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영국 참전노병, 한국은 당시 가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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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정전협전 70주년이 됩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비극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3년간 있었던 한국전쟁에 대해 북한과 해외에서 가르치는 것이 완전 다릅니다.

북한은 지금까지도 1950년 한국전쟁은 일요일 새벽, 미국이 일으킨 전쟁으로 가르치고 있으며 특히 신천지 박물관에서 미군들이 아이와 엄마를 살해했다고 말하며 미국에 대한 증오사상을 세뇌하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청취자 여러분은 북한에서 말하는 한국전쟁과 일본 식민지에 대한 역사 기록에 대해 어디에서 부터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을 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북한을 떠나 제일 먼저 놀라고 분노했던 것이 그동안 정말 북한정권에 속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입니다.

진실은 한국전쟁은 북한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남침한 전쟁이었다는 것입니다. 영국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분들이 많이 계시는데요. 처음 한국전쟁에 간다고 했을때 그곳이 정말 먼 곳인줄 몰랐다면서 그렇게 못사는 나라는 처음 봤다고 했습니다.

맨체스터에 사는 참전용사인 브라이언 호프씨는 당시 한국에 갈때의 심정을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브라이언 호프 " And at that time, it was a very poor area. I had never been farther than Blackpool, and that was my world- Manchester to Blackpool. So at first, it was a great adventure, going 8-9,000 miles away and it was another world. It was shocking....''

맨체스터에서 태여난 브라이언 할아버지는 멀리가봐야 블랙풀이라는 곳에 가본적 밖에 없었다고 하는데 참고로 블랙풀은 맨체스터에서 기차 혹은 버스를 타면 1시간 거리에 있는 바닷가 입니다.

브라이언 할아버지는 1950년대 맨체스터에 살면서 가난이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안다고 생각했지만 실지로 8천 마일 이상 떨어진 한국으로 가는 것은 엄청난 모험이었고 그렇게 가난한 나라를 보는 것은 충격이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분명 지금까지 자신의 알고 있던 세상과는 다른 세상이었다고 했습니다.

특히 전쟁당시 한국에서 만난 아이들 그리고 1953년 정전협정이 이루어지는 밤 9시50분부터 10시까지 남과북 모두 총소리를 내지 말라는 명령서도 받았다면서 보여주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만약 한국전쟁이 미국이 일으킨 전쟁이라면 왜 영국은 한국을 도와 유엔군으로 참전했을까? 미국이 가해자이면 영국도 가해자가 되는 것이 아닐까? 이렇게 질문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북한에 계시는 청취자 분들도 궁금 하시죠?

현재 한국의 한양대학교에서 근무하는 데이비드 교수님은 한국전쟁에 관한 새로운 책 두권을 읽으셨다면서 저에게 책의 내용을 전달해 주셨는데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9세기 후반에 두 중요한 정치 조직이 생겼다. 첫번째 모임은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많고 자본주의자들도 많았다. 그들은 외향적인 국가주의를 응원하고 국가를 발전 시키고 개혁을 하고 조선을 전 세계 국제관계에 통합 하려고 했다.

두번째는 첫 조직을 반대했다. 결국 그 두 코리아의 국가주의에 대한 현대사상이 자본주의 대한민국과 공산주의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만들었다. 한반도의 분단을 1945년에 미국과 소련으로 조잡하게 그림을 그렸지만 그 분단의 기원은 러일 전쟁부터, 아니면 훨씬 전부터 시작됐다.”

세이노의 가르침이라는 책을 쓴 사람은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여기서 세이노는 이름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들었을때 아니다 라고 이야기 하라는 것 입니다. 그는 현재까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아니다 라고 말하고, 세상이 나를 속인다면 그것에 대해 분노하라, 그래야만 앞이 보인다고 이야기 합니다.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으면서 역사에 진실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담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