 일고 있습니다.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 온난화와 석유자원 고갈이 전 세계적인 고민거리로 떠오르자 세계의 자동차 생산 업체들은 앞 다투어 친환경적 자동차 개발과 생산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오늘 첨단 한반도 시간에는 세계자동차 시장에서 불고 있는 녹색혁명 소식을 전해드리고 한 주간 들어온 과학 기술관련 소식들을 종합해 드립니다.

27일 워싱턴에서 개막한 2010 워싱턴 자동차 박람회장 입니다. 뉴욕과 프랑크프루트, 디트로이트와 도쿄 등 세계 4대 자동차 쇼 같은 규모는 아니지만 매년 1월 전 세계의 주요 자동차 회사들이 이곳 워싱턴에 모여 자동차 박람회를 열고 있습니다. 특히 교통과 운송 관련정책을 결정하는 미국의 정치수도에서 열리는 만큼 워싱턴 자동차 쇼는 중요한 박람회로 꼽히고 있습니다. 올해도 전 세계 42개 자동차 회사들이 2010년 선보일 새로운 자동차 700여대를 전시했습니다.

이 자동차 박람회를 보면 올해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내다 볼 수 있는데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 박람회에는 SUV와 트럭과 같은 대형 차량들이 주를 이루었는데 올해는 연료 절약형 경차들과 친환경 전기 자동차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지구온난화와 석유자원 고갈은 세계 자동차 생산업계로 하여금 친환경차에 눈을 돌리게 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자동차 쇼에 참여한 42개 자동차회사들의 대부분은 적어도 한 대 씩의 친환경 자동차를 전시장에 선보이고 있었습니다.

한국의 자동차 회사인 현대도 '블루-윌'이라는 친환경 자동차를 선보였습니다. 이번 자동차 박람회에서 현대자동차 제품홍보를 담당하고 있는 빌 우다드 씨의 말입니다.

It is a hybrid vehicle. It has a plug-in capability... 블루-윌은 하이브리드 자동차입니다. 일반 전기로 충전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휘발유 없이 전기의 힘으로만 50마일 이상을 달릴 수 있죠. 물론 휘발유를 사용하는 엔진도 있습니다. 아주 가벼운 소재의 배터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가볍고 효율성이 높습니다. 이 자동차에 사용된 일부 기술들은 2011년에 출시되는 소나타 차종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지금 빌 우다드 씨가 설명한 현대의 ‘블루-윌’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라는 기술을 이용한 친 환경 자동차입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일반 휘발유를 사용하는 엔진과 전기 모터를 번갈아 가면서 사용하는 기술을 이용합니다. 자동차가 달리는 힘이나 정지하는 힘을 이용해 건전지를 충전해 다시 달리는 힘으로 전환시키기 때문에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휘발유 1리터 당 35킬로미터 이상을 달릴 수 있는 친환경 자동차입니다.

그런데 현대가 선보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자동차를 주차하는 동안 가정용 전기로 자동차 건전지를 충전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보다 한 단계 높은 기술입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처음 출발 한 뒤 건전지의 약 60%를 소비할 때 까지 전기의 힘으로만 달리는데 약 80킬로미터 이상을 주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존의 하이브리드 자동차 보다 더 좋은 연비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친환경 자동차 종류로 연료전지 자동차와 전기자동차 들이 있지만 상용화되기 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경우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와 혼다자동차가 양산에 들어가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는 널리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대 자동차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아직 구상단계에 있어 앞으로 몇 년 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남한의 자동차 생산은 미국과 일본 독일 등의 뒤를 이어 세계 5위입니다. 자동차 수출도 전 세계 6위권에 들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의 한국 자동차 점유율은 7%이상입니다. 그렇지만 한국 자동차의 명성이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은 아닙니다. 1980년대 한국 자동차 회사들은 미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저가 판매 전략을 세워 미국인들 사이에서는 한국 자동차가 작고 힘없는 싸구려 자동차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그것은 옛말이 돼 버렸습니다.

현대 자동차 홍보담당 빌 우다드 씨의 말입니다.

