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초대석: 임용근 오리건주 주하원 의원


2007.08.08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RFA 초대석, 오늘은 임용근 오리건주 주하원 의원을 만나봅니다. 미국 북서부의 오리건 주 하원의원인 임용근 의원은 이미 다섯 차례나 선거에서 당선된 중진 의원입니다. 미국사회의 소수민족인 한인으로서는 드물게 정치무대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임 의원은 40여년전 ‘빨갱이 집안’ 이란 누명 속에 남한을 떠나 미국으로 이민 온 아픈 과거를 갖고 있습니다.

6.25 전쟁 와중에 가족들이 큰 고통을 겪으셨다고 들었습니다.

[임용근 의원] 저의 집안은 인민군 치하에 경기도 여주에서 삼개월 동안 살면서 저의 삼촌이 대한민국의 소방서 대장으로 일을 했는데 인민군 치하의 삼개월 동안 인민군한테 부역을 했다는 죄목으로 9.28 이후 대한민국이 다시 수복을 하면서 체포해가지고 1-2주일 만에 저의 부친과 더불어서 다른 수십명이 여주에서 총살을 당했습니다. 아무 특별한 근거도 없고 재판받은 일도 없고 무조건 그냥 데려다가 총살을 했다구요.

남한에서 이런 현대사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노력이 진행중인데요.

[임용근 의원] 저는 지난번 3월에 한국에 갔을 때에 한국의 과거사 청산 화해위원회라고 하는 것이 대한민국 정부에 의해 조성이 됐는데 여기에 정식으로 저의 삼촌과 부친이 어떻게 해서 돌아가시게 됐으며 무슨 죄목으로 돌아가시게 됐는지를 수소문 해달라는 주문을 하고 왔습니다.

한국에서 과거에 많은 사람들이 사상적으로 빨갱이라고 하는 모든 가족들이나 친척들이 누명을 쓰고 살았는데 앞으로 이런 일이 완전히 해결돼서 대한민국도 이제는 법치주의 국가로서 민주주의 국가로서 과거에 어려운 일을 당한 것은 이제는 청산해서 밝은 미래가 이뤄지지 않겠는가 이런 차원에서.

북한을 방문하신 적이 있습니까?

[임용근 의원] 저는 2번을 북조선에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북조선에 대해서 관심이 많고 거기에 참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많고 특히 어린아이들이 영양실조에 걸린 것을 제가 많이 보고 왔습니다. 이런 인도적인 차원은 정치적인 차원을 떠나서 우리가 협력을 해줘야 한다고 봅니다.

현재 북한과 미국간 관계 정상화 논의가 활발히 진행중인데요 감회가 어떠신가요?

[임용근 의원] 제가 바랄 것은 금년 중에 혹시 내년까지는 북조선하고 미국하고의 관계가 원만히 수교되고 이뤄질 것으로 저는 희망을 하고 또 그렇게 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이제 부시 행정부도 금년하고 내년에 마지막 임기가 끝나는 핸데 북조선하고 좋은 관계를 이뤄 놓는다고 하는 것은 옳은 일이고 또 정치적으로도 시기적으로도 그렇게 왔다고 생각을 하고.

그 동안 언어장벽 등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을 텐데요?

[임용근 의원] 우선 아무리 영어를 잘한다고 해도 한국에서 나서 서른 살에 미국에 건너왔기 때문에 그 언어가 지금도 어렵고 그때도 어렵고 앞으로도 계속 어려울 걸로 봅니다. 그렇지만 언어가 어려워서 일을 못하지는 않았습니다. 여기에서도 선거에 나가서 항상 여기서 난 본토박이 사람들하고 선거전을 했는데도 제가 그분들만큼 영어는 못하지만 늘 선거에 대승을 한 것은 영어가 당선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는 보지 않습니다.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실 계획이라면서요?

[임용근 의원] 미국에는 50개 국가가 모여 연합 국가를 이룬 거 거든요. 주지사라고 하는 것은 일종의 조그마한 한 국가의 하나의 최고의 책임자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미국의 연방상원은 100명이고 연방하원은 435명이지만 미국의 주지사는 50명 밖에 안 됩니다.

50명 중에 한명인 오리건 주지사에 당선이 된다고 하면은 오리건 주는 새로운 도전을 갖게 되고 오리건 주는 물론이고 이런 영향력이 전 미국에 있는 소수민족에게 영향을 미치게 되고 또 다른 49개 주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이런 영향력은 미국 내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나 또는 남북 통일을 이루는데 하나의 가교적인 역할을 할수 있다고 봅니다. 대한민국 자체에서도 북조선하고 직접 대화도 가능하지만 미국계의 시민인 한국 사람이 이런 일을 한다고 하면 그것은 참 바람직한 일이고.

평소 한인들의 정치력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해오셨는데요.

[임용근 의원] 우리 1세들은 미국에 와서 첫째 어려운 게 언어가 어렵고 미국 문화를 이해하는데 어렵고 소수민족인 우리 한국인이 정치에 들어간다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1.5세나 2세들에게는 그런 문제가 거의 없습니다. 우리 한국사람들은 상당히 정치적으로 관심이 많습니다.

우리 1세들은 우리 대한민국에 대해서 또 남북 통일에 대해서 아주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그만큼 정치에 대한 관심이 많다고 하는 거고. 1.5세나 2세들은 미국 주류사회에서 앞으로 큰 인물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의심치 아니하고 이제 그 태동과 그 불이 벌서 질러졌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런 조그마한 역할을 저는 1세로서 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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