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청소년들, 북송된 탈북고아로 출연

영국-박지현 xallsl@rfa.org
2018-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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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극장가에서 상영된 청소년 영화제 포스팅이며 제일 아래 사진이 프리 9을 연출하고 있는 영국 청소년들.
지난주 극장가에서 상영된 청소년 영화제 포스팅이며 제일 아래 사진이 프리 9을 연출하고 있는 영국 청소년들.
RFA PHOTO/ 박지현

지난 3일 미국 하원에서는 한반도 비핵화 결의안에 북한주민들 인권 개선을 위한, 북한정권이 북한주민들에게 저지르고 있는 반인류적 인권침해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 국제 재판소를 설립할데 대한 내용들이 포함된 결의안을 발표 했습니다.

4.27 판문점 선언문과 6.12 싱가포르 협정 어디에도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가 언급이 되지 않고 있었는데요, 이와 같은 결의안이 발표 된 것은 북한주민들을 위한 옳바른 결정 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6월26일부터 30 일까지 영국에 있는 인터내셔날 극장가에서는 전국 청소년 영화제가 열렸는데요, 출연자들의 년령은 13살 부터 19살 입니다. 올해 270개의 기업에서 후원한 영화제 전체 작품 중에서 10개를 선정하여 이 기간에 공연을 하는데 그 중에 바로 Free 9  즉 자유 9 이라는 뮤지컬 작품이 있습니다.

녹음: Free 9 is true story

프리 9은 지난 2013년 라오스에서 한국으로 가려다 북송된 탈북 고아 9명을 그린 작품 인데요, 이번 작품을 쓴 인숙 챠펠은 한국에서 태어나 영국에서 살고있는 한국인 입니다.

몇년 전 그녀는 평양 이라는 뮤지컬을 만들어 영국인들에게 북한의 성분 제도를 알렸고 작년에는 꽃제비라는 단편 영화도 만들었지만 아직 상영 되지는 않았습니다

이번에 만든 작품은 북한의 인권유린을 그린 세번째 작품으로 영국 청소년 영화제에 당선이 되어서 런던에서 공연되었습니다.

영국의 청소년들이 한번도 만나본적 없고 상상도 안되는 북한의 청소년들의 일상을  뮤지컬로 담아내는 모습, 그리고 200여명의 관중들 중 80% 가 바로 청소년 들 입니다.

꿈도 많고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청소년들, 어느 날 티비에서 마주한 한국은 정말 천국같은 세상 이었으며 마음껏 웃고 웃는 같은 나이 또래 아이들을 보면서 한국으로 갈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녹음

불밝은 저녁 모습이 마치 하늘의 별 처럼 보이는 한국, 너무 아름답고 천국 같은 그 세상을 티비에서 마주한 탈북고아들, 서로 다른 아픔을 가슴에 품고 살아가는 그들은 이름도, 성별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북한의 장마당 어느 곳에서 만나 친구가 되었고 그들 9명은 일심 동체가 되었습니다.

한국에 가면 가수가 되어 사람들이 많은 무대에 올라 북한에서의 이야기를 청중들에게 들려주며 어머니를 찾고 싶다는 미니, 여성이지만 북한 장마당에서 살아 남으려면 남장이 필요했던 자신의 이름도 모르는 아이, 아버지가 군인이었지만 북한정부를 반대했다는 이유로 수용소 끌려가면서 아들에게 도망치라고 할 때 아버지를 살리지 못했던 어린 소년의 죄책감, 한국으로 가기 위해 루트, 즉 탈출길을 찾으러 떠난 큰 오빠를 기다리는 탈북 고아들, 하지만 한국에 가면 모두가 자유의 몸이 된다는 것을 알기에 잠시나마 두려움을 잊고 노래를 부릅니다

녹음

자유다, 우리 9명은 자유롭게 되었다 라고 큰 소리로 부르며 환호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밖에서 들리는 경찰 사이렌 소리만 들어도 심장이 내려 앉을 것만 같아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던 탈북 고아들의 생생한 연기에 그들과 함께 관중들도 숨소리를 죽이고 있습니다.

녹음

한국루트를 찾으려간 큰 오빠는 돌오지 않고 있는데요, 어느날 한 사람이 탈북고아들이 머물고 있는 숙소에 들어와 한국으로 가니 가방을 챙기라고 하자, 아이들은 너무 좋아서 환호를 올리지만 결국 그 길은 탈북고아들이 꿈에서 라도 가 보고 싶었던 한국이 아닌 북한으로의 강제송환 이었습니다.

뮤지컬 공연에는 영국에 살고 있는 탈북민들도 초대가 되었는데요, 그들은 비록 영어를 잘 못 알아들었지만 가슴이 아팠고 또 연극 제작자 인숙 챠펠과 뮤지컬 배우들에게 감사를 전했습니다.

공연이 끝난후 아리랑 그룹 회원 들은 인숙 챠펠을 만나 앞으로 영국에서 북한인권을 다룬 또 다른 뮤지컬을 탈북난민들과 함께 만들어 영국인들에 북한의 실상을 알리면 좋겠다는 의견들도 전달 했습니다.

영국 맨체스터 박지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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