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북, 장애인 올림픽 참가 의도가…”

런던-김국화 xallsl@rfa.org
2012-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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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alympic_openning_305 2012 런던 장애인 올림픽 개막식.
RFA PHOTO/ 김국화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이 현지 시간으로 29일 저녁 7시 30분 런던 스트라트 포드에 위치한 올림픽스타디움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열고 1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습니다. 이번 패럴림픽 즉 장애인 올림픽에는 북한 선수를 포함해 역사상 가장 많은 70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 합니다. 영국에 사는 탈북자들도 북한 장애선수들의 사상 첫 올림픽 참가에 큰 관심을 보였어도 반응은 시큰둥했습니다.

이번 런던 장애인 올리픽에 사상 처음 참가한 북한은 40번째로 경기장에 입장했으며 한국선수단은 123번째로 입장했습니다. 북한선수단은 리분희 서기장을 비롯해 총 24명으로 구성 되였으며 이번 대회에 참가 종목은 9월 4일에 펼쳐질 남자 자유형 50미터 예선경기에 한쪽 팔과 다리를 잃은 림주성 선수 한명 만 출전합니다. 림선수는 올해 나이 16살로 중국 베이징에 있는 한 공사장에서 사고로 장애를 가졌습니다.

이날 런던 장애인 올림픽 개막식을 지켜본 영국거주 탈북자유민들은 좀 어리둥절 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북한에서 기관차 기관사로 있다 고압전기사고로 인해 왼쪽팔 하나를 잃고 2009년에 영국에 정착한 가명의 노기철씨는 북한에 있을 때 장애인이라는 용어 자체도 들어보지 못했는데, 비장애인 올림픽 못지 않게 화려하게 거행되는 장애인 올림픽 개막식을 보니 국제사회에서 장애인들의 인권을 이렇게 존중하게 여길 줄은 몰랐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노기철: 북한에는 장애인이라는 용어 자체가 없어요, 나쁜말로 하면 병신이라고 이야기 하고 보통은 불구자로 부르지요. 사회적으로 장애인은 사람대접도 못받고 있으며 일반인들이 보는 시선 또한 차갑기만 합니다. 북한에 있을 때 올림픽이라는 소리는 들어봤어도 장애인 올림픽이라는 소리는 영국 와서 처음 들어 봅니다.

북한이 역사상 처음으로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한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재유럽 조선인 총연합회 김주일 사무총장은 사회적으로 장애인을 편견하고 차별하는 북한이 이번 올림픽에 참가 한다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이야기 했습니다.

김사무총장은 수도 평양의 이미지가 흐려진다고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아도 강제로 지방으로 이주시키는 북한정권이 어떻게 장애인 올림픽에 북한 장애자들을 참가 시킬 생각을 다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히 장애인들을 이용해 국제사회 관심을 끌어내고 국제사회 지원을 받을 속셈인 것 같다고 평가 했습니다.

김주일: 북한은 장애인들을 격리시키는 정책을 실시 해온 국가입니다. 군대에 나갔다가 사고로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영예군인 칭호를 주고 경로동 직장에서 일하는 우대 정책은 있지만 선천성 장애나, 미관상 보기 힘든 정도의 장애를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별도의 지역에 격리를 시킵니다. 또 평양시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일지라도 장애를 가진 아이가 태어나면 지방으로 강제이주 지시를 내리거나 부모하고 분리하여 자식만 지방에 보내도록 강요합니다.

이런 국가가 무슨 속셈으로 장애인 올림픽에 출전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마도 장애인을 이용한 국제사회 원조를 얻어보자는 속셈인 것 같습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영국 외무부에서는 한국, 영국, 브라질, 러시아의 정부 대표가 모인 가운데 런던 장애인올림픽 계기로  한 인권공동선언식을 가졌습니다.

인권공동 선언식에는 1948년에 채택된 세계인권선언(UDHR)의 가치를 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을 통해 승화시킴과 동시에 스포츠를 통해 장애인, 여성, 인종차별 등 각 종 차별에 저항한다는 등의 내용을 담은 선언문이 채택 되었습니다.

런던에서 RFA자유아시아 방송 김국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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