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사는 한반도] 남한의 오늘, 기적 아닌 피땀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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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잘사는 한반도, 이장균입니다. 자유세계 국가들이 그렇듯이 남한도 연말이 가까와 오면서 거리에는 한해를 보내는 아쉬움과 함께 그동안 고마웠던 분들께 크리스마스 선물도 준비하면서 거리가 점점 화려해집니다 평양의 거리는 1년 내내 그 분위기가 크게 달라지지는 않죠? 서울의 번화한 거리는 세계 어느 곳에 내놓아도 빠지지 않을만큼 상점에는 고급상품들이 즐비하고 갖가지 네온 사인과 상품광고판들로 화려한데요 기억을 되돌려 50년 전으로만 돌아가도 정말 상상할 수 없는 풍경입니다.

오늘 잘사는 한반도는 참혹한 6.25전쟁을 겪고 그 잿더미 위에서 어떻게 한국이 기적을 이뤄냈는지 감동적인 글을 소개하면서 시작합니다. 원래는 동영상과 자막으로 제작된 작품이지만 영상을 전해드릴 수 없어 배경음악과 내용을 목소리로 전달해 드립니다.

"한국을 아십니까? 불과 50여 년 전 그들은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전쟁은 너무도 가혹했습니다. 그들에게 내일이란 생존을 장담할 수 없는 또 다른 오늘이었고 그들에게 허락된 것이라고는 생존을 위한 작은 기도 뿐이었습니다 이들에게 꿈이라고는 오직 굶지 않고 하루를 넘기는 것이었으며 이 배고픔이 대물림 되지 않기만을 바랐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결코 포기하거나 도망가지 않았습니다 비록 자신들에게는 내일이 없을지라도 자식들에게 있을 내일을 기도했습니다 당시 유엔에 등록된 나라는 모두 120여개국 한국의 국민소득은 태국이 220불 필리핀이 170불인데 비해 고작 76불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인도 다음으로 못사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었습니다.

1962년 한국은 미국의 방해를 무릅쓰고 같은 분단국인 서독에서 1억4천만 마르크의 차관을 얻는데 겨우 성공했습니다 서독이 필요로 하는 간호사와 광부를 보내주고 그들의 봉급은 차관의 담보로 잡혔습니다 낯선 땅 서독으로 간 어린 간호사들이 실력을 인정받기 전. 맨 처름 한 일은 거즈에 알코홀을 묻혀 딱딱하게 굳어버린 시체들을 이리저리 굴리며 닦는 것이었습니다. 광부들은 지하 천 미터 이상의 깊은 땅속에서 지열을 참으며 죽어라 일했습니다.

이들이 너무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감동하여 서독은 한국대통령을 초청했고 고국의 대통령을 보기위해 한국인들이 강당에 모였습니다. 연설에 앞서 애국가를 부르던 사람들은 목이 메어 끝까지 노래를 부를 수 없었습니다. 대통령은 준비해간 연설문을 접고 같은 말을 되풀이해 외쳤습니다. "우리 열심히 일 합시다! 후손들만큼은 결단코 타국에 팔려 나오지 않도록.." "무슨 일이든 하겠습니다" 광부들은 서독 대통령에게 큰 절을 올리며 부탁했습니다. "우리나라를 좀 도와 주십시오! 우리 대통령을 도와 주십시오! " 목 놓아 우는 광부, 간호사들을 두고 호텔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대통령은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뤼브케 서독 대통령은 손수건을 꺼내 주며 위로했습니다. "우리가 돕겠습니다. 서독 국민이 돕겠습니다' 그렇게 한국의 근대화는 서독에 파견된 간호사와 광부들로부터 시작됐습니다.

월남전 파병은 한국 경제 회생의 기폭제가 됐고 참전 용사들의 전투수당으로 고속도로가 건설됐습니다. 태양이 작열하는 사막의 중동건설 현장에서도 피 같은 눈물과 땀을 흘리며 밤낮으로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어린 소녀들은 가발 공장, 봉제 공장, 신발 공장, 섬유 공장에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수출 상품을 만들며 어린 동생들이 학비를 벌었습니다.

