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자유, 민주주의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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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여름이 왔는데 북한의 날씨는 어떤가요? 영국은 여름이라고 할 수 없을 정도로 기온차가 매일 매일 변덕스럽고 심지어 우박도 떨어지고 있어서 아직까지 여름옷 조차 제대로 입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날씨와 상관없이 영국은 여왕 70주년으로 긴 연휴 기간을 이용해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 영국으로 여행 오는 사람들로 붐비면서 코로나 전염병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후 정상을 찾은 모습 입니다.

또한 여왕 즉위70주년 기념 행사를 하는 곳도 있지만 개인의 자유를 존중하기에 누구도 강제적으로 참여할 것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다보니 영국인들은 여행을 떠나고 오히려 외국인들이 영국으로 들어와 당일 열병식을 비롯하여 기념품을 사는 모습을 더 많이 볼수 있었습니다.

영국에서 법 공부를 하는 김민성(가명)씨는 친구들이 체코나 동유럽으로 모두 여행을 떠나 없고 남아있는 친구들끼리 집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텔레비전을 통해서 여왕 즉위 기념 행사를 보았다고 합니다.

김민성 : 여왕의 즉위식 퍼레이드(열병식)나 행사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자유롭게 놀고 민주주의를 외칠수 있는 날이어서…

런던에 살고 있는 또 다른 탈북민은 사람들이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같이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자유를 마음껏 누리는 영국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그러면 외국인들 반응은 어떠 할까요? 사실 영국인들 중에는 여왕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찬반이 갈리는데요. 자기 집 문에 영국 국기를 게양하거나 장식을 하는 것은 모두 자기 의지로 합니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평양에 있는 영국 대사관에 근무한 남편을 따라 2년간 평양에 머물렀던 린지 밀러는 자기가 본 북한 사람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지난해 영국에서 책을 냈습니다.

한국어 제목으로는 “비슷한 곳 조차 없는” 라는 제목인데 현재 영어, 한국어 그리고 지난주에는 대만어로도 출판이 됐습니다. 이 책은 정치적인 면이 아닌 그냥 북한주민들 일상을 옮긴 것입니다. 린지 밀러에게 북한에 머물때 봤던 김정일 혹은 김일성 생일과 현재 영국 여왕 즉위 70주년 본 소감에 대해 물었습니다.

린지 밀러 :I remember for weeks in advance seeing rehearsals for parades which wold take place in Kim Il Sung Square.

린지 밀러는 김일성 광장에서 열렸던 김일성 생일에 대해 회상하면서 한주간 행사가 진행이 되었는데 정말 경비가 대단히 심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특히 외국인들은 행사에 참여할수가 없어서 열병식 같은 것을 가까이에서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영국에선 개인이 각종 행사를 즐기고 런던을 비롯한 각 지역들의 거리에 영국 깃발이 날리는 것을 볼 수는 있지만 여왕의 이미지는 많이 찾아 볼수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것 하나만 놓고 보아도 북한과 다르다고 하면서 많은 음악인과 예술인들이 행사를 만들고 공연을 하고 있지만 모두가 여왕을 숭배하는 행사는 아니라고 덧붙혔습니다.

린지 밀러는 외교관 부인이다보니 다른 사람들과 달리 갈 수 있는 곳도 좀 더 자유로웠는데요. 그녀는 평양과 남포를 오가면서 사람들이 동상에 꽃을 가져다 놓고 가족들이 지도자를 숭배하는 모습을 보면서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린지 밀러는 자신이 북한에서 만나본 사람들은 너무 다정하고 정이 많은 사람들이였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러면서 젊은 여성들은 자신의 결혼 반지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정말 다이아몬드가 들어간 반지냐? 그런데 왜 반지를 두개 끼고 다니는가? 밖에서 이야기하는 북한은 어떤 곳인가라는 질문도 가만히 하면서 바깥 세상을 알고 싶어했다고 말했습니다.

현재 세익스페어 극장에서 음악가로 일하는 린지 씨는 언제가는 그들을 자신이 일하는 극장에 초대해 함께 노래 부르고 춤을 추면서 자유를 마음껏 누리도록 해주고 싶다고 합니다.

민주주의는 무엇일까요? 자유가 없는 민주주의는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 줄까요?

오늘은 질문으로 마무리 하며 방송을 듣고 계시는 분들은 꼭 이 질문에 각자가 답변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 입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김상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