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직업, 나의 미래] 컴퓨터 학원 강사
워싱턴-이진서 leej@rfa.org
2010.06.22
2010.06.22
MC: 안녕하세요 ‘나의 직업, 나의 미래’ 이 시간 진행에 이진서입니다.
요즘 북한 주민 사이에는 중고 텔레비전 보다 싸게 팔리는 중고 노트북 즉 휴대용 컴퓨터가 인기라고 알려졌는데요. 남한 일반 가정의 컴퓨터 보급률은 지난해 80%를 넘었습니다. 또한 컴퓨터를 이용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즉 가상공간의 연결 사용도 80% 이상이라고 남한 통계청은 밝혔습니다. 오늘은 컴퓨터의 사용법을 가르치는 컴퓨터 학원 강사란 직업에 대해 알아봅니다.
컴퓨터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문자나 그림 또는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텔레비전 모양을 한 모니터가 있고 여기에 소리를 전하는 스피커가 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일을 계산하고 수행하는 본체가 어우러져 제 기능을 합니다. 그러면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한국 정보화 진흥원 박문우 책임 연구원의 말부터 들어봅니다.
박문우: 주로 문서 작업을 하는데 제일 많이 씁니다. 학교에 과제물을 내고 이력서를 작성해 직업을 구하는데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을 연결해 다양한 정보를 얻기 때문에 컴퓨터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대부분 가정은 인터넷을 연결해 쓰고 있습니다.
사무원이나 학생은 컴퓨터로 문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연필이나 지우개를 쓰지 않습니다. 또 컴퓨터에 인터넷을 연결하면 다른 이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이메일 즉 전자우편을 쓸수 있고 관심 분야의 정보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뉴스를 보지 않더라도 음악이나 영화를 보고 상품 구매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편리한 제품이 있어도 사용할 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요. 탈북자는 남한에 가면 하나원이나 정보화진흥원에서 컴퓨터 사용에 관한 기초 교육을 받습니다. 이런 컴퓨터 교육을 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격증이 있는 전문 강사가 맡게 됩니다. 그중에도 공인강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취업이 수월해집니다.
박문우: 현재 컴퓨터 공인 강사 자격증은 정부 발행 자격증은 아니고 민간단체나 협회 쪽에서 발행한 자격증입니다. 컴퓨터 공인 강사 자격증은 컴퓨터 활용 능력이나 국제 자격증인, MOS 자격증 중에 과목별로 자격증을 획득하게 되면 공인 강사 자격증이 발급됩니다.
남한에서 컴퓨터 학원 강사는 4년제가 아닌 2년제 대학을 졸업했을 때는 자격증이 있어야만 할 수 있습니다. 강사를 하기 위해 자격증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취업을 위해 자격증은 중요합니다. 컴퓨터 자격증이라고 하면 수십에서 수백 가지의 자격증이 있지만 컴퓨터활용능력이나 효율적인 문서작성을 위한 워드프로세서 등의 자격증은 기본입니다.
탈북자 중 남한에서 자격증을 획득하고 컴퓨터 공인 강사로 활동하는 사람은 4명 정도로 자격증은 있지만 활동 하지 않는 탈북자까지 합치면 강사 자격증을 가진 탈북자의 수는 20명 안팎이라고 정보화진흥원 박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함경북도 출신 남지혜(가명 40) 씨는 민간 학원에서 일하는 유일한 공인강사 자격증을 가진 탈북여성입니다.
남지혜: 저는 워드프로세서, 한국 생산성본부에서 시행하는 공인강사 자격증, MOS국제 강사 자격증이 있습니다. MOS하면 기본 5개의 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자격증을 모두 합하면 13개 정도 됩니다.
2년여에 걸쳐 자격증 취득했다는 남 씨는 현재 경기도에 있는 한 직업전문학교에서 컴퓨터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남지혜: 직업 전문학교는 한국의 실업자에게 일정 기간 기술을 가르쳐서 자격증을 따게 하고 직장을 잡도록 가르치는 곳입니다.
컴퓨터에 사무 관련 자격증과 정보처리 기사 관련 자격증이 있어야 함은 물론 학생을 가르친 경험이 있어야만 공인 강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컴퓨터 학원 강사의 수입과 근무 시간에 대해 남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남지혜: 연봉은 2천만 원이 넘고 시간은 하루 8시간 기준입니다. 하지만 야간반이 있어서 주중 2-3일은 3시간씩 가르칩니다. 야간반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수업합니다. 8시간 낮에 수업하는 것만 해도 힘듭니다. 그런데 거기다 학생관리 하고 교과 과목 짜고 취업까지 시켜줘야 하니 힘듭니다.
