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이 도입한 F-35 스텔스 전투기

주성하-탈북자, 동아일보 기자
2019-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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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35A 전투기의 모습.
F-35A 전투기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사랑하는 북녘동포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 시간에 제가 5세대 통신이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시작됐다는 이야기를 해드렸는데, 오늘은 한국군이 지난달에 5세대 스텔스기 F-35를 도입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난달 29일 청주 공군기지에는 미국에서 날아온 F-35 스텔스 비행기가 두 대 도착했습니다. 지금까지 노동신문에 등장하는 레이다로 잡을 수 없는 스텔스기는 모두 미국 것이었는데, 이번에 날아온 비행기는 한국이 사온 것입니다. 한국은 2021년까지 F-35 40대를 사오기로 했고, 매달 2대 정도씩 미국에서 순차적으로 갖고 옵니다.

한국은 이로써 세계에서 9번째로 스텔스 전투기 보유국이 됐습니다. 이건 사실 엄청난 사건이라고 할 수 있는데, 원래도 그랬지만 이제는 북한과 한국의 공군 전투력 비교는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북한 공군은 이제는 공중전 자체를 할 수가 없습니다. 상대를 볼 수도 없고, 날아오르자마자 추락되는 운명을 벗어나지 못하게 됐는데, 어쩌면 활주로에서 뜨는 것조차 성공이라 할지 모릅니다.

F-35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강력한 전투기입니다. 최강의 전투기는 성능이 너무 좋아서 외계인이 침공했을 때나 써먹는다는 말까지 듣는 F-22라고 할 수 있는데, 이건 미국이 다른 나라에 팔지 않습니다. 그래서 미국과 전쟁할 것이 아니라면, 그 외 나라에선 F-35가 세계 최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이 보유한 F-22 스텔스 전투기는 2006년에 당시로는 최강인 F-15, F-16, F-18과 모의 공중전을 벌였는데, 그 결과 단 한대도 추락하지 않고 상대 전투기 144대 모두를 격추시켰습니다. 미국의 F-15도 최강 소리를 듣는 전투기이고, 최정예 조종사들을 내보냈는데, 이걸 한 대도 피해보지 않고 144대나 격추했다니 얼마나 대단한 전투기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상대가 스텔스기니 찾아내지도 못하고 100km 밖에서 쏘는 미사일에 속수무책 당할 수박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F-22가 너무 비쌉니다. 1대를 사서 유지하는 비용이 무려 36000만 달러나 됩니다. 세계 최고의 부자 나라인 미국도 처음에 한 400대 만들어 놓으려 했다가 너무 비싸서 한 200대 정도만 만들고 포기했습니다.

참고로 재미있는 이야기 하나 해드리면 지난해에 미국 플로리다 틴들 공군기지가 강력한 허리케인의 피해를 입어 여기 세워 두었던 F-22 전투기 17대가 대파되는 사건이 벌어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허리케인 한번에 미국이 그렇게 아끼는 꿈의 전투기가 거의 10%나 파괴되고 수십 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입니다.

어쨌든 F-22가 이렇게 비싸니까 미국은 대량 생산이 가능한 좀 싼 스텔스기를 만들자고 했는데, 그게 바로 F-35입니다. 우리가 이 비행기를 1대당 1 5000만 달러 정도 주고 사오니 F-22에 비해 반값 이하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F-35가 허접한 비행기는 아니고, 이것만 해도 F-22를 제외하면 대적할 비행기가 없습니다.

미국은 비행기를 이런 식으로 자주 만드는데, F-15를 개발했을 때 미사일 등 각종 무장까지 하면 한 대당 비용이 13000만 달러쯤 되니 보급용으로 3분의 1 가격쯤 되는 F-16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F-16보다는 F-15가 더 비싸고, 이번 스텔스기도 F-35보다는 F-22가 더 비싼 겁니다.

일단 이제는 한국 공군도 스텔스기가 생기면서 김정은의 불안은 엄청 커지게 됐습니다. 미군 비행사의 증언에 따르면 예전에 김정일이 있을 때 미국은 박쥐처럼 생긴 미국 최초의 스텔스기 F-117을 몰고 북한에 자주 올라갔습니다. 북한을 협박할 일이 있으면 그 비행기를 김정일이 머무는 특각 상공에 갑자기 저공비행을 시켜 폭음을 울립니다. 김정일은 갑자기 자기 머리 바로 꼭대기에서 미국 전투기가 나타나니 혼비백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왜 그랬냐면 “너는 언제든 죽일 수 있으니 까불지 말라”는 압박을 보낸 거죠.

그런데 그랬던 F-117 30년 전에 생산된 것이고, 이미 단종돼 없어졌습니다. 이젠 한국 공군조차 훨씬 더 신형인 F-35로 무장했습니다. 이 비행기를 나름 과학기술이 발전된 중국이 레이더로 잡으면 작은 새처럼 보여 구분할 수 없다는데, 레이더 성능이 더 허접한 북한은 아예 잡을 수도 없습니다. 이 비행기가 김정은이 머무는 특각 상공에 전혀 아무 인기척 없이 나타나면 김정은도 ‘내가 언제 자다가 귀신도 모르게 죽을 수 있구나’라는 생각에 식은땀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에 북한이 지난해도 계속 핵실험과 미사일 실험을 했다면 미국이 공격을 했을 거란 전망이 많은데, 만약 그런 공격이 벌어졌다면 이 F-35와 미국의 스텔스 전략폭격기 B-2가 동원됐을 겁니다. 북한의 영변 같은 곳은 전혀 예고 없이 초토화되는 겁니다.

북한은 이에 맞설 전투기가 없습니다. 북한의 전투기는 제일 신형이라고 해봐야 1980년대 갖고 온 4세대 전투기 초기의 미그-29 열몇 대 뿐이고, 나머지는 3세대 전투기입니다. 심지어 1세대 전투기로 꼽히는 미그-15도 아직 씁니다. 북한과 공중전을 할 일이 있으면 F-35가 나갈 일도 없습니다. 미그 29 정도는 레이더 탐지 거리가 몇 배나 돼 장거리에서 먼저 미사일을 쏠 수 있는 한국 공군의 주력기인 F-15가 얼마든지 해결합니다. 미그는 그냥 날다가 영문도 모르고 격추되는 것이죠.

이런 상황을 벗어날 수도 없습니다. 대당 1 5000만 달러짜리 전투기를 어떻게 사와서 균형 맞춥니까. 북한이 자체로 비행기 만드는 건 더 불가능합니다. 항공 산업 키우려면 수백 억, 수천 억 달러가 들어 한국도 포기하고 사오는 마당에 북한이 어떻게 합니까. 북한은 이제 공군은 없다 생각하고 포기하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 서울에서 주성하였습니다.

** 이 칼럼내용은 저희 자유아시아방송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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