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여름 휴가
2022.08.30
한국에 “여행을 떠나요” 라는 노래가 있습니다. 2005년 한국의 유명한 가수인 조용필이 평양 류경 체육관에서 부르기도 한 노래인데요. 푸른 언덕에 배낭을 메고, 황금빛 태양 축제를 여는, 광야를 향해서 계곡을 향해서,,,
이 노래는 조용필 가수가 직접 작사 하고 작곡한 노래로 현재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노래 중 하나 입니다. 노래 가사처럼 영국에서도 배낭을 메고 여행을 떠날수 있는 그곳이 있을까요? 여기서 말하는 배낭은 북한에서의 배낭이 아니라 여행에 필요한 물건들을 담아가는 여행 도구를 이야기 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는 유럽과 영국에서 자유롭게 여행을 하는 실향민분들과 탈북민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영국보다 유럽 더 구제적으로 말해서 독일에는 실향민이 많이 살고 계십니다. 어린시절 전쟁이 터지자 부모님 손에 이끌려 남한으로 갔다가 전쟁이 끝난 후 패허된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독일에 광부로 또는 간호사로 이민을 갔기 때문 입니다.
독일에 계시는 김명희 선생님은 고향이 함경남도 흥남 인데요. 6살에 전쟁이 일어났고 그 당시 부모님과 남한으로 왔습니다. 그리고는 1960년대에 독일로 가서 간호사로 근무 하셨으며 2000년대 후반에는 독일 남편과 함께 고향을 방문 하러 북한에 갔다 왔습니다.
지난 3년간 코비드로 여행을 다니지 못했던 명희 선생님은 올해 남편과 함께 그리고 딸 가족과 함께 두 번이나 크루즈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김명희 : 크루즈 안에는 배 안에서 모든 것이 다 해결이 되어요. 식당도 있고, 침실도 다 되어 있고
크루즈는 커다란 선박인데 우리 말로 번역 하면 “순항” 이라는 의미로 순조롭게 항해 한다는 뜻 입니다. 명희 선생님은 크루즈로 여행을 하면 무거운 짐가방을 들고 비행기나 혹은 기차를 타고 내려서 숙소로 가야 하고 식사를 하려면 다른 곳으로 또 이동해야 하는데 크루즈 안에는 그 모든 것을 하나로 모아놓고 있어서 여행을 즐겁게 할수 있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배가 정박하면 단체로 혹은 개인으로 자유롭게 기념품도 사고 관광지를 찾아가 구경도 할 수 있다면서 크루즈 여행을 다녀올 것을 우리에게도 이야기 해줍니다.
영국에 있는 탈북민도 해외 여행을 다녀오면서 즐거웠고 더구나 탈북민 이기에 자유에 감사함을 누구보다 더 잘 만끽한 것 같다고 이야기 합니다. 김춘원(가명)씨는 황해도에서 태여났고 어릴때부터 꿈이 북한내 여행 보다는 평양을 한번 다녀오는 것이었는데 영국에 살다보니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유럽 여행들을 마음껏 한다고 말합니다.
김춘원: 처음에는 영어에 언어에 문제가 있어 감히 생각을 못 했지만 영어를 좀 배우고 올해 코비드가 끝나면서 크로아티아에도 다녀오고 또 몰타에도 다녀오면서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김춘원씨는 아직 방학이 끝나지 않았기에 29일 영국의 뱅크 홀리데이를 맞으면서 노르웨이에 다녀 올것이라고 하는데요. 노르웨이는 산과 바다도 있지만 오슬로 시청에 가면 노벨평화상을 수여하는 장소들도 볼수 있기 때문 입니다.
또 다른 탈북민들은 영국에서 여행을 다녀온 경험을 자신들의 인터넷 사회관계망에 올리기도 하면서 모두가 즐거운 8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명희 선생님 말씀 처럼 저도 크루즈를 타고 바다 한 가운데에서 수영도 하고 갈매기들이 날아다는 창공을 보면서 밥도 먹으면서 즐겁게 여행을 다녀오고 싶습니다.
조용필의 노래, 여행을 떠나요 가사처럼 우리모두 함께 웃으면서 여행을 할수 있는 그날을 기대합니다.
진행 박지현, 에디터 이진서 웹팀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