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책을 읽는 영국인
2024.05.06
이제 화사한 5월입니다. 요즘 북한 날씨는 어떨까요? 강냉이 영양단지 옮기기, 모내기 준비로 농촌 들에서는 한창 바쁜 계절이 시작이 되고 학교 들에선 학생들이 농촌동원을 나가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오늘은 영국에서의 책과 독서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책과 독서의 역할은 점차 변하고 있습니다. 기차역, 비행장 그 어디에 가도 책들이 진열되어 있어서 원하는 책들을 많이 구입을 합니다. 더더욱 지금은 시간이 없어서 책방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온라인 서점들이 가득하여 집에서 주문을 하면 집까지 배송도 되는 좋은 시스템들이 많습니다.
책은 우리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유일무이한 매체입니다. 또한 독서는 창의력을 키우고 사고력을 강화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합니다. 특히 영국은 학생들 연령에 맞추어 학교에서도 독서들을 제공하는데 초등학교는 학생들이 원하는 책을 학교에서 빌려서 집에 가져가 읽도록 하고 있고 중학교는 사실 사회의 시스템을 알아 갈 수 있는 책들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독서 문화의 변화와 함께 독서 환경도 변화하고 있습니다. 종이책보다 전자책이나 오디오 북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책의 확산은 독서의 편의성을 높일 뿐 아니라 시각장애인이나 독서장애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새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독서 모임이나 문학토론 모임을 통해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나누고 지식을 공유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습니다. 특히 아침 출근길에 보면 노래를 듣는 사람들도 있지만 오디오 북을 듣는 사람들도 많이 볼 수 있어 각자의 독서 취향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많은 국가에서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에서는 성인의 26%만이 최근 12개월 동안 전체 책을 읽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국에서는 국립 통계청의 조사에 따르면 책을 읽지 않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책과 독서는 여전히 우리의 삶에 지속적으로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북한에 있을 때 도서관을 이용하여 책을 많이 읽었는데 그 중에는 셜록홈즈도 있었습니다.
영국에 살면서 셜록홈즈를 읽은 것이 정말 좋았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 이유는 영국인들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셜록홈즈를 좋아하고 또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셜록홈즈 책은 탐정소설이지만 그의 냉철한 논리와 뛰어난 추리력은 범죄를 해결하는데 유명한 소설이어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지금도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알게 된 영국의 코미디 배우 찰리 채플린인 쓴 책도 있는데요. 저는 그가 배우 인줄만 알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지혜를 주는 사람이었습니다. 찰리 채플린이 쓴 자서전에는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나는 믿음이 우리 모든 아이디어의 선구자라고 믿습니다. 믿음이 없다면 가설, 이론, 과학 또는 수학이 발전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나는 믿음이 마음의 확장이라고 믿습니다. 이는 불가능을 부정하는 열쇠입니다. 믿음을 거부하는 것은 자신과 우리의 모든 창의적인 힘을 생성하는 영혼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바쁜 삶을 살아가지만 책읽기 좋은 계절 영국에서는 독서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에서 박지현 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 담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