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생각 평양생각] 수덕사와 덕산온천
김춘애∙ 탈북 방송인
2010.12.22
2010.12.22
사진-연합뉴스 제공
지난 주말 저는 같은 마을에 살고 있는 친구들과 함께 충남 예산군에 있는 수덕사와 덕산온천을 다녀왔습니다. 우리를 실은 관광버스는 양천구 한빛복지관을 출발해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렸습니다. 차 안에서 담당자는 미리 준비해 온 주먹밥과 귤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차멀미를 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 가는 동안 차 안은 조용했습니다.
우리는 도중에 서해대교 휴게소에 들러 약 15분간 쉬기로 했습니다. 저는 매점으로 달려가 소시지와 껌을 사다가 동료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그 동안 제가 고속버스를 타고 다니던 경험으로 차멀미엔 소시지와 껌이 그 중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서해대교 양 옆으로 보이는 넓은 바다를 보는 순간 동료들은 너도 나도 좋아라 환호성을 연발했습니다.
약 2시간 남짓 달려 우리는 첫 목적지인 수덕사로 올라갔습니다. 겨울인데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수덕사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덕숭산에 있는 사찰입니다. 이 사찰은 백제 위덕왕 때 고승 지명이 처음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수덕사의 대웅전은 국내에 현존하고 있는 목조 건물 가운데 오래된 건물로 국보 제 49호로 지정돼 있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에도 싱그러운 모습을 간직한 채 서 있는 소나무들이 햇살을 받아 더욱 푸르른 산사의 경치는 아름답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수덕사 3층 석탑 앞에서 개별적으로 사진도 찍고, 부부끼리 사진도 찍고, 집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저도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친구 영숙이와 사진 한 장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매점으로 가서 친구 영숙이에게 기념으로 돼지가 그려져 있는 팔찌 하나를 사주었습니다. 우리는 절을 하며 소원을 빌까 하고 대웅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일행 중에 사찰에 처음 간 사람들은 어떻게 절을 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저도 사실 잘 모르지만, 등산을 다니면서 몇 번 수덕사 같은 사찰에 들른 경험이 있는지라 그저 나하는 대로만 따라하라고 했습니다. 부처님 상 앞에서 절을 하면서 저는 2010년 올해에도 그랬지만, 2011년에도 우리 가족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도록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수덕사를 나온 뒤 우리는 ‘그 때 그 집’이라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사전에 예약이 돼 있어 음식들이 벌써 탁자에 올라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식사는 더덕 한정식이었습니다. 갖가지 산나물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동동주도 한 잔씩 돌렸습니다.
말로만 듣던 정말 산 좋고 물 좋은 곳이었습니다. 한 잔, 두 잔 우리는 기분 좋은 김에 동동주를 몇 잔씩 마셨습니다. 주위에 있던 어떤 사람이 서양악기인 색스폰을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럴 때 춤이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 저는 대담하게 그 자리에서 일어나 북한 춤을 추며 흥을 돋았습니다. 모처럼 흥이 난 저는 덕수온천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도 간단한 오락시간이 있어 계속 춤을 췄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덕수온천에 도착한 우리는 온천 가족탕에 들어갔습니다. 누가 누구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뜨거운 대중탕에 들어가 땀을 내고는 한증탕으로 들어갔습니다. 한증탕에 처음 들어가 본 친구들은 숨이 막힌다고 뛰쳐나갔습니다. 그 날 처음 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목욕을 하면서 서로서로 잔등도 밀어주고 하면서 이내 친해졌습니다.
온천물로 2010년 한 해 묵은 때를 깨끗이 씻고 나온 우리들은 하늘로 날아갈 듯이 기분이 상큼했습니다. 온천을 끝으로 하루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갈 때 조용했던 것과는 달리 돌아오는 길엔 노래를 하느라 버스 안이 떠들썩했습니다. 운전기사가 노래방 기계를 틀어줘서 우리는 앉은 순서대로 돌아가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말로만 듣던 수덕사를 직접 가서 돌아보고, 온천도 하고... 공기 좋고 인심 좋은 곳에 가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여유를 한껏 느낀 겨울여행이었습니다.
