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서머타임과 파종
2023.03.28
춘분이 지나니 확실히 봄 기운을 피부로 느낄 수 있습니다. 길거리를 다니다 보면 봄꽃들이 활짝핀 모습을 봅니다. 겨우내 말라서 죽어 버렸던 것 같던 나무도 봄 기운을 맞아 물을 머금으며 푸른잎을 내돋을 준비를 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합니다.
영국은 서머타임 즉 일광절약 시간제가 시작됐습니다. 쉽게 말해 예전 시간 보다 한시간 앞당겨 사용하는 겁니다.
서머타임은 3월26일 새벽 0시를 기준으로 시작돼 시월 말에 끝이 납니다. 시간을 어떻게 바꾸는지 많이 궁금 하실텐데요. 아날로그 시계는 사람들이 직접 시간을 한 시간 앞당겨 놔야 하지만 전자기기인 핸드폰이나 컴퓨터 등 전기를 충전하는 모든 제품은 자동으로 바뀌기에 크게 걱정을 안해도 됩니다.
저는 정말 0시에 시간이 바뀌는지 한번 지켜 봤는데 새벽 1시가 되니 시간이 바뀌더라구요. 이렇게 서머타임이 시작이 되면 사람들은 많이 바빠지기도 하는데요.
직장도 다니고 활동도 많지만 그 보다는 영국은 집집마다 작은 마당 즉 가든이 있기에 가든 청소부터 시작하여 꽃도 심고 여러 작물들을 옮겨야 하기에 바쁜 시간을 보냅니다.
여름이 되면 지역구마다 누구집 가든이 예쁜지에 대한 경쟁도 열리기에 사람들은 서로 자기집 정원을 가꾸기 시작합니다.
또 집집마다 작은 마당은 있어도 땅이 적기에 온실을 대여해 작물을 키우는 사람도 있고 지역마다 온도차이가 심하다 보니 실내 온도 보관을 위해서 온실을 이용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영국 북쪽에 살고 있는 탈북민 김성민씨 입니다.
김성민“ 영국 에는 가든도 있고 또 온실 대여를 하여 마음껏 농사를 지어도 되죠. 내가 심은 모든 작물은 내가 가질수있고 누구도 농작물에 대해 관여를 하지 않으니 마음껏 키울 수 있습니다. ”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농작물들은 외국에서 수입되는 것도 있지만 지역에서 생산한 것이 인기입니다. 그러다 보니 어디에 가도 농장을 볼 수있지만 모두 개인농사인지라 북한처럼 봄철 모내기 운동과 같은 표시판은 찾아볼 수 없으며 봄철에 농촌으로 지원을 나가 농촌일 돕는 것 자체가 없습니다.
겨울이 지나고 이른 봄부터 퇴비를 실은 뜨락또르들이 부지런히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면 벌써 농촌들에서는 봄 준비를 하고 있구나 하고 생각을 합니다
또한 모두 기계로 재배를 하고 있기에 밭에서 사람이 허리 굽히고 작물을 심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주로 제가 사는 지역에는 밀 보다는 강냉이를 많이 심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그런데 파종 부터 시작하여 김매기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없는데 모두 기계가 일을 하기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입니다.
그리고 고속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밀밭들도 볼 수 있고 타작 이후 밀짚들 혹은 강냉이 대들을 묶어놓은 모습은 정말 아름다운 그림처럼 얼마나 멋진지 모릅니다. 그것은 겨울내 가축의 식량이 되기에 항상 정성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 각 가정에 개인은 어떻게 농작물을 심을까요? 영국은 상점에 가면 사시상철 판매가 되는 종목중에 바로 남새 씨앗도 들어가는데요. 오이, 고추, 상추, 감자, 토마토, 딸기 등 수십여가지의 작물 씨앗을 판매하고 있기에 그걸 사다가 싹을 틔워서 마당에 옮기면 됩니다.
하지만 이것도 귀찮다고 여겨지면 모종들을 사서 텃밭에 옮기기만 하면 되는데, 씨앗이나 모종만 파는 것이 아니라 부식토와 비료을 비롯하여 작물들이 자라는데 필요한 모든 것은 상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조금만 부지런 하면 여름 채소는 본인이 직접 해결 할 수 있습니다. 서머타임이 시작되고 하루 해를 길게 쓸 수 있으니 더 부지런히 움직여야겠습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