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을 떠도는 탈북자들' 오늘은 지난시간에 이어 2004년 베트남을 통해 남한으로 입국한 (가명)김명진 씨의 얘기를 전해드립니다. 김 명진 씨는 같은 탈북자 4명과 함께 전적으로 브로커, 즉 중개인에 의지해서 남한으로 들어간 경우입니다.
탈북자들이 중국을 탈출해 남한으로 가기위해 3국을 경유할 때 일부 탈북자들은 가짜 여권을 가지고 관광객을 가장해 남한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런 탈북자들은 아주 극소수라고 김명진 씨는 말합니다.
김명진: 그런 사람들은 중국에서 돈을 벌어가지고 신분증도 있어야 하는데 다 돈 주고 안면 관계 잘 가져서 한 것이지 많은 탈북자들은 다 숨어서 사는 사람들이라 이런 사람들은 천에 하나 될까 말까 합니다.
그는 대부분의 탈북자들이 브로커 없이는 중국을 탈출할 수 없고 3국으로도 들어갈 수 없다며 자신도 중국에 머물 때 우연히 자신의 기술을 인정해 준 어느 중국인이 브로커를 알선해 주어 선이 닿을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명진: 중국에서는 안정되지 못해 한국에 나가면 기술을 가지고 성공하니까 한국으로 가는 선을 놓아 줄 테니 한국으로 가라면서 그 중국 사람이 선을 놓아 주어서 한국으로 왔어요.
김명진 씨는 중국에 머무는 동안 돈을 번다고 해도 탈북자금을 모을 수가 없다며 남한정부의 정착금이 있었기 때문에 목돈을 드리고 탈출이 가능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명진: 저는 한국돈 400백 만 원 들었습니다. 저도 중국 땅에서 400만원이라는 돈이 있을 수가 없죠. 한국에 와서 정착금 타면 주겠다고 약속을 해서 왔거든요 북한식으로 말하면 외상 이면 소도 잡아먹는데 그거야 얼마든지 할 수 있어 브로커 들이 없으면 정말 탈북하기 힘듭니다.
그는 특히 자신이 거쳐 온 베트남이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안전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돈만 있으면 가능하다고 말합니다.
김명진: 베트남은 생활수준이 한국보다 떨어지니까 돈만 있으면 다 통하고 말만 통하면 선이 열릴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김 씨는 베트남이나 동남아 국가에서 탈북자들이 잡히면 중국으로 다시 추방 한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습니다.
김명진: 죽으면 죽고 하는 상황에서 어쨌든 줄타기를 해 보았죠. 잡히면 죽는 거고 성공하면 낙을 누리는 것이고 목숨을 각오한 일이니까 북한에 거기까지 온 것만 해도 총검의 수풀을 헤치고 사선을 넘어 왔다고 보면 과언이 아닙니다.
그는 이어 400만원이 큰 돈 이지만 생명하고 바꾸었다고 생각하니 결코 비싼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남한에서 돈을 벌어 탈북자금을 브로커들 에게 미리주고 가족들을 탈출키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명진: 사람 생명하고 바꾸는데 400만원도 많은 것이 아닙니다. 죽느냐 사느냐 하는데 안전 하게 오면 그것이 편안하지 1천 만원에서 1200만원 주게 되면 비행기 타고 안전하게 갈 수 있는 길도 있는데.... 지금 하나원에서 탈북자 계속 늘고 있는 것은 먼저 온 탈북자들이 여기서 돈을 벌어서 브로커들에게 주고 그 가족들을 데려오는데 북한에서 자기 자발적으로 오는 사람은 힘듭니다.
또 브로커에 의지해서 탈출을 하지만 들도 브로커도 한계가 있고 또 현지마다 현지인으로 바뀌기 때문에 브로커들이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없다고 김 씨는 전합니다.
김명진: 브로커는 길을 안내한다 뿐 이지 일단 무슨 일이 생겨 일이 잘못되면 그 사람들이 책임을 못 져요. 빠지니까요 브로커인 들은 대개 중국에서 중국 사람을 써 베트남 국경까지 넘기게 해주고 베트남 에서는 베트남 브로커를 또 있고 순간순간 바꾸어 중국인 브로커가 베트남까지는 못가죠. 그 사람들이 합법적 여권을 내고 그런 것도 아니라 여권을 내더라도 말을 모르니까 그 지리, 정황을 모르고 거기는 거기에 맞는 브로커가 활동을 해야 하지 할 수가 없어요.
김명진 씨는 지금도 많은 탈북자들이 동남아 국가와 몽골 탈출 길을 주로 많이 이용하고 있다며 어쨌든 중국에서 잡혀 북송되지만 않는다면 남한으로 들어가는 길은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김명진: 지금은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로 갔다가 몽골 쪽으로 가기도 하고 중국 국경을 넘어야 하니까... 중국 국경이나 중국에서 잡히지 않으면 라오스나 동남아로 나오면 북한으로 이송을 안 시키니까 중국만 벗어나면 탈북자들이 다른 곳에서 잡혔다 하더라도 목숨은 건질 수 있어요.
그는 남한으로 들어와 브로커를 연결시켜 준 중국인에게도 사례를 했다며 브로커들의 도움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김명진: 고맙다는 인사로 50만원 밖에 못 주었어요. 타산하고 도와주죠. 그냥 안도와 줍니다. 자기의 이해관계가 있어야지요. 그러니까 탈북자들 90%이상 중국사람 도움 받기가 힘들어요. 오즘 오겠다는 사람들은 많은데 그들이 브로커를 만나기도 힘들고 브로커들이 한국에 와서 돈 주기로 하고 서약서를 쓴다고 해도 브로커 들이 믿지 않아요 먼저 돈 내라.
그는 이렇게 브로커들이 돈을 먼저 요구하는 것은 남한 입국에 성공한 일부 탈북자들이 약속한 돈을 지불하지 않고 있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지적했습니다.
김명진: 여기(남한) 와서 교육하는 것이 돈은 너무 많이 요구하면 주지 말라고 하는데 철없는 사람들은 자기목숨 구해준 것은 생각안하고 탈북자들이 와서 돈 벌기 힘들어 400만원 600만원 줄려면 아깝죠. 브로커와 토론해서 600만원을 400만원으로 해달라고 하면 나은데 무조건 뚝 잘라먹고 안 주는 사람도 있고 여러 종류가 많아요.
따라서 이제는 브로커들도 남한과 연줄이 있는 탈북자들을 안내하려 들지 아무연고 없는 탈북자들은 브로커의 도움도 받기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김명진: 친척 형제간들이 다 통해서 넘어오지 한국에 줄 없이 넘어오는 사람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우리자식을 데려온다면 여기서 브로커들 에게 돈을 주고, 저금통장 주고 하는 조건에서 하는데 중국에 떠도는 사람들을 자기도 위태로운데 이해관계 없이 데려오겠어요.
이제는 브로커들이 무조건 선금을 받고 일을 하기 때문에 연고가 없는 탈북자들의 탈출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김명진 씨는 밝혔습니다.
워싱턴-이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