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한반도] 강원감자로 북 식량난 해결 기대
워싱턴-이장균 leec@rfa.org
2009.12.24
2009.12.24
강원도는 유일하게 남북으로 걸쳐 있는 도인데요, 흔히 강원도 사람을 감자바우라고 부릅니다.
그만큼 강원도는 산이 많아서 바위가 많고 또 감자를 많이 재배하기 때문이죠, 최근 강원도는 이렇게 강원도를 상징하는 감자를 ‘완전 식품’으로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는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의 식량자원이 될 수 있도록 북한에 품질 우수한 감자를 보급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투박하지만 맛과 영양이 뛰어난 ‘강원감자’를 세계에서 유명한 감자로 만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최근에는 알제리와 케냐 등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 이어 키르키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로까지 영역을 넒혀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강원감자는 고부가가치 기능성을 무기로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감자는 식품영양학적으로 완전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고 최근에는 항암 성분에 대한 효과도 속속 밝혀지고 있어 감자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남한의 농촌진흥청 고랭지농업연구센터는 최근 흰 감자에 비해 항산화 능력과 항암 효과가 탁월한 컬러 감자를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컬러 감자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기존 감자에 비해 월등히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합니다만 바로 이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전립선 암 억제활성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고 피부미백과 잔주름 제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식의약품 소재로 개발될 가능성도 무한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감자는 사과보다 6배나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고 열을 가해도 파괴가 덜 되는 신비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또 감자에는 비타민B1, B2 및 B3도 들어 있어 다른 탄수화물 공급원인 쌀이나 밀보다 영양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종합비타민으로 손색이 없다고 합니다.
강원 감자가 철책을 넘어 북한으로 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감자연구의 산실인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랭지농업연구소 품종 육성과 씨감자 생산을 전담하는 국가연구기관인데요, 이곳의 소장으로 있는 조현묵 박사는 벌써 10여차례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조 박사는 “감자는 북한에서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식량자원”이라며 “북한주민에게 강원감자는 보물이나 다름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감자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직후부터 라고 하는데요, 식량 부족이 심화되면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던 북한은 1998년부터 옥수수를 대체할 식량작물로 감자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체제 특성상 빠른 시간내에 감자 재배면적이 늘어났지만 우량품종, 씨감자와 농자재 부족 때문에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결국 1999년 이후 남북한간 화해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남한에서 개발한 씨감자 생산 기술, 한반도의 환경에 적합한 품종과 비료, 농약을 비롯한 각종 자재들이 북한에 지원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국가기관에서 지원한다 해서 지원을 거부하는 바람에 민간지원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고랭지농업연구소에서 최초 개발한 씨감자 생산 양액재배기술이 지원되기 시작했는데요, 봄·가을 두번 재배할 수 있는 ‘추백’ 같은 신품종도 지원됐습니다.
북한의 감자 재배면적은 빠른 속도로 증가해 1998년에는 약 4만5000㏊수준이었으나 지금은 18만㏊로 약 4배 이상 증가했다고 하죠 생산성도 1㏊당 평균 10∼12t수준으로 남한에 비해 아직은 낮은 편이나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양액재배를 이용한 씨감자 생산시설은 평양뿐만 아니라 개마고원 백두산 끝자락에 있는 대홍단군 등 5곳에 설치돼 연간 수백만 개의 감자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감자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품종이나 씨감자와 함께 낙후된 기술수준을 빨리 남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지원과 농자재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2007년까지 정부뿐만 아니라 강원도에서도 씨감자와 비료를 비롯한 농자재를 지원한 바 있고,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하여 남북한간 농업과학자들이 연례적으로 모여 ‘남북농업기술협력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개마고원을 비롯해 백두산 인근지역에 감자재배에 적합한 토양만 10만㏊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이 땅만 제대로 활용한다면 북한의 식량위기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오늘도 탈북인들의 모임 ‘NK 지식인 연대’ 김흥광 대표로부터 북한이 어떻게 변해야 잘 살 수 있나 한마디 들어 보는 순서 마련합니다. 