연봉 2천만 원이면 대략 미국 돈으로 월 1,400달러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직장과 달리 직업훈련 학원은 사후 관리라고 해서 일정 교육 과정이 끝나면 취업과 연결이 되도록 강사가 직장 알선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남 씨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에서 찾는 보람은 컸습니다.
남지혜: 학생은 내가 갖은 기술을 다 넘겨받는 거잖아요. 그분들이 최고의 기술을 전해 받아 자격증을 받고 하면 저는 굉장히 기쁘죠. 열심히 노력해서 자격증을 땄다면 저도 열심히 가르쳤다는 거니까요. 그리고 좋은 일자리를 찾아 사회에 나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란다면 나는 더 바랄 것이 없다 이런 마음으로 합니다.
북한에선 함흥에 있는 당 일꾼 양성 학교를 졸업했고 남한에 가선 지난해 국제 디지털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남씨의 남한 생활은 6년인데 학원 강사 경력은 4년 차입니다. 북한에선 자신의 표현을 빌리자면 ‘잘 나가는 사람이었다’라고 말하는 남 씨가 강사 일을 하게 된 것은 어렵게 시작한 첫 직장에서 여직원의 모습을 보고서였습니다.
남지혜: 수산물 시장에 가서 사장님에게 3일을 졸라서 취직했습니다. 새벽에 5시 반에 나가서 저녁까지 물고기를 팔았습니다. 가게 나가서 얼음 깔고 물 갈아주고 하는 일을 1년 정도 하다 보니 병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무실에 올라가는 데 경리 아가씨가 앉아서 서류를 꾸미더라고요. 뭐 하는 것이냐고 하니 예전에 경리가 하던 일을 컴퓨터로 쉽게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도 느낀 바가 있어 시작한 것이 컴퓨터 입니다.
남 씨는 탈북자는 물론 일반 남한 사람을 가르치며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남지혜: 일단 미래를 준비하려면 대학을 다녀라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컴퓨터를 모르면 문맹자와 같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리고 꿈을 크게 가져라. 지금 식당일을 하더라도 거기서 기술을 배워서 앞으로 어떻게 가게를 차릴 것인가를 준비하라는 말을 많이 해줍니다.
‘나의 직업, 나의 미래’ 오늘은 컴퓨터 학원 강사란 직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
요즘 북한 주민 사이에는 중고 텔레비전 보다 싸게 팔리는 중고 노트북 즉 휴대용 컴퓨터가 인기라고 알려졌는데요. 남한 일반 가정의 컴퓨터 보급률은 지난해 80%를 넘었습니다. 또한 컴퓨터를 이용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바로 검색할 수 있는 인터넷 즉 가상공간의 연결 사용도 80% 이상이라고 남한 통계청은 밝혔습니다. 오늘은 컴퓨터의 사용법을 가르치는 컴퓨터 학원 강사란 직업에 대해 알아봅니다.
컴퓨터 하면 떠오르는 것이 문자나 그림 또는 동영상을 볼 수 있도록 텔레비전 모양을 한 모니터가 있고 여기에 소리를 전하는 스피커가 있습니다. 그리고 컴퓨터일을 계산하고 수행하는 본체가 어우러져 제 기능을 합니다. 그러면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일은 어떤 것이 있는지 한국 정보화 진흥원 박문우 책임 연구원의 말부터 들어봅니다.
박문우: 주로 문서 작업을 하는데 제일 많이 씁니다. 학교에 과제물을 내고 이력서를 작성해 직업을 구하는데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을 연결해 다양한 정보를 얻기 때문에 컴퓨터만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기본적으로 대부분 가정은 인터넷을 연결해 쓰고 있습니다.
사무원이나 학생은 컴퓨터로 문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연필이나 지우개를 쓰지 않습니다. 또 컴퓨터에 인터넷을 연결하면 다른 이와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이메일 즉 전자우편을 쓸수 있고 관심 분야의 정보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뉴스를 보지 않더라도 음악이나 영화를 보고 상품 구매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편리한 제품이 있어도 사용할 줄 모르면 아무 소용이 없는데요. 탈북자는 남한에 가면 하나원이나 정보화진흥원에서 컴퓨터 사용에 관한 기초 교육을 받습니다. 이런 컴퓨터 교육을 하는 사람은 일반적으로 자격증이 있는 전문 강사가 맡게 됩니다. 그중에도 공인강사 자격증을 갖고 있으면 취업이 수월해집니다.
박문우: 현재 컴퓨터 공인 강사 자격증은 정부 발행 자격증은 아니고 민간단체나 협회 쪽에서 발행한 자격증입니다. 컴퓨터 공인 강사 자격증은 컴퓨터 활용 능력이나 국제 자격증인, MOS 자격증 중에 과목별로 자격증을 획득하게 되면 공인 강사 자격증이 발급됩니다.
