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고향 사람들에게 6.25 진실을 알려주자

런던-김동국 xallsl@rfa.org
2011.06.24
war_truth_305 자녀에게 6.25의 진실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탈북 자유민 김송주 씨.
RFA PHOTO/ 김동국
2011년 6월25일, 한반도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난 지 6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우리 민족사에 두 번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참혹한 비극이 벌어진 1950년 6.25전쟁. 수많은 사상자와 이산가족, 민족분단이라는 가슴 아픈 비극을 만들어낸 6.25전쟁을 북한주민들은 미국과 한국이 주도해 일으킨 침략전쟁이라고 배웠고 아직도 그렇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고, 자라나는 후대들에게 올바른 역사의 진실을 알려주기 위해 런던의 탈북자유민 사회에서는 북한도 남한도 아닌 제3국인 영국의 객관적 입장에서 6.25전쟁의 올바른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이 한창입니다.

2006년 북한을 탈출해 2008년에 영국 리버풀에 정착한 36세 김송주씨는 호국의 달 6월을 맞아 한반도의6.25 전쟁에 관한 세계 각국의 기록영화와 각종 역사자료들을 가지고 민족의 정체성을 알리고 올바른 역사관을 확립하기 위해 그 어느 때 보다 자녀교육에 열성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북한의 김일성으로 인해 날조되고 왜곡된 한반도의 6.25진상은 반드시 역사와 후세 앞에 그 진실이 한 치의오류도 없이 정확하게 전달되어 다시는 한반도에서 6.25전쟁과 같은 동족상잔의 비극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김송주: 영국에 와서 우리자녀들이 현지에서 영어나 현지 국가에 대한 역사는 배울지 몰라도 우리 한반도에 대한 역사는 배울 수 없는 게 참으로 유감스럽고 어려서부터 받고 살았던 쇠뇌교육 때문에 저희가 북한 내에서는 한반도 전쟁이 미국과 남측에서 일으킨 전쟁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 나오면서 저희가 느꼈던 점은 1950년 6월 25일 새벽에 전쟁을 일으킨 것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자녀들에게 한국전쟁이 어떻게 일어나게 되었는지,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될지 에 대해서 자녀들에게 교육을 시키고 있고 가끔 한반도 전쟁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자녀들과 함께 시청하고 있습니다. 김일성에 의해 한반도 전쟁이 일어났고 한반도 역사에 있어서 많이 위조되고 날조된 그런 역사를 깨닫고 우리자녀들에게 그런 역사교육을 시킴으로써 특히 북한 땅에서 한반도역사를 모르고 살아가는 북한주민들에게도 이러한 체제 모순을 빨리 알려주고 싶은 생각입니다.

2002년에 북한을 나와 오랜 동안 중국에서 방황하다 2009년에 영국 버밍햄에 정착한 가명의 서향희 씨는 북한에서 학생시절 학교에서 배운 6.25전쟁은 미국과 한국이 먼저 일으킨 침략전쟁 이였다고 하면서 영국에 와보니 북한교육이 모두 거짓 이였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합니다. 그는 이제는 고향에 있는 북한 사람들도 잘못된 역사관에서 하루빨리 벗어나 역사의 진실을 바로 알 때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평양 시 군중대회 현장음)

서향희: 제가 북한에서 학교 다닐 때에는 6.25전쟁이 미국과 한국이 먼저 일으킨 침략전쟁이라고 배웠어요. 북한은 매해 6월과 7월을 ‘반미,반괴뢰 투쟁 월간’으로 지정해 놓고 매해 6,7월이면 응변대회, 시랑송 모임, 군중대회 같은 그런 행사들을 벌려 놓고 인민들을 적개심 고취교육에 열을 올렸어요. 제가 북한을 떠나서 영국에 와보니까 미국과 한국이 먼저 일으켰다고 생각을 했던 6.25전쟁이 실지로는 북한이 먼저 일으킨 전쟁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는 북한주민들도 날조된 역사 속에서 살 것이 아니라 6.25전쟁 같은 침략전쟁이 한국과 미국에서 일으킨 전쟁이 아니라 북한에서 일으켰다는 사실을 알 때가 된 것 같아요.

영국의 탈북자유민들은 이제 한반도에서 1950년 6.25일 과 같은 민족상쟁의 비극이 그 어떤 이유로든 또다시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하루 속히 이 땅이 통일되어 영원한 평화가 깃들기 위해서는 잘못된 역사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동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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