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이진서
특정 직업보다는 영향을 주는 요소인 날씨와 관련한 얘기를 준비해 봤습니다.
부지런한 사람들은 올 여름을 조금이라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서 여름철이 되기도 전에 이미 더위를 식혀줄 냉방기를 장만했을 겁니다. 이제는 선풍기보다는 찬바람을 만들어 내는 에어컨을 선호들 하는데 미리 냉방기를 장만 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수요가 급증하는 여름철에는 가격도 비싸고 그보다도 상품이 다 팔려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구입하기 위해 몇 달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종종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남한 언론은 한낮 더위가 30도를 넘는 무더위가 계속 되면서 서울 시내 한 가전제품 판매점의 경우 하루 평균 에어컨 판매가 천대 정도였는데 7월 초순부터 4천대로 급증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날씨는 사람들의 소비형태에 직접 영향을 줍니다. 그래서 생산제조 업체들도 날씨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특히 음료생산 기업이나 냉방기 생산관련 업체는 예상 판매 목표치를 결정하는데 특별반을 구성해서 날씨의 변화를 분석하기도합니다. 매일경제 인터넷 창업 전문가 정형호 팀장의 말입니다. 정형호: 기업들은 빙과류나 아이스크림을 만드는 업체라고 하면 오늘 당장 현재의 날씨나 이번 달의 날씨를 예측해서 업체들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벌써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날씨를 예측을 하고 그것을 근거로 해서 사업에 대한 목표, 생산치와 매출을 예상을 하고 사업을 진행해가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매일 매일의 날씨를 보고 생활 할 수 있지만 기업의 입장에서는 벌써 분기별로 날씨를 예측해서 사업생산 목표에 반영을 시킨다는 겁니다.
날씨와 기온에 따라 판매량이 크게 달라지기 때문에 미리 기상청으로부터 수년치의 날씨 정보를 받아서 예상 평균치를 내고 다음 연도의 판매 목표량을 정하고 이에 따라 기업 경영을 하게 된다는 얘깁니다.
그리고 날씨와 관련해 남한 기상청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폭염특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높은 기온으로 인한 기상재난을 최소화 하겠다는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폭염특보제 운영 배경을 기상청 김승배 통보관에게 들어보죠. 김승배: 지금까지는 폭염이 기상재해로 인식되지 않았는데 지난 2003년 유럽에서 약 3만5천명이 사망하고 우리나라도 고령화 인구가 늘면서 더위에 약한 층이 늘면서 노약자 등을 보호 하고자 기상청이 폭염특보를 도입하게 됐습니다.
폭염특보는 폭염 주의보와 폭염 경보 두 단계로 나뉘는데 하루 최고 기온이 33도 이상 또는 35도 이상이 이틀이상 계속될 때 발효가 됩니다. 기상청은 올해 시범적으로 폭염 특보제를 운영하고 내년부터는 정식 운영한다는 계획입니다. 현재 폭염특보제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김승배 통보관에게 다시 들어보겠습니다.
김승배: 오늘 시점에서 내일과 모레가 이런 기준 이상이 되며 무더울 것이다 라고 하면 폭염 주의보나 경보를 내는 거니까 대개 약 하루 정도 전에 내일 폭염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굉장히 더우니까 노약자분들은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산업현장에서는 무더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대비하라는 정보가 나가는 것이니까요. 아직은 폭염 특보가 내려진 날이 올 여름 들어서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날씨가 더워도 할 일을 해야겠죠. 남한의 7-8월은 사회 진출을 코 앞에둔 대학생들이 취업전선으로 뛰어들기 위해 마지막 숨고르기를 하는 때이기도 합니다. 여름 방학을 맞은 대학 졸업반 취업 준비생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구직 활동들을 펼치고 있는지 남한의 취업.알선 전문 기관 인쿠르트의 최승은 팀장의 말입니다.
최승은: 예전에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아르바이트가 과외와 같은 고가의 아르바이트였다면 요즘은 나중에 취직할 때 도움이 되는 아르바이트를 찾고 있어요. 돈을 적게 벌더라도 또는 무보수라도 나중에 도움이 될 것을 생각한다면 지금은 고되지만 무보수로 하겠다
덥다고 시원한 그늘만 찾아다닐 수 있는 여유로운 입장도 아니기 때문에 영어공부도 하고 아르바이트, 시간제 일을 하는 등 나름대로 바쁘게 뛰어 다니고 있는 것이 남한 대학생의 실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