김흥광 대표는 북한에서 정보통신 분야의 대학교수를 지냈고 탈북해 현재 남한에서 역기 정보통신 분야의 대학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흥광 대표는 정보통신 분야의 남북협력이 이루어 지려면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일방적으로 달라고 하는 요구가 아니라 서로 호혜 차원에서 주고 받는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흥광 대표 : 지금은 가장 중요한 게 협력을 할 수 있는 그런 재원, 즉 돈이 남쪽에 있느냐 그런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주고 싶어도 줄 거 없으면 못 주지 않습니까 그런데 돈은 있어요, 있는데 이게 국민적인 공감대를 가지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동안 10년간 김대중 정부가 여러가지 비판도 감수하고 우리가 동족이기 때문에 우리가 좀 더 나은 살림을 하는 큰집, 큰형님 집으로 생각하고 무슨 이유를 떠나서 일단은 주자, 주고 나면 달라지지 않을까 그래서 이제 한국 내에서는 이게 퍼주기다 해서.. 저희 탈북자들이 볼 때도 안타까운 점이 있거든요, 그런 의혹들을 일단 불식시켜야 돈이 갈 수 있고요, 두 번째는 뭐냐면 남쪽 사회는 시장경제 사회고 이윤을 추구하는 그런 어떤 경쟁 생리라 남과 북이 서로 협력을 할 때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주는 그런 논리 가지고는 통하지 않거든요, 그쪽의 정보통신 인력이 일반적인 통념이지만 남쪽에서 볼 때는 북한의 IT 인력, 특히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은 상당히 창의력도 좋고, 헌신도가 대단하고 그리고 투지도 상당히 좋다, 또 요구하는 돈에 대한 집착도 자본주의 사회에 아직 물들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인건비도 싸다 이런 장점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 우수한 북한의 소프트웨어 인력들을 남쪽은 상대하고 싶어하는데 그네들을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거든요, 중국에만 내보내도 남측 기업들이 갑니다. 가서 그네들한테 미션도 주고 이런 제품을 만들자 해서 엄청난 IT 기업들이 제휴를 하리라 생각하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숫자가 말해주고, 사람들의 구체적인 느낌이 있고 체험이 있는 데 다른 데 남쪽 사회는 열린 사회라 취합만 돼버리면 국민적 공감대는 순식간에 형성되거든요, 그냥 우리만 당하는 거 아니냐.. 남북간 협력에서는 한 수를 누가 먼저 두고 어느 협력 단체를 얼려먹고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 북쪽이 진정성을 보이고 이제는 북한이 잘하고 있지만 부족한 건 부족하다고 얘기하고 우리가 줄 수 있는 건 이런 걸 줄 수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건 이건데 당신들이 내놓을 수 있는 그런 지원이 어떤 부분이냐 라고 하는 걸 양쪽이 서로 계약을 해서 도장을 누르면 그 도장은 절대 정치적인 변화에 흔들리면 안됩니다.
북한 변해야 잘산다, NK 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였습니다.
50여년 전 가장 가난했던 나라 한국이 이제 새해부터는 다른 어려운 나라에 원조를 주는 나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한국은 지난달 25일 가장 잘사는 나라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에 참여하게 됐는데요, 가장 잘사는 나라들 모임 가운데서도 핵심인 개발원조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점이라든가 또 세계 역사상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된 사례가 한국밖에 없다는 점에서 뜻이 깊습니다.
세계 192개 유엔 회원국중 DAC, 즉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은 24개 나라 뿐입니다.이 개발원조위원회는 지구촌 국가 가운데 최상위권에 위치한 나라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클럽’으로도 불리면서 전세계 원조의 9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잘사는 나라들의 모임인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의 회원국이 30개 나라인데, 이 개발원조위원회는 그 회원국 중에서도 핵심 그룹인 셈입니다.
이로써 한국은 1996년 OECD 가입에 이어 2010년 1월1일부터 DAC, 즉 개발원조위원회 정회원국이 됨으로써 지원을 받던 나라에서 지원을 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신한 사례는 한국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이번 개발원조위원회 가입은 원조를 받는 여러 나라들에게 ‘따라 배울’ 본보기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세계 언론도 50년 전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다른 나라에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됨으로써 다른 개발도상국들의 희망이 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같은 민족이면서 늘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아 근근히 꾸려 가고 있는 북한을 바라보면 그리 마음이 편치만은 않네요.