I've been doing auto show for Hyundai for last 10 years... 저는 지난 10년 동안 자동차 쇼에서 현대 자동차를 홍보해 왔는데요. 사람들로부터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현대 자동차의 이미지가 정말 많이 좋아 졌다는 것입니다. 현대 자동차에 대한 좋지 않은 인상이 없어지는데 까지는 10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렇지만 현대 자동차에 대한 이미지 문제는 사라졌고 현대 차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지금 최고에 이르고 있습니다.

소형자동차와 저가 자동차 수출에 주력하던 현대 자동차는 지난 몇 년부터 미국시장에서 중형 고급승용차들을 선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최근에는 제네시스와 에쿠스라는 최고급 승용차들을 미국 시장에 선보이며 독일의 벤즈와 일본의 렉서스와 같은 고급 승용차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한국의 전자제품은 이제 세계시장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한국의 자동차가 세계 선두를 달리기에는 갈 길이 멀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그렇지만 전자제품과 선박 산업에서 보여줬듯이 한국 자동차의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는 것이 여러 전문가들의 견해입니다.

한주간의 과학 기술 관련 소식입니다.


-화성 탐사로봇 ‘스피릿’ 임무 중단

지난 2004년 화성에 착륙해 붉은 화성 표면의 모습을 세계에 공개했던 화성 탐사로봇 ‘스피릿’이 6년 동안의 임무를 중단한다고 미국 NASA 즉 항공우주국이 발표했습니다. 6개의 바퀴를 이용해 화성표면을 누비고 다녔던 스피릿 호는 당초 3개월 동안의 임무수행 예정으로 탐사를 시작했지만 예정된 시간의 20배 이상이 넘는 활발한 활동을 하다 지난해 4월 모래 구덩이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해 임무를 중단해야 했습니다.

미국우주항공국은 스피릿 호가 완전히 고장 난 것은 아니며 현 위치에서 햇빛을 최대한 많이 받을 수 있도록 각도를 조정해 놨기 때문에 앞으로도 모래에 빠진 상태에서도 탐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남한, 조만간 로봇 선생님 등장 전망

남한에서는 조만간 로봇 선생님들이 등장할 전망입니다. 한국 교육과학기술부는 ‘유아교육 선진화 추진계획’의 일환으로 로봇을 이용한 유아교육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습니다.

‘R-러닝’이라고 불리는 이 교육지원체제는 로봇을 이용해 출석 결석 등을 확인하고 휴식 시간 중 유아의 자율학습을 돕는 한편, 어린이들의 일일 건강점검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남한 정부는 이를 위해 현재 50여 곳 유치원에 100여대 보급되어 있는 교사 도우미 로봇을 확대 보급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애플, 휴대용 컴퓨터 ‘아이패드’ 선보여

미국의 애플사가 28일 IT업계에 또 한 차례의 혁명을 일으켰습니다. 애플사는 한때 경영난을 겪기도 했지만 음악 재생기인 '아이팟'과 이동 통신 단말기인 '아이폰' 등을 선보이면서 세계 IT업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회사입니다. 이번에 애플이 발표한 상품은 ‘아이패드’라고 불리는 휴대용 컴퓨터입니다.

기존이 노트북 컴퓨터와는 달리 자판이 없고 화면을 손으로 직접 눌러 사용하는 컴퓨터 인데요. 내부에는 고속통신망과 접속할 수 있는 장치 있어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것은 이번에 애플이 발표한 ‘아이패드’ 컴퓨터 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의 약 30%가 남한제품이라는 것입니다.

남한의 대표적인 전자제품회사인 삼성과 LG전자는 이 컴퓨터에 들어가는 프로세서와 메모리 그리고 액정화면 등을 애플사에 납품하기로 했습니다.

‘애플이 손대는 것은 모두 금으로 변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애플사의 제품들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요. 이번에 내놓은 애플사 제품이 또 다시 큰 인기를 얻는다면 한국의 전자제품회사들도 큰 이익을 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상 한 주간에 들어온 과학 기술관련 소식들이었습니다.

첨단 한반도 이번 주 순서를 마칩니다. 진행에 이규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