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탈북자들] 탈북민 증언집,” 61인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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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은 글 중에 말하기나 혹은 수동적인 독서보다는 그 내용을 글로 적어서 보관하면 기억에 더 남는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갑자기 왜 이 말을 하냐하면 북한에서 나온 탈북자들 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나라 사람들이 독재정권으로 부터 받은 핍박을 알리는 캠페인에 많이 참여하고 있는데 이는 자신이 겪은 고통을 알리기 위한 것 이기고 하지만 지금도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그들을 구출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함께 참여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목소리가 한 사람의 것이 아니라 여러 목소리 그리고 여러 나라들에서 일어나는 일이기에 듣는 사람들에게서는 잊혀 질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경험을 글로 적어서 보관하면 언제든지 다른 사람이 원하는 자료을 찾아서 읽기도 하고 또 글을 공유하는 과정을 통해 다시한번 사람들이 겪고 있는 아픔을 생각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그리하여 생존자들은 목소리와 함께 글로도 자신의 기록을 남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도 합니다. 이것은 생존자들만 아니라 국가, 기관, 심지어 작은 단체들에서도 일반 회의 내용이어도 녹음하고 글로 남기고 또 그 자리에 참석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보내기도 합니다.

현재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특히 개인의 자유를 박탈당하고 정부에 의해 핍박을 받고 있는 탈북자들 증언집들은 훗날 가해자들을 처벌하기 위한 문서들도 목소리와 함께 글로 기록이 되어 보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 한국에 있는 앰네스티 지부에서 61인의 탈북민들 증언을 담은 책자를 출간하고 영어로 번역이 되어 국제앰네스티 영국지부에 도착을 했습니다. 저도 국제 앰네스티 영국지부에서 영어번역본 책자를 받았습니다.

북한 담당자인 케니씨는 옥스포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앰네스티 지부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하고 있습니다. 그는 책을 전해주면서 코로나 이전에는 앰네스티도 매해 보고서도 나오고 지역 앰네스티 단체에서 북한인권 행사를 많이 했었지만 최근 몇 년 활동들이 멈추었다면서 그러다 보니 영국인들에게서 북한주민들에 대한 인식이 잊혀지는 것이 두려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발간된 책자로 인해 다시금 북한인권에 대한 새로운 관심들이 있을 것 이라고 했습니다. 그는 코로나 대유행 이후 현재까지 약 4년간, 북한은 국제 사회와의 접촉을 끊고 국경을 폐쇄함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격리된 상태에 놓였다며 이로 인해 영국 내 개인들의 의식과 인식에서 북한의 인권 문제가 잊혀지는 상황이었다고 이야기 합니다. 특히 북한을 떠나오는 탈북민들에 대한 보도가 감소하면서, 영국에서의 정보 흐름도 급격히 줄어들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이번에 한국 앰네스티가 출간한 “60+ 목소리” 출판물은 북한의 인권 현황을 최신 정보로 제공하고, 북한 시민의 고통을 밝히며, 독자가 그들의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을 알 수 있도록 시도한 것 이라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 합니다.

Kenny "It is my hope that with this publication, distribution there will be renewed interest in campaigning on North Korean human rights in the UK. As Amnesty country coordinator, I will continue to work with the defector community and NGOs based in the UK to raise awareness. "

저는 이 출판물을 통해 영국에서 북한의 인권 운동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돌아올 것을 희망합니다. 저는 "앰네스티"의 국가 코디네이터로서 영국 내 탈북민 커뮤니티와 이를 지원하는 비정부기구(NGO)와 함께 북한 인권 인식 제고에 노력할 것입니다.

지금 세계정세는 아주 복잡하지만 여전히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며 그들이 이 책자를 읽고 북한주민들의 현 삶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에디터 이진서, 웹담당 이경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