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일반적으로 생활과 문화수준이 높아지면서 자신을 가꾸고 꾸미는 일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게 됩니다. 이 시간에는 값나가는 보석을 다루는 직업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귀금속과 보석가공 기능사라는 직업을 갖기 위해서 특별히 요구 되는 학력이나 연령 또는 성별에 따른 제한은 없습니다. 다만 직업의 특성상 꼼꼼하고 섬세한 사람으로 예술적 감각을 가진 사람이면 됩니다. 그리고 직장 생활을 통해 경험을 쌓은 후 자영업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직업의 강점입니다. 최근 탈북자 취업 동향과 관련해 취업준비 전문가인 손종욱씨의 말을 들어봤습니다.
손종욱: 건설 노동자, 도배 등 이런 쪽으로 단순 기능직 중심으로 교육이 많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제 그런 쪽으로 많이 취업하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최근에는 기능직임에도 불구하고 자기 능력에 따라서 얼마든지 돈을 벌고 경력 면에서 성장이 가능한 직업 중심으로도 많이 가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으로, 보석 세공은 탈북자분들에게 적합한 직종으로 새롭게 개발이 되고 있습니다.
한국 고용정보원의 자료를 보면 귀금속 또는 보석가공 기능사의 평균 임금은 164만원으로 미화로 월 1500 달러 정도입니다. 이들이 같은 직종에서 일을 하는 평균 근속 연수는 6년으로 연령 분포는 30대가 절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남한의 보석 소비시장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남한 동신대학교 보석공학과 석정원 교수의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석정원: 전체적으로 보석.귀금속 시장은 4조4천억 시장이라고 얘기합니다. 1986, 1988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을 거치면서 부흥기가 일어났다가 현재는 보석가공 부분이 사양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금 자동화 시장으로 넘어 가고 있습니다. 천연보석의 경우는 자동화 시장이 안 되는데 큐빅의 경우 대량으로 연마를 하고 있습니다. 그 시장이 중국으로 많이 넘어 가고 있습니다.
대략 남한의 귀금속 시장 규모가 44억 달러라는 얘기입니다. 보통 보석을 다루는 직업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가 됩니다. 금, 은, 백금 등 귀금속과 보석의 재료를 사용해서 반지나 목걸이 등 장신구와 생활용품을 만드는 귀금속 세공원과 보석 원석인 다이아몬드, 루비, 사파이어 등을 적당한 모양으로 연마하는 보석 가공원입니다. 여기서 국가자격증을 획득한 사람은 기능사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됩니다.
이들이 일하는 근무환경을 살펴보면 금속이나 보석을 자르고 갈고 하는 작업을 하기 때문에 먼지 등으로 작업장의 환경은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비싼 가격의 보석을 다루게 되기 때문에 작업장 주변의 청결은 항상 요구되고 있습니다. 주로 앉아서 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톱날과 용접기구 등을 많이 사용합니다. 근무 시간은 주간 근무가 원칙이지만 결혼식이 많이 있는 봄이나 가을은 보석 수요량이 많아져 정해진 시간이 무시된다는 것이 업계 사람들의 말입니다.
석정원 교수는 대학에서 보석 관련 공부를 하는 학생들도 사회로 진출해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석정원: 취업률은 거의 100퍼센트 입니다. 취업분야에 있어서는 학생들이 선택을 해서 가는 입장입니다. 실질적으로 보석. 귀금속 시장이 거의 노하우로 장사를 한다는 것이 과언이 아닙니다. 자기만 알고 있는 부분을 통해서 원석을 들여온다든가 판매를 한다든가 하는 부분이 있는데 이런 경우 초봉이 조금 약합니다. 학생들이 나가면 초봉이 100여만 원 밖에는 안 됩니다. 하지만 주인이 되면 괜찮습니다. 보석공학과 학생 두 세 명이서 가게를 열었는데 한 달에 매출이 5천 만에서 6천 만 원까지 올라갑니다.
보석가공 관련 일을 하는 기술자들은 개인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일반적으로 2년 정도면 보석가공 기술기사라고 말할 수 있으며 숙련공이 되려면 최소한 10년은 일을 해야 한다고 업계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이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