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I 발표로 북한인권에 관심 고조

런던-김동국 xallsl@rfa.org
2014.02.21
coi_london_305 선데이 피플이 북한 화성 16호 정치범 수용소 보위지원 출신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RFA PHOTO/ 김동국

유엔 북한인권 조사 위원회, COI 가 1년간 조사 활동을 마치고 지난 17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마이클 커비 위원장과 마르주키 다루스만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 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보고서에서 COI는 북한에서 최고 지도층의 정책과 결정으로 조직적이고 광범위하며 심각한 반(反) 인도 범죄가 자행돼 왔다는 결론을 내리고 북한 정부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한 정치범수용소 및 일반수용소 수감자, 종교인, 반체제 인사, 탈북 기도자 등을 대상으로 한 인권침해, 사상의 표현, 종교 자유의 침해, 차별, 거주 이전의 자유, 식량 권 침해, 자의적 구금, 고문, 사형 같은 북한의 인권 유린 사례가 지적됐습니다.

COI는 “북한 정부가 자국민을 보호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국제사회는 'R2P보호책임'(R2P: Responsibility to People)을 져야 한다’ 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정부를 ICC에 회부하고 책임자에 대한 제재를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의 이런 보고서 발표는 영국 언론사들의 뜨거운 취재 경쟁을 만들었는데요. 보고서 발표 당일 영국 BBC방송은 밤 9시 메인 뉴스에서 14호 정치범 관리소 출신인 신동혁씨 인터뷰 내용을 중계하면서 북한인권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였습니다.

영국의 ITV는 현지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탈북민 김주일씨를 직접 스튜디오에 초청해 당일 10시 주요 뉴스로 생방송을 내보냈으며, BBC라디오4 도 관련뉴스를 현지 탈북민들을 초청해 신속히 보도 했습니다.

알지라 방송도 만체스터에 거주해 있는 탈북여성 박지현씨의 북한인권유린 실태에 대한 증언을 신속히 다루기도 했습니다.

북한 화성 16호 정치범 관리소에서 보위지도원으로 있다 탈북해 현재 영국에 정착해 살아가고 있는 가명의 이기남씨는 20일 영국 일간지 ‘선데이 피플’ 과의 인터뷰에서 세상에 잘 아려지지 않은 16호 관리소 정치범들의 인권유린에 대해 증언했습니다.

이기남: 이제 담화 끝이 났으니까 가봐라, 하고 그 사람이 돌아 섰을 때 뒤에(가려진 커튼 뒤에) 그 사람들은 전문 사람만 죽이는 사람이에요. 돌아가라 해서 그 사람이 돌아서는 순간에 일 미터 되는 고무줄로 휘감아서 양쪽에서 당겨서 죽이거든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의 비공개 런던 청문회에서 제일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이씨는 세상 사람들은 아직까지 북한에 대해 잘 모른다, 자신은 김일성, 김정일 두 명의 독재자 시절에 북한에서 살았던 생생한 역사의 증언자라며 북한은 정권이 교체되지 않은 한 절대로 변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기남: 나는 이제 김정은이 더 포악해 질 거 같아. 이 정권은 반드시 무너져야만 인권이 해결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유엔 북한인권위원회 COI의 이번 보고서 발표는 북한인권개선이 국제적으로 한층 전진했다는 것을 보여준 북한인권운동의 진보라고 영국 탈북민들은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또한 런던에 본부를 두고 활동하고 있는 재 유럽 조선인 총연합회(유럽총연) 관계자는 유엔의 이번 보고서 발표로 인해 북한정권은 국제사회로부터 더욱 고립을 면치 못하게 되였고, 이런 소식이 북한내부에 들어가면 북한정권에게 인권을 짓밟히고, 유린 당하는 무고한 주민들에게는 희망과 고무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평가 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 입니다.

댓글 달기

아래 양식으로 댓글을 작성해 주십시오. Comments are modera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