1950년, 그로부터 50년 후
나의 조국 대한민국
건설 산업 규모 세계 3위
조선 산업 세계 1위
컴퓨터 보급율 세계 1위
초고속 통신망 보급율 세계 1위
학교 정보화 시설 세계 1위
디지털 기회지수 세계 1위

기적을 믿으십니까? 저는 감히 이것이 바로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어떤 이들은 묻습니다. 한국인들은 왜 그토록 한민족임을 자랑스러워하고 왜 그리 애국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냐고 나는 오히려 그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어떻게 이런 민족을 자랑스러워하지 않을 수 있냐고 이제 우리는 약속합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좋은 나라를 물려주겠다고."

네, 양윤정 앵커의 낭독으로 들으셨는데요, 저는 얼마전 이 영상물을 보면서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정말 오늘의 한국, 남한의 눈부신 성장이 저절로 얻어진 게 아니라 정말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이 바탕이 됐다는 걸 새삼 뒤돌아 보게 한 계기였습니다.

노력한 만큼의 대가가 주어질 때 사람들은 더 열심히 일을 하게 됩니다만 북쪽에 계신 주민여러분에게도 노력만큼 정당한 대가가 주어지고 그래서 내일의 희망을 안고 살아가는 그날이 어서 왔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북한 변해야 잘산다

오늘도 탈북인들의 모임 ‘NK 지식인 연대’ 김흥광 대표로부터 북한이 어떻게 변해야 잘살 수 있나 한마디 들어 보는 순서 마련합니다. 김흥광 대표는 북한에서 정보통신 분야의 대학교수를 지냈고 탈북해 현재 남한에서 역기 정보통신 분야의 대학교수로 일하고 있습니다. 김흥광 대표는 북한의 정보통신 기술이 발전하려면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흥광 대표 : 외부 기술과 기기, 자본을 끌어 들이면서 한편으로는 북한이 자체로 가지고 있는 기술력으로 만들어 낸 그런 좋은 설비들 또 원천 기술들이 있습니다. 그런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을 해외에 내보내야 되거든요, 먼 데 미국이라든지 서구쪽에 보내는 게 위험하다고 생각하면 가까운 중국이나 러시아 같은 데 많이 내보내서 그런 장치들을 실현하고 또 해외 기술 인력들과 적극적인 기술 교류를 통해서 자기의 아이디어를 더 실현 시키고 실현 시킨 것을 또 대외 시장에 판매 해서 의욕도 촉진 시키고 새로운 연구 환경도 만들어 내고 하는 게 중요하겠죠, 또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IT, 즉 정보통신 기술 인력 양성 시스템을 통해 정말로 전망성 있게 교육하는 게 중요하거든요, 제가 지금 대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만 저희가 컴퓨터를 갱신하는 주기가 3년입니다. 3년 내지 4년 되면 컴퓨터를 바꿔야 되거든요, 첨단을 연구하는 그런 전공학생들에게 3-4년 전 컴퓨터를 가지고는 별로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그런 것들이 만년 대계를 위해서 생각해 볼 때 교육이라고 하는 것은 미래의 바로미터라고 생각하거든요, 금방 효과가 납니다. 그래서 그 학생들에게 어떻게 좋은 설비를 주고 또 정보통신 관련 학생 수를 늘리고 또 졸업한 학생들에게 그에 해당하는 연구영역이라든지 정말 한창 때의 그 정열과 탐구욕을 마음껏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여건을 어떻게 마련해 줄 것인지 그런 것들에 대해서 체제 위협쪽만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그것이 체제를 다지는 또 정보통신 분야를 발전 시켜서 나라의 전반적인 경제를 회생하는 데 커다란 초석이 될 수 있고 버팀목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북한 지도부는 잘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네, 북한 변해야 잘 산다, NK 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였습니다.

잘사는 한반도 오늘은 여기 까지입니다. 제작, 진행에 이장균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