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산의 잘 사는 경제 이야기] ‘돈’에 대한 이야기

사람들은 누구나 돈을 잘 알고 있고 또 돈을 매우 중하게 여기며, 그 돈을 벌려고 열심히 일들을 합니다. 그만큼 돈은 개인들뿐만 아니라 어떤 집단이나 국가를 위해서도 참으로 중요한 물건입니다. 그래서 <김태산의 잘 사는 경제 이야기> 오늘의 이 시간에는 이 ‘돈’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 보겠습니다.
김태산 ∙ 전 북한 경제인
2009.05.28
여러분이 다 아시는 바와 같이 돈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사람들이 돈을 먹고 쓰고 사는 것은 아닙니다. 인간들의 세상이 발전하고 공동체의 분업이 활발해지면서부터 물물교환의 불편을 간소화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만들어 낸 것이 바로 이 돈입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처음에 돈을 만들어 낼 때에는 단순히 물물교환의 부담과 어려움을 해소하는 중개자적 역할을 담당할 목적으로 만들어 냈지만, 이 돈의 발견은 인류 역사를 지금과 같은 발전과 문명으로 이끌어온 대단한 것이었습니다.

그때로부터 돈은 생산자와 소비자 간, 그리고 국가와 개인 간 또는 국가와 국가들 사이를 돌면서 개인들의 물질생활과 국가들의 경제를 일으켜 세웠으며 인간들의 사회를 문명화하는데 큰 역할을 해 냈습니다.

그래서 이 자본주의 나라 사람들은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또는 <돈은 곧 경제다.> 라고 말들을 합니다. 현실적으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과 나라 또는 돈이 많은 사람과 나라들이 돈이 없는 사람이나 국가보다 훨씬 더 많이 발전했으며 생활과 문화 수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잘사는 것입니다. 이 남조선은 지금 세계경제 발전 13위로서 국민소득이 1년에 2만 달러 수준이며 유동성 외화 보유액 즉, 미국 달러 보유액이 1천200억 달러 로서 중국과 일본, 대만의 뒤를 이어 세계 4위입니다.

이렇게, 돈이 많은 남조선은 지금과 같이 전 세계를 흔드는 대 경제공황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지난달에도 3월보다 상승한 40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내고 있는 것이며 또한 국가가 5억 달러 이상의 돈을 풀어서 55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어 공황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민을 살려내기도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남조선이라는 국가뿐 아니라 이 나라의 사람들도 지금 경제가 어렵다고 말들은 하지만 각자 지난 기간에 저축했던 돈들을 쓰면서 거의 모두가 승용차를 타고 출퇴근은 물론 바닷가나 산골로 여행도 다니며 자유로운 생활들을 하고 있습니다. 한 마디로 이 돈이란 것이 있기에 개인들도 국가도 위기가 닥쳐와도 큰 걱정이 없이 안전한 것입니다. 돈이 이렇게 중요하기에 국가는 개인들이 법이 규정한 테두리 안에서 돈을 마음대로, 마음껏 벌도록 적극 장려해주며 국가도 역시 그 덕분에 더욱 발전하는 것입니다.

이 나라에서는 어린 자식들에게도 돈에 대한 교육 즉 경제에 대한 교육을 어려서부터 합니다. 돈이란 무엇인가부터 시작하여 돈은 꼭 자기의 정당한 노력으로 벌어야 한다는 것과 그 방법, 그리고 돈을 저축하는 방법과 그 돈을 깨끗하게 잘 쓰는 방법들을 교육해 줍니다. 이것은 국가의 발전과 개인들을 위하여 참으로 좋은 것입니다.

이 남조선에 온 만 5천 명이 넘는 탈북자들도 자기들의 노력으로 돈을 마음껏 벌어서 자유롭고 풍요로운 생활을 즐기며 북쪽에 있는 가족들에게도 지원을 해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물론, 북쪽의 정부에서는 자본주의 사회는 사람보다 돈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 못살 사회, 돈이 없으면 죽어야 하는 사회라고 비난을 합니다. 옳습니다! 돈을 귀하게 여기는 것도 사실이며 또 돈 때문에 사회적으로 부끄러운 일들이 생기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현상들은 인간들의 세상 그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사실들이며 돈을 우선으로 하는 것은 일하기 싫어서 놀고먹으려는 사람들은 설 자리도 없고 또 살 수 없다는 정당한 깨우침입니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일할 수 없는 장애인이나 늙은이들과 환자들은 사회적으로 국가나 단체들이 공공시설들을 꾸려 놓고 일생 돌보아 줍니다.

물론, 북조선에도 돈은 있습니다. 또 사람들이 돈을 벌기도 하며 쓰기도 합니다. 그러나 돈을 버는 데서 자유란 거의 없으며 또 자기가 일한 만큼이 아닌 국가가 정한 규정량의 돈밖에 받지를 못합니다. 그런데다가 상품이 부족하여 국가에서 준 돈을 가지고는 전혀 아무것도 구매를 할 수 없을 정도로 돈의 가치가 종이 장만큼이나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니까 돈이 돌지 않아서 국가의 경제는 전혀 일어 설 수 없는 정도로 추락하고 개인들의 생활은 부끄러울 정도로 뒤떨어져 있습니다. 이제는 농민들과 어민들이 머나먼 옛날로 되돌아가서 자기들의 생산물과 상품을 물물교환해서 살아가는 거꾸로 된 사회로 되었습니다.

북쪽의 정부가 그렇게도 우월한 사회라고 선전하는 사회가 바로 이런 사회라면 그런 사회가 무슨 필요가 있으며 왜 그 길로만 가야 하겠습니까? 어떤 길이나 잘 못 들어섰다 싶으면 빨리 바꾸어 가는 것이 국가와 인민을 위한 현명한 처사입니다. 같은 사회주의를 하는 저 강 건너 중국을 좀 보십시오. 경제 노선을 바꾼 후부터 자기들의 정치 노선은 지키면서도 얼마나 발전을 했고 또 얼마나 잘 삽니까?

저런 사회를 중국 사람들이 나쁘다고 합니까? 아닙니다. 모두 좋다고 합니다. 인민들이 잘 살고 인민들이 좋아 해야 그것이 옳은 정치입니다. 북조선 인민들도 자유로이 많은 돈을 벌어 잘 살고 부강한 나라를 건설할 그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라면서 오늘은 이만 합니다.

지금까지 김태산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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