우리는 도중에 서해대교 휴게소에 들러 약 15분간 쉬기로 했습니다. 저는 매점으로 달려가 소시지와 껌을 사다가 동료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그 동안 제가 고속버스를 타고 다니던 경험으로 차멀미엔 소시지와 껌이 그 중 좋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서해대교 양 옆으로 보이는 넓은 바다를 보는 순간 동료들은 너도 나도 좋아라 환호성을 연발했습니다.
약 2시간 남짓 달려 우리는 첫 목적지인 수덕사로 올라갔습니다. 겨울인데도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 수덕사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덕숭산에 있는 사찰입니다. 이 사찰은 백제 위덕왕 때 고승 지명이 처음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수덕사의 대웅전은 국내에 현존하고 있는 목조 건물 가운데 오래된 건물로 국보 제 49호로 지정돼 있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에도 싱그러운 모습을 간직한 채 서 있는 소나무들이 햇살을 받아 더욱 푸르른 산사의 경치는 아름답다는 말이 부족할 정도였습니다.
우리는 수덕사 3층 석탑 앞에서 개별적으로 사진도 찍고, 부부끼리 사진도 찍고, 집체사진도 찍었습니다. 저도 이 날을 기념하기 위해 친구 영숙이와 사진 한 장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매점으로 가서 친구 영숙이에게 기념으로 돼지가 그려져 있는 팔찌 하나를 사주었습니다. 우리는 절을 하며 소원을 빌까 하고 대웅전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일행 중에 사찰에 처음 간 사람들은 어떻게 절을 해야 하는지를 물었습니다. 저도 사실 잘 모르지만, 등산을 다니면서 몇 번 수덕사 같은 사찰에 들른 경험이 있는지라 그저 나하는 대로만 따라하라고 했습니다. 부처님 상 앞에서 절을 하면서 저는 2010년 올해에도 그랬지만, 2011년에도 우리 가족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내도록 해달라고 빌었습니다.
수덕사를 나온 뒤 우리는 ‘그 때 그 집’이라는 식당으로 갔습니다. 사전에 예약이 돼 있어 음식들이 벌써 탁자에 올라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식사는 더덕 한정식이었습니다. 갖가지 산나물이 차려져 있었습니다. 우리는 동동주도 한 잔씩 돌렸습니다.
말로만 듣던 정말 산 좋고 물 좋은 곳이었습니다. 한 잔, 두 잔 우리는 기분 좋은 김에 동동주를 몇 잔씩 마셨습니다. 주위에 있던 어떤 사람이 서양악기인 색스폰을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럴 때 춤이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 저는 대담하게 그 자리에서 일어나 북한 춤을 추며 흥을 돋았습니다. 모처럼 흥이 난 저는 덕수온천으로 가는 버스 안에서도 간단한 오락시간이 있어 계속 춤을 췄습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덕수온천에 도착한 우리는 온천 가족탕에 들어갔습니다. 누가 누구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우선 뜨거운 대중탕에 들어가 땀을 내고는 한증탕으로 들어갔습니다. 한증탕에 처음 들어가 본 친구들은 숨이 막힌다고 뛰쳐나갔습니다. 그 날 처음 보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목욕을 하면서 서로서로 잔등도 밀어주고 하면서 이내 친해졌습니다.
온천물로 2010년 한 해 묵은 때를 깨끗이 씻고 나온 우리들은 하늘로 날아갈 듯이 기분이 상큼했습니다. 온천을 끝으로 하루 여행을 마치고 우리는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갈 때 조용했던 것과는 달리 돌아오는 길엔 노래를 하느라 버스 안이 떠들썩했습니다. 운전기사가 노래방 기계를 틀어줘서 우리는 앉은 순서대로 돌아가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말로만 듣던 수덕사를 직접 가서 돌아보고, 온천도 하고... 공기 좋고 인심 좋은 곳에 가서 자연의 아름다움과 삶의 여유를 한껏 느낀 겨울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