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초대석: 포스텍 박찬모 총장을 모시고 남북간 과학기술 교류
2007.07.18
워싱턴-박정우 parkj@rfa.org
북한 핵문제 해결 전망이 밝아지면서 북한과의 과학기술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RFA 초대석, 오늘은 그동안 남북 과학기술협력에 매진해온 포항공과대학, 포스텍 박찬모 총장 모시고 남북 과학기술 협력에 관해 알아봅니다. 오는 8월 퇴임을 앞두고 있는 박 총장은 지난해 4월 평양에서 열린 민족과학기술학술대회를 주관했으며 내년 4월 개교 예정으로 막바지 준비 작업이 한창인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설립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습니다.
남북간 과학기술 교류의 이점은 무엇입니까?
[박찬모 총장] 남북간 IT분야 교류 협력은 남북 모두에게 이익이 됩니다. 남측에는 하드웨어와 상품화 기술이 많이 발달돼 있고 재원이 많고 북측은 소프트웨어 기술이 발달했고 우수한 기술 인력이 풍부합니다. 이둘을 접목하면 시너지효과를 내 양측에 다 좋은 ‘윈윈 효과’를 거둘수 있습니다.
남북 대학간 과학기술 협력은 현재 어떤 상황입니까?
[박찬모 총장] 지금 포항공과대학도 평양정보센터라고 소프트웨어 연구소와 공동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센터를 통해 김책공대와도 교류를 하고는 있지만 북한 대학과 직접 협정을 맺어 교류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측면에서 김책공대와 협조는 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다른 대학들도 북한의 여러 대학들과 공동연구를 하려고 애를 쓰고는 있지만 그렇게 많은 진전을 이루진 못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시라큐스 등 미국 대학과 북한 대학간 교류에 비해 남북한 대학간 교류는 그리 활성화하지 못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박찬모 총장] 가장 큰 이유가 시라큐스대에는 (북한이) 연구원을 보내지만 남한 대학에는 아직 한번도 연구원이 오질 못했습니다. 이게 가장 큰 이유입니다. 이런데서 교류협력하는데 지장이 있습니다. 하지만 제3국에서는 많은 교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또 작년 4월에는 평양에서 남북한 과학자들이 만나 학술대회도 열었습니다. 분단이후 처음으로 우리 땅에서 남북 과학자들이 한 200명쯤 모여 함께 학술대회를 가졌습니다. 그후에 여러 분야에서 많은 교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총장님께서 보시기에 현재 북한의 IT 기술 수준은 어는 정도입니까?
[박찬모 총장]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소프트웨어 기술은 선진국과 맞먹구요 하드웨어 기술은 아무래도 기술 반입 제한 등으로 구입이 어려워 좀 열악한 형편인데 이것을 만회하기 위해서 소프트웨어 기술이 더 발달된 것으로 전 보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교류 협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입니까?
[박찬모 총장] 제가 볼때 가장 중요한 점은 신뢰입니다. 서로 믿어야 하구요 그 다음에 서로 인내심이 있어야 합니다. 지금 북한에 대해 가해져 있는 전략물자 수출금지 규정 등이 어느정도 완화가 돼야지 좀 더 교류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 같구요. 그리고 이건 북측에 요구하는 것인데요 북한이 인터넷을 개방해야 합니다. 지금 인터넷이 물론 평양에 있는 외국인들은 쓸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과학자들이 인터넷을 쓸수 없어 교류협력을 하는데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듭니다. 북한이 이것을 해결해야 합니다.
남북간 과학기술 교류 전망은 어떻습니까?
[박찬모] 전망은 매우 좋다고 봅니다. 작년 4월 북한과 처음으로 학술대회를 하면서 여러 분야의 과학자들이 함께 모였습니다. 당시 학술대회는 물론 우리 땅에서 처음으로 열렸다는 점도 있지만 휴먼 네트워킹, 인간과의 연결고리가 생겼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 후에 분야별로 서로 연락을 했고 화학분야는 올해 평양에서 서로 만남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것이 핵문제 등 정치적인 문제와 연관이 있지만 요즘과 같이 2.13 합의가 제대로 이행이 되면 과학기술 분야도 교류 전망이 밝다고 생각합니다.
오는 8월 말에 퇴임하시는 것로 알고 있습니다. 퇴임 후 계획은 어떻습니까?
[박찬모 총장] 지금 제가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설립 공동위원장 중 한명입니다. 내년 4월을 개교 목표로 저희 들이 일을 하고 있으니까 그쪽 일을 좀 도와줘야죠. 평양과기대가 제대로 개교 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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