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의 직업 순섭니다. 이 시간에는 기업이나 단체의 재산을 관리하는 경리란 직업에 대해 알아봅니다.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남한에서 정보통신 교육을 받은 탈북자들의 취업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박문우: 여성분들은 컴퓨터 교육이나 교육을 많이 받으셨어요. 그래서 사무직 특히 경리직으로 많이 가고 있습니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박문우 과장은 탈북여성들이 일정 기간 컴퓨터 교육을 받은 다음 직업을 구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말합니다.
박문우: 전산 회계라고 민간 자격증 과정이 있는데 저희 진흥원 교육장에서도 개설을 하고 운영을 하고 있는데 일단 기본적으로 북에서 경리직을 했다고 해서 노하우를 가졌다고는 할 수 없고요. 왜냐하면 북한에 세법 자체가 없기 때문에 우리 경리들은 세법을 다시 배워야 하거든요. 그런 차이 때문에 백지 상태에서 시작을 하는데 대신에 여성 탈북자들의 경우는 젊고 아직 우리 남쪽에 민간 기업에서 대부분 경리들은 여성을 선호하기 때문에 기회가 많아서 진출하시는 거고요.
박문우 과장이 말한 것처럼 북한에서 경리일을 10여년 넘게 했어도 남한에서 경리를 하려면 새로 공부를 해야 합니다. 경리가 하는 일이 기관이나 단체에서 장부를 관리하고 세금관련 부분을 정리하는 등 재산을 관리하고 직원들의 급여에 관한 사무까지 그 하는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북한의 경리일과 남한에서의 경리일이 틀린점은 부가세나 소득세, 법인세 등 세금에 관한 부분입니다.
북한에서는 경리직원이 인체보험이라고 해서 일정 기간 봉급에서 원천징수 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남한에서는 세금으로 계산 되는 부분이 너무도 많습니다.
남한에서 경리로 일하고 있는 한 탈북여성은 이런 세금 부분을 이해하는 것이 제일 힘들었다고 말합니다.
탈북여성: 여기 자본주의 사회에는 세금이 있잖아요. 그쪽에는 세금이란 것이 없어요. 예를 들어서 북한에서는 물건을 샀다고 하면 물건 하나의 단가랑 열 개를 샀다면 합계를 낼 때 하나당 10원이면 100원이라고 딱 떨어지는데 여기는 그게 아니죠.
남한의 고용정보원 자료에 따르면 경리의 월 평균 임금은 160만원 정도로 미화로 약 1,700달러입니다. 보통 고등학교 이상의 학력자로 대기업에서는 회계나 세무관련 학과 졸업자를 선호합니다. 경리직에 자격증이 요구 되는 것은 아니지만 세무와 전산 자격증을 취득해 놓으면 취업에 유리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육체적 노동이 뒤따르는 직업도 아니고 봉급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꼼꼼하고 정직한 성격의 여성들, 직업을 찾는 사람들은 도전해볼만한 일입니다. 컴퓨터 교육과정으로 분류된 전산 회계에 대해 다시 박문우 과장의 말을 들어보죠.
박문우: 기본적으로 탈북자분이 전혀 컴퓨터를 모르는 상태에서 넘어 오셨으면 컴퓨터 기초 실용 과정을 배우신 다음에 전산회계 자격증 과정을 밟으시면 그 자격증을 딸 수 있습니다. 지금 남한 사람과 비교를 하면 남한 사람들 대상으로 직업훈련 학교에서 전산회계 자격증이 6개월 과정으로 개설이 됩니다. 탈북자분들은 2개월 과정으로도 해봤는데 15 퍼센트 획득률을 보였습니다. 준비를 하신다면 6개월이면 딸 수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 정보문화진흥원 과정을 이용하면 탈북자들은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지만 민간 교육장 시설을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경리가 되고자 하는 사람들을 교육 시키고 있는 서울 시내 한 학원장의 말입니다.
학원장: 회계원리, 소득세 실무, 부과세 실무, 장부작성 이런 것을 배우는 겁니다. 교육기간은 3개월입니다. 수강료가 55만원이고 교재비가 67,000입니다. 경리업무를 배우는 것이고, 자격시험까지 동시에 하려면 수강료가 더 비싸요. 그것은 73만 원이예요. 수업 시간은 저녁 7시 30분에서 10시까지예요.
경리직 취업에 도움이 되는 자격증은 국가 공인의 전산세무회계와 한국 세무사회의 세무회계와 기업회계가 있고 시험에 관한 일정 등의 세부사항은 한국 세무사회 홈페이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