잘사는 한반도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
고부가가치 ‘완전 식품’ 강원 이름으로 세계 공략
강원도는 투박하지만 맛과 영양이 뛰어난 ‘강원감자’를 세계에서 유명한 감자로 만든다는 원대한 목표를 세우고 최근에는 알제리와 케냐 등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에 이어 키르키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로까지 영역을 넒혀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강원감자는 고부가가치 기능성을 무기로 세계인의 입맛을 공략하고 있는데요, 감자는 식품영양학적으로 완전식품으로 주목 받고 있고 최근에는 항암 성분에 대한 효과도 속속 밝혀지고 있어 감자의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남한의 농촌진흥청 고랭지농업연구센터는 최근 흰 감자에 비해 항산화 능력과 항암 효과가 탁월한 컬러 감자를 개발했다고 하는데요, 컬러 감자에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기존 감자에 비해 월등히 많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합니다만 바로 이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이 전립선 암 억제활성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고 피부미백과 잔주름 제거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져 앞으로 식의약품 소재로 개발될 가능성도 무한한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감자는 사과보다 6배나 많은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고 열을 가해도 파괴가 덜 되는 신비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죠, 또 감자에는 비타민B1, B2 및 B3도 들어 있어 다른 탄수화물 공급원인 쌀이나 밀보다 영양학적 가치가 매우 높은 종합비타민으로 손색이 없다고 합니다.
북한에 강원산 씨감자·재배기술 보급, 대홍단군 등 5곳서 연간 수백만 개 생산
강원 감자가 철책을 넘어 북한으로 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감자연구의 산실인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랭지농업연구소 품종 육성과 씨감자 생산을 전담하는 국가연구기관인데요, 이곳의 소장으로 있는 조현묵 박사는 벌써 10여차례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조 박사는 “감자는 북한에서 없어서는 안될 귀중한 식량자원”이라며 “북한주민에게 강원감자는 보물이나 다름없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감자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중반 고난의 행군 직후부터 라고 하는데요, 식량 부족이 심화되면서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던 북한은 1998년부터 옥수수를 대체할 식량작물로 감자를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북한체제 특성상 빠른 시간내에 감자 재배면적이 늘어났지만 우량품종, 씨감자와 농자재 부족 때문에 생산성이 높아지지 않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결국 1999년 이후 남북한간 화해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남한에서 개발한 씨감자 생산 기술, 한반도의 환경에 적합한 품종과 비료, 농약을 비롯한 각종 자재들이 북한에 지원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국가기관에서 지원한다 해서 지원을 거부하는 바람에 민간지원단체인 월드비전을 통해 고랭지농업연구소에서 최초 개발한 씨감자 생산 양액재배기술이 지원되기 시작했는데요, 봄·가을 두번 재배할 수 있는 ‘추백’ 같은 신품종도 지원됐습니다.
북한의 감자 재배면적은 빠른 속도로 증가해 1998년에는 약 4만5000㏊수준이었으나 지금은 18만㏊로 약 4배 이상 증가했다고 하죠 생산성도 1㏊당 평균 10∼12t수준으로 남한에 비해 아직은 낮은 편이나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양액재배를 이용한 씨감자 생산시설은 평양뿐만 아니라 개마고원 백두산 끝자락에 있는 대홍단군 등 5곳에 설치돼 연간 수백만 개의 감자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감자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품종이나 씨감자와 함께 낙후된 기술수준을 빨리 남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기술지원과 농자재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2007년까지 정부뿐만 아니라 강원도에서도 씨감자와 비료를 비롯한 농자재를 지원한 바 있고, 기술개발을 지원하기 위하여 남북한간 농업과학자들이 연례적으로 모여 ‘남북농업기술협력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개마고원을 비롯해 백두산 인근지역에 감자재배에 적합한 토양만 10만㏊에 이른다고 하는데요, 이 땅만 제대로 활용한다면 북한의 식량위기를 해결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북한 변해야 잘산다
