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직업, 나의 미래] 탈북여성, 희망 직업 다양해졌다

0:00 / 0:00

MC:

안녕하세요 ‘나의 직업, 나의 미래’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남한에 정착한 탈북자가 원하는 직업은 대체로 단순 육체노동 일이 아닌 사무직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단지 탈북자뿐만 아니라 남한 사람도 원하는 직업인데요. 보통 자본주의 사회에선 기술직 종사자를 블루 칼러라고 하고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을 말할 땐 화이트 칼러라는 표현을 씁니다. 블루는 파란색을 말하고 화이트는 흰색을 뜻합니다. 사무실에서 일하는 사람은 깨끗한 환경에서 일하니까 흰색 옷을 입어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뭐 이런 식의 해석도 가능합니다.

이 시간에는 탈북자가 희망하는 직업과 직장생활에 필요한 이모저모를 알아봅니다.

탈북자를 대상으로 한 직업 조사는 설문대상 인원과 대상자의 선택에 따라 그 결과가 다르게 나타날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탈북자의 남한 정착을 돕는 민간단체나 기관이 발표하는 것을 보면 이들이 원하는 직업이 어떤 것인지 가늠하게 합니다. 남한의 탈북자 정착지원 기관인 하나원에서 직업훈련 담당자가 전해주는 말에 따르면 큰 틀에 본다면 여전히 남자는 자동차 관련 직종 그리고 여성은 요리사를 희망하고 있지만 최근 몇 년의 추세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 희망하는 직업군이 좀 더 다양해졌다고 했습니다.

하나원: 중국에서의 직업 경험이 간병인을 했거나 피부 관리, 피부 마사지 이런 일을 했던 그 경험이 남한에서 선호의 경향으로 나타납니다. 중국 사람들이 꺼리는 간병인의 경험이 남한에서는 약간의 변화가 와서 요양 보호사나 간호조무사를 선호하는 것 같고 중국에서 마사지했다면 여기서는 피부 관리사, 분장사 등 발전한 방향으로 직업을 갖고 싶어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원은 지난 2007년 입국 탈북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서 탈북자가 가장 희망하는 직업은1위가 요리사, 그다음이 이.미용 기술자 그리고 사무원, 자동차 운전기사, 등의 순서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특히 남성은 자동차 운전과 정비와 중장비 등 기계와 관련된 직업을, 여성은 요리사와 컴퓨터, 미용 등 비활동적인 영역을 선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남한 통일부에 따르면 2002년부터 절반 이상이 여성 탈북자고 2006년부터는 여성 입국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75% 대를 웃돌았습니다. 남한입국 탈북자 열 명 중 7명 이상이 여성이란 말입니다. 이처럼 여성 입국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탈북여성의 직업에 더욱 관심이 쏠릴 수 밖게 없게 됐는데요. 탈북여성 대부분은 중국에서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10년 이상 체류하다 입국하는데 이렇게 중국 생활은 남한에 정착하는데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나원: 대학을 다니는 탈북자들은 남한에서 중국어학과 사회복지, 간호학과에 많이 다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자들은 사회복지학과나 간호학과를 많이 다닌다는 말입니다. 중국생활이 한국 생활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는 것 같습니다. 누구의 도움을 받고 왔기 때문에 사회복지, 자기가 했던 발전적인 것으로 간호조무사 , 중국어를 현지에서 많이 익혔기 때문에 중문과 그래서 중국은 단지 체류했던 국가일 뿐 아니라 이들의 남한 정착에도 상당히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남한으로 간 탈북자 중 북한에서 대학을 다닌 경우는 열 명당 한 명꼴 이하인 것으로 통일부는 집계하고 있습니다.

채용은 일자리를 찾는 사람과 사람을 쓰고자 하는 사람이 제대로 연결이 될 때 이뤄집니다. 탈북자의 구인과 구직은 많은 경우 남한의 탈북자 단체를 통해 이뤄지고 있습니다. 탈북자 단체 중 하나인 ‘탈북여성인권연대’ 언론 담당 이은실 씨는 채용하고자 하는 사업체에서 자주 문의가 온다면서 직종은 주로 단순 노동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은실: 남자를 필요로 하는 곳은 주로 제조업체죠. 중소기업의 그러니까 공장입니다. 보일러 만드는 곳, 지게차 운전, 가방공장도 있고 직업은 다양합니다. 임금 수준은 월 120만 원 정도로 구인을 원하시는 분들이 외국인을 고용해 보니까 말이 안 통해서 힘들더라 그래서 탈북자를 쓰고 싶다 이렇게 말합니다. 외국인을 대처하는 차원에서 탈북자를 쓰고자 하기 때문에 외국인 고용 때보다 조금 임금이 높지만 그렇다고 처우가 좋다고는 못합니다.

