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한반도] 남한 첫 우주 발사체 나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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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첨단 한반도에 이규상입니다.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가 두 번째 발사를 위한 조립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나로호는 과학기술위성 2호를 지구 궤도에 올리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오늘 첨단 한반도에서 나로호 발사 준비상황에 대해 살펴봅니다. 먼저 한 주간 들어온 과학 기술 소식들입니다.

-인공근육을 만들 수 있는 DNA기술이 한국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습니다.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와 한양대학교 생체인공근육연구단은 인공근육을 만드는데 기초가 되는 '풀러린-DNA하이브리드 분자기계'를 만드는데 성공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이들 연구진이 개발한 기술로 앞으로 근육의 이완과 수축 문제로 발생하는 각종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으며, 인공근육 뿐만 아니라 인공장기와 바이오센서 그리고 생체모방 로봇 등 생명공학분야에 발전을 앞당길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은 세계적인 물리화학 학술지인 '저널 오브 피지컬케미스트리 B' 4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리게 됩니다.

-남한의 IT 즉 정보기술 분야 기술경쟁력이 미국의 58%수준인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은 특허 정보를 활용해 세계 주요나라들의 IT기술경쟁력을 조사한 결과 미국은 남한보다 훨씬 앞선 반면 일본과 유럽연합은 남한과 비슷한 수준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남한은 디스플레이 즉 평면화면 기술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였고 디지털 TV방송과 차세대 이동 통신 그리고 지식정보보안 쪽에서도 일본과 유럽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주탐사 계획 등 부시 행정부에서 세웠던 우주개발계획을 축소했던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우주캡슐과 대형 로켓 개발 등 일부 계획을 부활시켰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5일 플로리다 주에 있는 케이프커내버럴 우주센터를 방문해 향후 5년간 NASA, 즉 항공우주국 예산을 60억 달러 증액하는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습니다. NASA 가 개발할 계획인 대형 로켓은 화물과 승무원을 지구 밖으로 운반하는데 이용되며 이번 우주개발계획의 예산확보로 발사 시기가 앞당겨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류 최초의 우주 망원경 '허블 텔레스코프'가 발사된 지 20주년을 맞았습니다. 1990년 미국 항공우주국이 발사한 이 우주 망원경은 당초 몇 년 동안만 임무를 수행하고 은퇴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20년 동안 5차례의 수리와 정비를 받아 지금까지 임무를 수행해 왔습니다. 허블 망원경은 지난 20년간 수많을 사진을 지구로 전송해 우주의 나이와 행성 탄생의 원리 그리고 블랙홀의 존재 등 많은 우주의 비밀을 푸는데 기여했습니다. 허블 망원경은 오는 2014년 발사될 예정인 '제임스 웹 망원경'에게 임무를 인수하고 은퇴할 예정입니다. 이상 한 주간 들어온 과학 기술 소식입니다.

-시작은 늦었지만 남한도 이제 곧 우주 개발국 대열에 오를 전망입니다. 남한의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남한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 발사를 앞두고 러시아에서 들여온 1단계 발사체와 남한이 자체 개발한 2단계 로켓 조립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전라남도 고흥군 나로 우주센터에서 오는 5월 말이나 6월초에 발사될 예정인 나로호는 과학기술위성 2호를 지구 궤도에 올리는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구체적인 발사 일정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주관하는 우주발사체 개발사업의 일환으로 2003년 개발에 착수한 나로호 발사체는 무게 100킬로그램 급의 위성을 지구의 저궤도 즉 지상 300킬로미터에서 1500킬로미터에 진입시킬 목표로 개발됐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데로 발사체의 하반부는 러시아에서 개발하고, 상단 부분은 남한의 자체 기술로 개발됐습니다. 이 로켓은 중량 140톤으로 이중 추진 체의 중량은 130톤 그리고 총길이는 33미터, 지름은 2.9미터입니다.

당초 나로호는 2005년 9월에 발사할 예정이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몇 차례 연기된 후 2009년 8월 19일에 첫 발사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발사 약 8분을 앞두고 고압탱크의 압력을 측정하는 소프트웨어의 결함으로 발사가 자동 중지됐습니다. 결국 6일 후인 8월 25일 발사가 이루어 졌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습니다. 나로호는 1단계 추진 체에서 분리된 이후 위성을 보호하는 페어링, 즉 덮개가 불리 되어야 하는데 두 개 중 하나만 분리가 되어 목표한 궤도에 진입을 하지 못했습니다.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과학위성2호는 결국 낙하하면서 대기권에서 소멸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 젯 추진 연구소(NASA Jet Propulsion Laboratory)의 현재호 박사는 비록 한국이 첫 번째 시도에서 위성을 정상궤도에 올리지는 못했지만 이것을 실패로 단정 지을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내 생각에는 큰 성과라고 생각한다. 스페이스 프로그램이나 런치 비헤클 개발이 한 번에 되는 일이 아니라 여러 번의 실수를 통해 고치고 발전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에 처음 시도했다는 점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지난 8개월 동안 실패원인을 분석하고 새로 발사할 나로호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각종 시험과 종합점검을 실시했습니다.

19일 최종발사 일정이 결정되면 나로호는 발사 안전 확보를 위해 30일전(D-30) 그리고 일주일 전(D-7)종합점검을 거친 후 나로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입니다. 나로호로 발사되는 과학기술 위성 2호는 중량 100킬로그램 정도의 비교적 작은 위성으로 앞으로 2년 동안 지구 궤도를 돌며 대기 중 수분 량을 측정해 기후변화 연구를 위한 자료를 제공하게 됩니다.



남한의 우주개발계획은 이제 걸음마 수준에 불가합니다. 지금까지 우주개발은 미국과 러시아가 주도해 왔지만 지난 10년 사이 일본과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들이 미국과 러시아의 뒤를 바짝 쫒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과 일본 그리고 인도는 각각 달 탐사 선을 발사해 달 표면의 자료를 수집하는 한편 중국은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해 조만간 우주인을 달에 착륙 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남한이 경제나 IT기술 수준에 비해 우주개발기술이 너무 낙후해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 항공우주국 젯 추진 연구소의 현재호 박사는 우주개발이 먼저 시작했다고 해서 꼭 빨리 발전하는 것은 아니며 남한은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오래하는 것 보다는 새로운 기술을 기본으로 발전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 많은 기술이 발전해 있고 미국 자체도 발사에 대한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런 자료를 이용해 적용한다면 한국도 빠른 시간 안에 다른 나라를 따라 잡을 것이다.>

현재호 박사는 우주개발은 인간을 달에 보내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이아니라 우주개발연구를 통해 여러 분야에서의 기술을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국가발전이나 경제 발전에도 커다란 영향을 준다고 말합니다. <우주 기술을 발전함에 따라 상당히 많은 부가적인 기술들이 상용화 될 수 있고 그런 기술을 연구함으로써 한국도 다른 나라 못지않게 첨단기술을 개발 할 수 있다는 국가적 이미지 때문에 다른 기술을 파는데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남한은 우주개발에 핵심이 되는 통신과 정보기술 분야에 높은 기술을 축척하고 있습니다. 이번 나로호의 발사에 성공한다면 남한은 우주개발 강국으로 한걸음 다가설 것으로 보입니다. 첨단 한반도 진행에 이규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