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산의 잘 사는 경제 이야기] 식량생산과 소비

사람들은 누구나 먹어야 살 수 있으며 따라서 식량 생산은 인간이 존재하기 위한 필수적이고 중요한 작업입니다. 최초 인류의 첫 노동은 우선 살기 위하여 먹을 것을 구하고 만들어 내는 일이었습니다. 인류는 부단한 반복과 실패를 통해 오늘과 같이 풍족하고 문명한 사회로까지 발전해 왔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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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한 현시대에도 매개 가정은 가정들대로 또 매개 국가는 국가들대로 먹을 것 즉, 식량을 인간 생활에 필요한 중요성 첫 순위에 놓고 생산하고 또 구매도 하고 있습니다.

단지, 먼 옛날의 식량 활동과 다른 점이 있다면 단순히 살아 가기위해 벌이던 원시적인 활동이 아니라 지금은 더 좋은 것으로 더 잘 먹고 오래 살기위한 투쟁이라는 것입니다. 김태산의 '잘 사는 경제이야기', 이 시간에는 남과 북의 식량생산과 소비에 대하여 이야길 해보겠습니다.

사실, 요즘 사람들은 먹을 것이 없으면 살 수 없다는 사실은 잘 알면서도 지금은 그 어디를 가나 먹을 것이 너무도 많으니까 이제는 식량의 중요성을 잊고 사는 사람들이 참 많습니다. 이 남조선만 보아도 그 어디를 가나 각종 쌀이 넘쳐나고 사람들은 쌀에서 쌀을 골라 가며 먹습니다.

그 외에도 각종 당과류들과 이름도 모를 빵과 과자, 각종 과일과 남새가 크고 작은 상점들 그리고 식당들에 넘쳐납니다. 그러니 식량의 중요성을 잊고 사는 것도 잘못됐다고 탓할 수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신문을 보니 지난해 북조선에 쌀을 지원해주지 않아 남쪽엔 입쌀 30만 톤이 창고에 그대로 저장돼 있는데 그 보관비가 쌀값보다 더 높아져가고 올해 생산하는 햅쌀 값에도 영향을 미칠 가봐 이 나라 정부와 농민들이 난리라고 합니다.

사실, 이 남조선에는 현재 논이 107만 정보, 기타 농경지가 65만 정보 정도이며 여기에서 해마다 벼를 500만 톤 정도 그리고 보리, 콩, 옥수수 등 저류 작물을 67만 톤 정도 생산해 냅니다. 그런데 1년 내내 논과 밭에서 일하는 광경을 바라보면 모내기 때부터 비료 치기, 김매기, 가을걷이, 탈곡에서 정미에 이르기까지 100% 기계로 하다 보니 사실, 기계 운전공 혼자 봄부터 정미된 알곡을 포장할 때까지 모든 농사일을 혼자서 해 버리는 셈입니다.

물론, 농촌에도 여성들도 있지만 그들은 고추밭이나 과일나무 밭에서 일할 뿐 논과 밭에서 모를 심고 김을 매는 일은 없습니다. 또 고추밭이나 강냉이 밭도 비닐 박막을 모두 땅 위에 씌워놓고 농작물을 키우니 김매기같이 힘든 일은 거의나 없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생산한 식량들도 예전만큼 소비가 많지만 않아 잘 팔리지를 않고 따라서 농경지들을 약초 밭이나 과일 밭으로 또 축산 기지로 바꾸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개인들의 땅이니까 처리는 거의 자유입니다. 남조선은 인구가 거의 5천만 명에 이릅니다.

그런데 지금은 하루 1인당 쌀 소비 수준이 175그램 정도까지 떨어졌다고 합니다. 하루 1인당 쌀 소비 기준을 500그램으로 정한 북조선에 비해볼 때 3분의 1 정도입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인구는 5천만 명이지만 년간 쌀 소비량은 350만 톤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쌀 소비량은 이렇게 적지만 맛있고 영양가 높은 음식들만 먹다 보니까 남조선 사람들의 키와 육체의 발달은 세계적인 수준입니다. 지금 일본이나 대만의 1인당 하루 쌀 소비 수준은 150그램 정도이라고 합니다.

물론, 북한은 열악한 산악지대라고는 하지만 농경지를 195만 정보 정도로서 숫자상으로는 남조선보다 많이 가지고 있으며 또 인구수는 사실상 지금 2천만 명 정도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도 식량의 자급자족은 고사하고 북조선 정부가 주민장악과 통제의 주요수단으로 이용하던 배급을 제대로 못 준 지 10여 년이 되어 오고 있습니다. 그런데다가 북조선 정부 자체도 인정하는 그 무슨 굶주림을 동반한 고난의 행군 시기에는 수많은 아사자를 냈고 지금도 식량을 찾아 해외로 탈출하는 탈북자들이 끊이지를 않고 있습니다.

이제는 집단 농업운영을 그만큼 해서 실패를 보았고 또 주변나라들의 농업정책도 지켜보았으면 하루빨리 자신의 실수를 바로잡아 나가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북쪽에서 <땅은 밭갈이 하는 농민에게>라는 듣기 좋은 구호를 든 지가 60년이 되어 옵니다. 그런데 사실상 토지는 모두 국가의 소유일 뿐이며 농민들은 사실상 그 땅에서 생산과 판매에 대한 아무러한 권한도 없는 그저 시키는 일이나 하는 일꾼에 불과할 뿐이 아닙니까?

그런데다가 농업의 과학화, 기계화, 화학화는 선전용으로만 남고 말라빠진 소 몇 마리와 12살 이상 어린 학생들부터 전당, 전군, 전인민이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봄부터 가을까지 논과 밭에서 삽니다. 그렇지만 자기 먹을 것의 절반도 생산을 못 하는 형편입니다.

여러분들도 잘 아시다시피 북조선과 같은 공산주의자들이 이끌어 나가는 중국이나 베트남을 보십시오. 그들은 북조선이란 나라가 잘 살 때에 지구상에서 제일 못살던 나라였거나 10년간의 전쟁을 겪은 나라입니다. 그런데 그들이 정말로 땅을 밭갈이하는 농민에게 나누어 주었고 거기에서 모든 생산과 판매 활동의 완전한 자유를 준 때로부터 얼마 안 되어 지금은 얼마나 잘사는 나라가 되었습니까?

그래, 북쪽의 동포들이 베트남이나 중국 사람만 못한 것이 무엇입니까? 정신적으로 강인한 북조선 동포들이 무엇이 모자라서 항상 남의 나라에 먹을 것을 구걸을 해야 한단 말입니까? 같이 6.25전쟁을 겪은 남쪽이 땅 속에 자원이 많아서 지금 잘 먹고 잘 삽니까? 같은 사회주의자들인 중국이나 베트남의 사람들은 사람들이 더 똑똑해서 잘 살게 되였습니까? 아니지 않습니까! 단지 그들이 택한 경제건설의 방법이 옳았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여러분들도 협동농장 밭이 아닌 개인들의 텃밭에서는 그 어떤 가물과 장마도 모르며 흉작을 모른다는 사실을 직접 겪어 보았고, 땅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점을 실질적으로 체험해 보지 않았습니까. 여러분들도 앞으로 자기의 땅을 가지고 잘 가꾸어서 하루빨리 자급자족하는 나라를 세우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이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