오늘도 탈북인들의 모임 ‘NK 지식인 연대’ 김흥광 대표로부터 북한이 어떻게 변해야 잘 살 수 있나 한마디 들어 보는 순서 마련합니다. 김흥광 대표는 북한에서 정보통신 분야의 대학교수를 지냈고 탈북해 현재 남한에서 역기 정보통신 분야의 대학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흥광 대표는 정보통신 분야의 남북협력이 이루어 지려면 북한이 진정성을 갖고 일방적으로 달라고 하는 요구가 아니라 서로 호혜 차원에서 주고 받는 협력 관계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흥광 대표 : 지금은 가장 중요한 게 협력을 할 수 있는 그런 재원, 즉 돈이 남쪽에 있느냐 그런 문제가 아니겠습니까? 주고 싶어도 줄 거 없으면 못 주지 않습니까 그런데 돈은 있어요, 있는데 이게 국민적인 공감대를 가지지 못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동안 10년간 김대중 정부가 여러가지 비판도 감수하고 우리가 동족이기 때문에 우리가 좀 더 나은 살림을 하는 큰집, 큰형님 집으로 생각하고 무슨 이유를 떠나서 일단은 주자, 주고 나면 달라지지 않을까 그래서 이제 한국 내에서는 이게 퍼주기다 해서.. 저희 탈북자들이 볼 때도 안타까운 점이 있거든요, 그런 의혹들을 일단 불식시켜야 돈이 갈 수 있고요, 두 번째는 뭐냐면 남쪽 사회는 시장경제 사회고 이윤을 추구하는 그런 어떤 경쟁 생리라 남과 북이 서로 협력을 할 때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주는 그런 논리 가지고는 통하지 않거든요, 그쪽의 정보통신 인력이 일반적인 통념이지만 남쪽에서 볼 때는 북한의 IT 인력, 특히 소프트웨어 기술자들은 상당히 창의력도 좋고, 헌신도가 대단하고 그리고 투지도 상당히 좋다, 또 요구하는 돈에 대한 집착도 자본주의 사회에 아직 물들지 않았기 때문에 상당히 인건비도 싸다 이런 장점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그런 우수한 북한의 소프트웨어 인력들을 남쪽은 상대하고 싶어하는데 그네들을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이 없거든요, 중국에만 내보내도 남측 기업들이 갑니다. 가서 그네들한테 미션도 주고 이런 제품을 만들자 해서 엄청난 IT 기업들이 제휴를 하리라 생각하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숫자가 말해주고, 사람들의 구체적인 느낌이 있고 체험이 있는 데 다른 데 남쪽 사회는 열린 사회라 취합만 돼버리면 국민적 공감대는 순식간에 형성되거든요, 그냥 우리만 당하는 거 아니냐.. 남북간 협력에서는 한 수를 누가 먼저 두고 어느 협력 단체를 얼려먹고 이런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정말 북쪽이 진정성을 보이고 이제는 북한이 잘하고 있지만 부족한 건 부족하다고 얘기하고 우리가 줄 수 있는 건 이런 걸 줄 수 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건 이건데 당신들이 내놓을 수 있는 그런 지원이 어떤 부분이냐 라고 하는 걸 양쪽이 서로 계약을 해서 도장을 누르면 그 도장은 절대 정치적인 변화에 흔들리면 안됩니다.
북한 변해야 잘산다, NK 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였습니다.
한국,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 주는 나라로
50여년 전 가장 가난했던 나라 한국이 이제 새해부터는 다른 어려운 나라에 원조를 주는 나라로 활동을 시작합니다. 한국은 지난달 25일 가장 잘사는 나라들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에 참여하게 됐는데요, 가장 잘사는 나라들 모임 가운데서도 핵심인 개발원조위원회에 참여하게 된 점이라든가 또 세계 역사상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된 사례가 한국밖에 없다는 점에서 뜻이 깊습니다.
세계 192개 유엔 회원국중 DAC, 즉 개발원조위원회 회원국은 24개 나라 뿐입니다.이 개발원조위원회는 지구촌 국가 가운데 최상위권에 위치한 나라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프리미엄 클럽’으로도 불리면서 전세계 원조의 90%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잘사는 나라들의 모임인 OECD, 경제협력개발기구의 회원국이 30개 나라인데, 이 개발원조위원회는 그 회원국 중에서도 핵심 그룹인 셈입니다.
이로써 한국은 1996년 OECD 가입에 이어 2010년 1월1일부터 DAC, 즉 개발원조위원회 정회원국이 됨으로써 지원을 받던 나라에서 지원을 하는 나라가 됐습니다. 국제사회에서 원조를 받던 나라가 원조를 주는 나라로 변신한 사례는 한국이 유일하다는 점에서 이번 개발원조위원회 가입은 원조를 받는 여러 나라들에게 ‘따라 배울’ 본보기로 부상하게 됐습니다. 세계 언론도 50년 전 가장 가난한 나라였던 한국이 다른 나라에 원조를 주는 나라가 됨으로써 다른 개발도상국들의 희망이 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같은 민족이면서 늘 다른 나라의 도움을 받아 근근히 꾸려 가고 있는 북한을 바라보면 그리 마음이 편치만은 않네요.
잘사는 한반도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