남한에서 컴퓨터 학원 강사는 4년제가 아닌 2년제 대학을 졸업했을 때는 자격증이 있어야만 할 수 있습니다. 강사를 하기 위해 자격증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취업을 위해 자격증은 중요합니다. 컴퓨터 자격증이라고 하면 수십에서 수백 가지의 자격증이 있지만 컴퓨터활용능력이나 효율적인 문서작성을 위한 워드프로세서 등의 자격증은 기본입니다.
탈북자 중 남한에서 자격증을 획득하고 컴퓨터 공인 강사로 활동하는 사람은 4명 정도로 자격증은 있지만 활동 하지 않는 탈북자까지 합치면 강사 자격증을 가진 탈북자의 수는 20명 안팎이라고 정보화진흥원 박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함경북도 출신 남지혜(가명 40) 씨는 민간 학원에서 일하는 유일한 공인강사 자격증을 가진 탈북여성입니다.
남지혜: 저는 워드프로세서, 한국 생산성본부에서 시행하는 공인강사 자격증, MOS국제 강사 자격증이 있습니다. MOS하면 기본 5개의 자격증이 있어야 합니다. 자격증을 모두 합하면 13개 정도 됩니다.
2년여에 걸쳐 자격증 취득했다는 남 씨는 현재 경기도에 있는 한 직업전문학교에서 컴퓨터 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남지혜: 직업 전문학교는 한국의 실업자에게 일정 기간 기술을 가르쳐서 자격증을 따게 하고 직장을 잡도록 가르치는 곳입니다.
컴퓨터에 사무 관련 자격증과 정보처리 기사 관련 자격증이 있어야 함은 물론 학생을 가르친 경험이 있어야만 공인 강사 자격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컴퓨터 학원 강사의 수입과 근무 시간에 대해 남 씨의 말을 들어봅니다.
남지혜: 연봉은 2천만 원이 넘고 시간은 하루 8시간 기준입니다. 하지만 야간반이 있어서 주중 2-3일은 3시간씩 가르칩니다. 야간반은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수업합니다. 8시간 낮에 수업하는 것만 해도 힘듭니다. 그런데 거기다 학생관리 하고 교과 과목 짜고 취업까지 시켜줘야 하니 힘듭니다.
연봉 2천만 원이면 대략 미국 돈으로 월 1,400달러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직장과 달리 직업훈련 학원은 사후 관리라고 해서 일정 교육 과정이 끝나면 취업과 연결이 되도록 강사가 직장 알선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고 남 씨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에서 찾는 보람은 컸습니다.
남지혜: 학생은 내가 갖은 기술을 다 넘겨받는 거잖아요. 그분들이 최고의 기술을 전해 받아 자격증을 받고 하면 저는 굉장히 기쁘죠. 열심히 노력해서 자격증을 땄다면 저도 열심히 가르쳤다는 거니까요. 그리고 좋은 일자리를 찾아 사회에 나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자란다면 나는 더 바랄 것이 없다 이런 마음으로 합니다.
북한에선 함흥에 있는 당 일꾼 양성 학교를 졸업했고 남한에 가선 지난해 국제 디지털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남씨의 남한 생활은 6년인데 학원 강사 경력은 4년 차입니다. 북한에선 자신의 표현을 빌리자면 ‘잘 나가는 사람이었다’라고 말하는 남 씨가 강사 일을 하게 된 것은 어렵게 시작한 첫 직장에서 여직원의 모습을 보고서였습니다.
남지혜: 수산물 시장에 가서 사장님에게 3일을 졸라서 취직했습니다. 새벽에 5시 반에 나가서 저녁까지 물고기를 팔았습니다. 가게 나가서 얼음 깔고 물 갈아주고 하는 일을 1년 정도 하다 보니 병이 들었습니다. 그러던 중 사무실에 올라가는 데 경리 아가씨가 앉아서 서류를 꾸미더라고요. 뭐 하는 것이냐고 하니 예전에 경리가 하던 일을 컴퓨터로 쉽게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도 느낀 바가 있어 시작한 것이 컴퓨터 입니다.
남 씨는 탈북자는 물론 일반 남한 사람을 가르치며 ‘하면 된다.’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습니다.
남지혜: 일단 미래를 준비하려면 대학을 다녀라 그리고 현대 사회에서 컴퓨터를 모르면 문맹자와 같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그리고 꿈을 크게 가져라. 지금 식당일을 하더라도 거기서 기술을 배워서 앞으로 어떻게 가게를 차릴 것인가를 준비하라는 말을 많이 해줍니다.
‘나의 직업, 나의 미래’ 오늘은 컴퓨터 학원 강사란 직업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진행에 RFA 자유아시아방송 이진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