최근 남한 언론에 탈북자의 재직 기간은 한 직장에서 평균 16개월이다 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취직을 해서 겨우 1년 남짓 다니다 탈북자들은 다른 곳으로 직장을 옮긴다는 말입니다.

조사 담당자인 한국직업능력개발원 강일규 박사 남한 사람과 비교해 볼 때 탈북자의 재직 기간이 짧다면서 그 원인은 탈북자가 남한 사회의 특성이나 직업의 특성을 파악하는데 부족한 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탈북자의 재직 기간은 남녀가 다르게 나타난 점이 특징 중 하나입니다.

강일규: 여자는 재직 기간이 길어집니다. 왜냐하면 여자는 일반적으로 식당등 소위 말하는 허드렛일을 하면서 기술이 많이 필요하지 않은 직종이 있지만 남자는 기술을 요하면서 안정적 직장을 원하기 때문에 그런 것 같습니다.

남한 정부는 탈북자의 취업을 유도하기 위해 2005년부터 직업훈련 장려금, 자격 취득 장려금, 취업 장려금 등을 주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취업 장려금은 탈북자가 취업해서 그 직장에 1년부터 최고 3년까지 다니면 차등해서 일정 금액을 지급하는 격려금입니다. 그 금액은 적게는 450만 원에서 550만 원까지 미국 돈으로 환산해 약 4천 달러에서 많게는 5천 달러까지입니다.

북한이탈주민후원회 취업지원팀 김동준 과장은 탈북자가 직업훈련을 받을 때 사무직에 취업할 수 있는 세무 회계나 컴퓨터 관련 직종을 선호한다면서 더 많은 탈북자가 직업을 갖기 위해선 스스로 생각을 바꿔야 할 부분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김동준: 예를 들어서 눈높이를 맞추는 작업이 필요할 수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전에는 대학 졸업자는 대기업을 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었지만 대기업에 취업하는 문이 좁다 보니까 눈높이를 낮춰서 중소기업도 들어가는데 그런 부분이 탈북자에게 조금 필요하다고 봅니다. 기업이 필요로 하는 능력이나 기술을 갖춰야 하는데 탈북자가 직업훈련을 받는다고 해도 부족함이 있을 수 있고 힘든 업종에서 일해야 하는 경우도 있는데 탈북자가 그런 것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는 면도 있거든요.

탈북자 단체의 연합체인 ‘탈북인단체총연합’ 한창권 대표는 정부 차원에서 탈북자의 취업을 돕고자 하는 노력은 인정하지만 하나원에서 부터 취업훈련은 실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개인의 견해임을 전제로 잘라 말했습니다.

한창권: 자기가 모르는데요… 알아야 뭘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 것 아닙니까? 빨리 나가야겠다고 조바심을 내는데 무슨 말을 하겠습니까? 승용차 문을 못 여는 사람이 많고 은행 거래를 한 번도 못해본 사람이 있고 지하철을 타보지 못한 사람이 대다수인데 가장 초보적인 것도 컴퓨터 교육을 하고 하면 뭘하겠습니까? 특히 여자는 계속 가정주부로 있다가 와서 집에서 놀면서 가사일이나 돌보고 기술이 없고 하니까 사회 실정을 모르는 겁니다.

탈북자 스스로 남한 사회에 빨리 정학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직업을 갖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래야 수입이 생기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는데 이것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하는 이도 많습니다. 이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것은 정부의 획기적인 탈북자 고용대책이었으며 한 대표 역시 같았습니다.

한창권: 혹시 일자리를 얻는다 해도 문화적 차이를 견디지 못해 나오고 합니다. 그래서 탈북자가 운영하는 기업에 정부가 힘을 실어주면서 동병상련의 아픔이란 것이 있기 때문에 서로 생사고락을 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그나마 서로 의지하면서 생활하게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현재 비록 그 수는 많지 않지만 남한에서 대학을 다시 다닌 탈북자 중에는 대학교수, 의사, 언론사 기자, 연구원 등으로 활약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나의 직업, 나의 미래’ 오늘은 남한정착 탈북자가 원하는 직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진행에는 이진서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